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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꽉잡고 사는 분들 부러워요..

에효 조회수 : 3,046
작성일 : 2011-04-04 11:19:37
요 밑에보니 남편 체형관리가 안된다고..
운동안할거면 짐싸서 나가라고(장난) 했다는 분..

저희집에서 그런발언했다가는 그날로 파경일겁니다..

다른집보면 여자들이 남편에게 구박(?)도 하고..
남편은 절절매고..
그런가정보면 너무 부러워요

결혼전 친정부모님 밑에서 술주정하는 아버지와 조울증이 극에 달하는 엄마
그 사이에서 엄청 눈치보고 자랐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그래도 제법 무리없이 살았다싶었거든요
제버릇 개못준다고..
인제 남편 눈치보고 사느라 힘듭니다..

제가 자존감이 바닥이라..
저희남편은 자존감이 하늘을 찔러요
그런 모습이 당당해보이고 참 좋았는데..

자존감이 높다못해 결국 자기가 잘못한건 하나도없고
다 남탓이더군요..
근래들어 그 탓이 전부 제탓이 되었구요..
심지어 잠자리에서 본인이 잘 안되는것마저 제가 매력적이지 못해 그런거라네요..ㅎㅎ

맞춰주는것도 익숙해지다보니
그나마 발언권이 컸던 결혼초보다 절 더 우습게 아는것 같아요

결혼 10년차..
50되면 남자들 여성호르몬이 나와 가정적이 된다는 말만 믿고 참을인자 새기며 사는데..

가끔 보면 호방하게 남편을 쥐락펴락하시는분들이
진심으로 부러워요..
뭔가 비결이 있는건가요?

아이봐서 그냥 참고 사는것이 능사인걸까요?
다른 부분들은 다 그럭저럭 만족스럽지만..
(명절날 남편이 저 힘들다고 시댁에서 설겆이도 다 해줘요. 아이에게도 좋은아빠구요)
한번씩 본인 일 잘안된다고 화풀이대상이 될때마다 정말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네요..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지
정말 모든게 내탓인것 같기도하고..그게 아닌거란건 아는데..
화창한 봄날 한껏 기뻐할수만은 없는 오늘입니다..
IP : 175.213.xxx.20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존감높은사람
    '11.4.4 11:25 AM (202.30.xxx.226)

    남 탓 하지 않습니다.

  • 2. ㅠㅠ
    '11.4.4 11:28 AM (220.79.xxx.115)

    대체로 좋은 남편이고 아이아빠라고 하시니
    한번씩 속을 터놓고 대화를 나누시는 건 어떤가요.
    문제가 되는 건 남편을 쥐고 사는 여부가 아니라
    남편이 욱할 때 원글님이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인 거잖아요.
    원글님이 느끼는 자존감의 결핍 같은 상황을 털어놓고
    남편분께 도움을 요청하면 서로 조금씩 바뀔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순진하고 낙관적인 조언을 드립니다. ㅠㅠ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네요)

  • 3. .....
    '11.4.4 11:28 AM (58.227.xxx.181)

    남자 성격에 달린 문제 같아요..

    울남편 외아들이지만..일찍부터 따로 살아서 그런지..부모님께 잘하기도 하지만
    제가 이러저러한건 싫다 하면 알아서 커트해주고, 또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고

    제가 하는말은 뭐 웬만한다 싶으면 그냥 다 들어주고요..
    그래서 제가 커다란 일 결정시에는 꼭 남편이 결정하게 하구요..

    울남편은 애들앞에서 위신만 세워주면..다른건 다 괜찮다~ 하는사람이예요..
    10여년을 지켜보니 성격인거 같아요..그냥 좋은게 좋은..

  • 4. 글쎄요..
    '11.4.4 11:40 AM (118.34.xxx.86)

    저도 좀 잡고 잡히고 사는 편인데요..

