.... 답답한 맘에 글 써요.
결론적으로, 비 안맞고 밖에 안 나가고 생수 사재기 하지 마셔요.
그냥, 애기들 질병보험이랑 암보험 세게 들어 주세요.
우리가 피하거나 할 수 있는 일이 없네요...
체르노빌이 일어난 지 삼십년이죠.
그건 딱 한번의 폭발이었고, 앞으로 이백년 정도 지나면
일부 물질만이 사라져요. 다른 물질은 만년 단위죠.
후쿠시마는 진행중이고, 바다 바로 옆이지요.
태평양은 지구의 혈액이에요.
혈액 전체에 앞으로 언제 끝날지 모르고
엄청난 양이 예비된 방사능 링거를 꽂은 거죠.
오염된 혈액이 온 지구를 돌아다니며 서서히 죽일 겁니다.
그냥 평온히 사셔요.
후쿠시마는 우리 세대에 안 끝난답니다.
외려 우리는 큰 영향을 안 받을 거에요.
우리 아이들 세대, 그 자녀의 세대... 그것이 걱정입니다.
지금 안 먹고 비 피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우리가 호흡하는 대기가 오염된 바다로부터 비롯되는걸요 뭐...
정말, 어떻게, 방법이 없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들에게 미안할 뿐...
그냥, 이건, 집에 있고 물 사먹어서 피할 수 있는
황사같은 수준의 일은 아니어요.
전 지구적, 속수무책, 재앙이죠.
역설적으로, 맘은 편하네요. 방법도 없고 만년짜리 사고라니.
서서히 영향받아가며 기이한 신체이상이 당연해진 채
세대가 기괴하게 진화해 갈 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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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이 무서운건 만년짜리니까..
어휴 조회수 : 1,380
작성일 : 2011-04-07 00:28:48
IP : 125.132.xxx.15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4.7 12:29 AM (111.118.xxx.209)슬퍼요..자고있는 아가들한테 미안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
2. 하느님부처님알라신.
'11.4.7 12:32 AM (125.142.xxx.172)제 생에 지구의 종말을 볼거같은 두려움이.......
진심..애들은 뭔 죄냐구요 ㅠㅠㅠㅠㅠㅠㅠ3. 참맛
'11.4.7 12:33 AM (121.151.xxx.92)- 외려 우리는 큰 영향을 안 받을 거에요.
우리 아이들 세대, 그 자녀의 세대... 그것이 걱정입니다. -
ㅠㅠㅠㅠㅠ4. .
'11.4.7 12:35 AM (113.10.xxx.124)- 외려 우리는 큰 영향을 안 받을 거에요.
우리 아이들 세대, 그 자녀의 세대... 그것이 걱정입니다.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예쁘게 자고있는 내아이 보고 있노라니 눈물이 나요.5. 어휴
'11.4.7 12:36 AM (125.132.xxx.153)숨 안쉬고, 물 안먹고 사실 거 아니면
걍 애들 학교 보내시고 일상 생활 하셔요...
내일 밖에 안 나가는거, 대세에 지장 못 줍니다.
이제 시작인걸요. 애들 평생 집안에서 키울 게 아닌데...
지금의 수치는 양호한 게 될 겁니다..6. ㄱㄱㄱ
'11.4.7 12:36 AM (58.228.xxx.175)아 진짜 일본 .....재앙의 시작을 이애들이 만드네요
7. 모모
'11.4.7 12:45 AM (121.146.xxx.247)애들보니 눈물만 나요
큰아이는 원에 안가고 놀자하면
철없이 좋아할텐데ㅠㅠ
우리 애들 어떡하나요
정말 원망밖에..8. 방사능비
'11.4.7 12:55 AM (118.220.xxx.76)그래서 더 무서워요..차라리 내가 고통받으면 더 편할텐데..
내 자식들..그리고 그 자식의 자식들..
휴우~9. ㅊ
'11.4.7 7:02 AM (123.99.xxx.182)탄허스님 글 찾아읽어봤더니 급우울.. 이게 시작일까요.. 예언이 그냥 예언으로 그치길 비나이다 비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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