    제가 좀 똑바름니다..(남편도 엄청 똑바른편.. 뭐든지 제대로 하는편이죠..
    결혼전 자산 관리 엑셀로 프린트 해서 가져다 줄 정도(연봉 계약서 포함)..)
    그런 사람을 첨부터 제가 돈 관리 한다고 설쳐댔으니, 좀 자존심도 상했겠지요.
    근데, 제가 경립니다.. 회사일은 잘 하는데?? 집일은 좀 흐리멍텅하죠.. ㅎㅎ
    그래도, 제가 갖고 있습니다.
    시어머님이 궁합을 봤는데 무조건 마누라 말만 잘 들음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관상이라고 했답니다.(남편은 손자, 마눌은 할머니 관상.. 즉, 할머니 말을 들어야
    한다는..) 전혀 이런거 안 믿는 남편이 이런말로 스스로를 단념시키는 모양입니다.
    지금도 시원찮아 하고 있지만, 절대 제가 넘겨줄 생각 안하고, 남들보기에 사치도 안 하고
    사는 것처럼 보여서, 별로 관여하지 않습니다(5년차) 물론, 저도 가계부 쓰고(안쓴지 6개월)
    가끔 월별 예상금액 뽑아서 엑셀로 화일 메일로 보내기도 합니다.
    1년치 대출금액, 상환일자, 적금금액, 만기일 적어서 보내기도 하고, 스마트폰에 입력해놨다
    알려주기도 합니다(절대 못 외워서 적어놓은것임.. 회사꺼 외우기도 벅참..)
    5년차동안 저축액도 늘고, 대출액도 적어지니, 자기가 별로 간섭 안해도 살아지니
    이젠 귀찮아서라도 맡기는 모양입니다.. (참고로, 그렇게 돈 모아, 시동생 돈 꿔주고-이자
    따박 따박 받음..-명절때 시동생네보다 한푼이라도 더 내놓는 편입니다. 그리고 돈돈 하지
    않고, 통크게 삽니다.. ㅎㅎ (편안하게 살자. 지금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하자~가 모토)

    우선, 제대로, 뭔가를 하는 모습을 보이세요
    그러면 남편도 어~ 집안 무지렁이에서 다른 식으로 변화 하는걸 주시할수 있습니다
    경제 신문란을, 혹은 경제 뉴스 부분을 유념해서 읽으세요..
    첨에는 무조건 읽으세요.. 그리고 1년이 지나면, 저절로 정치면도 읽게 되실겁니다.
    그러다 보면, 뭔가가 보입니다.
    은행에 가서 대출이 있으면, 이리저리 갈아탈 기회가 생기고, 그러다보면 님 가치가 상승하게
    될 겁니다.(저희 대출 받을때, 이런 저런거 알아봐서 200여만원 절약했는데, 두고 두고
    마눌이 똑똑해서 그렇다고 제가 세뇌시킵니다) 여러가지 절약한 부분을 세뇌시키세요^^

  • 5. ..
    '11.4.4 11:48 AM (14.52.xxx.167)

    그게 사람 사는게 무 자르듯이 딱 이렇다 저렇다 할 수가 없어요..
    제 경우엔요, 남편이 제가 시킨 대로 하자는 대로 거의 하는 편이지만
    (제가 장난으로 눈 부라리면 남편 움찔함.. 임신중인데 침대에 누워서 물 좀 갖다달라고 하면 가져오고..)
    시댁 가서 설거지 하고 이런 일은 상상할 수가 없는데요.. 그 부분은 전 님이 부럽습니다..

  • 6. ...
    '11.4.4 11:52 AM (72.213.xxx.138)

    남편을 잡고 산다기 보다는 남편이 원래 자상한 성격이에요. 아내가 누구였든 그랬을 듯...
    아내말을 잘 듣습니다. 제가 그렇게 만든 게 아니고 시어머님이 그리 키우셨거나
    원래 천성이 그런 거라고 믿어요. 이유는 남편이 하고 싶어서 그리 한다고 봐요.

    원글님의 경우, 이미 주도권이 뺐긴 상황으로 십년을 지냈으니
    남편이 순순히 원글님께 순종(?)을 자발적으로 하긴 어려울 듯 싶어요.
    뭔가 중요한 실수로 해서 석고대죄(?)를 해야하는 상황으로 반전이 오면 모를까
    윗님처럼 한 수 위임을 증명해야 하는 난제를 치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몇 년간의 비장한 투쟁(?)을 겪어 쟁취해야 할텐데 건투를 빕니다.

  • 7. 아뇨
    '11.4.4 12:01 PM (211.217.xxx.176)

    석고대죄할 상황이 와도 반전 못해요. 자존감 회복이 최우선이예요.
    저희 신랑이랑 너무 비슷해요.
    안되는 건 무조건 내 탓이고 애들 앞에서 엄마 무시하는 소리 함부로 하고
    그래도 애들한텐 끔찍하고..
    저도 원글님처럼 권위적이고 엄한 부모님밑에서 컸구요..
    항상 신랑 기에 눌려 살지요..
    근데 결혼 10년 생활동안 자기가 잘한 건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제가 큰소리칠 상황이 더 많은데도
    역전 안되드라구요..
    여자 문제도 딱 잡아떼고 더 큰소리..
    돈 좀 잘 벌어온다고 온갖 유세...
    근데요, 나이가 들어 그런건지, 아님 제가 취업을 해서 그런건지,
    (사실 월급은 얼마 안되요, 이거 안 벌어도 될 정도)
    요즘 들어선 그래도 덜 하긴 하네요..
    욱 하는 것도 덜하고 약간 제 눈치도 보는 것 같고..

  • 8. ,,,
    '11.4.4 12:04 PM (118.220.xxx.186)

    제가 쓰고싶은 글을 쓰셨네요 저도 남편잡고?사는 여자가
    젤로 부러워요 원글님 애기처럼 50이되니 약해지고 마누라
    눈치는 보는데 지금껏 살아왔던 패턴이 있으니 많이변하진
    않더라고요

  • 9. metoo
    '11.4.4 12:07 PM (175.215.xxx.73)

    자존감 높은게 아니라 이기적인 듯

  • 10. 에허..
    '11.4.4 12:11 PM (220.124.xxx.89)

    저도 부럽습니다..
    자존감 높은게 아니라 이기적인듯 2222
    보통 보수적인 집안에 자라나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그래요.
    저도 집이 보수적이라 보수적인 편인데도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가난한 집안에 자기 부모가 너무 고생을 한 집안에서 자란 남자가
    자기 마누라도 자기 엄마만큼 해주길 바라는건가요?
    정말 울 큰형님은 어찌나 아주버님을 조정을 잘하는지...
    욕하면서도 부럽습니다.
    하지만 참기만 하면 안됩니다.
    안되는걸 알면서도 한번씩 대들고 반항도 해야합니다.
    그러면 조금은 달라지더만요.

  • 11. 제생각도
    '11.4.4 1:12 PM (122.40.xxx.41)

    백프로 남자 성격이예요.
    잡혀주느냐 안잡히고 지 멋대로 사느냐죠^^

  • 12. 꽉잡고
    '11.4.4 1:40 PM (203.142.xxx.231)

    사는게 좋은가요? 적당히 서로 대화하며 사는게 좋지요.
    그리고 상황이나 컨디션에 따라서 서로 적당히 잡기도 잡혀주기도 하는게 좋지요.
    주변에 와이프한테 꽉 잡혀사는 남자들 봤는데요. 마음깊은곳까지 잡혀사는 분은 별로 없어요. 겉으론 다 잡혀 사는것 같아보이지만(목소리가 일단 여자쪽에서 크니) 그래도 자기 주관이나 고집있는 남자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제 친한 친구하나도 친구가 목소리가 큰데 실제는 실속이 없다고. 주변에서 다들 여자에 잡혀사는 남자취급하는데 현실은 안그렇다고 억울해 하던데요.

    님은 한번 남편앞에서 죽었다생각하면 승질을 엄청 내보여보세요.

  • 13. ...
    '11.4.4 1:49 PM (112.72.xxx.177)

    여자가 성격 욱할때, 죽어주고 잡혀주는 남자들
    여우같은 남자들 많지요. 부인 앞에선 응,응 그래, 그래 하지만
    스트레스 엉뚱한 데서 다 풉니다.너무 부러워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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