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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병간호

심난 조회수 : 1,764
작성일 : 2011-04-04 11:09:50
참 월요일 아침부터 맘이 심난합니다.
얘기를 하자면 길어지는데요..
결혼,, 친정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없는 집 장남과 했습니다.
2천만원 전세로 시작했지요..
남편은,, 술, 여자, 친구,, 하여튼 참 속 많이 썩이긴 했습니다만,
40대 들어서야 조금 정신차리며 살더군요..
그즈음에 시어머님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파킨슨 중에서도 제일 심한.. 옆에 아무도 없으면 생활이 안되실 정도..
여태껏 아버님이 4년 가까이 병간호 해오셨는데요,
올 2월에 서울대병원에 가보고 싶다고 원하셔서 2달정도 저희와 같이 지내셨어요
지내는 동안, 참..
아버님도 너무 고생이시고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고생이시구요..
아버님 스타일은 되게 꼼꼼하시고 소심하시고 잔소리 많으신 천상 여자같으신 분
오히려 어머님은 바깥 나들이 좋아하시고 성격 급하시고..
같이 계시면서도 많이 부딪히시기도 하구요,,
아들들은 요양원을 꺼리는 듯 했지만, 두분 상황을 봐서는 요양원이 최선일 듯했지만
쉽게 결단을 내리시지를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쨋든 서울대 병원에서도 부산에서처럼 똑같은 진단이 나왔구요,
별 뾰족한 치료법도 없는 병이라 집으로 내려가시기로 하셨네요.

내려가시기 전에 아버님도 건강진단 한번 받아보시라 해서
종합검진을 받았는데요.
결과가 좋질 않네요.
담도쪽에 돌 아니면 암이라고..
큰 병원 가서 CT와 MRI를 찍어봐야 한다고 하네요.

일단 어머님을 부산에 있는 요양원에 단기보호(보름)하시기로 하고
내일 올라오셔서 고대병원으로 진료의뢰를 해 논 상태입니다.

글쓴 이유는
앞으로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희는 서울에 살고 시동생도 서울에 있구요,
위로 누나가 부산에 같이 살고 있습니다.
누나는 시집 안간 50대구요.
자기 밥 벌이 정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들 둘이 생활비를 대주고 있었구요,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만약 아버님이 암이시라면
어디서 투병생활을 하셔야 할까요?
아무래도 저희가 모시는 게 맞겠죠?
지금 둘다 맞벌이 상태인데,
아직 전세집이구요,

올해 애 아빠가 승진을 해서
이제 겨우 돈 좀 모아보나 생각했는데
집안에 우환이 끊이지 않네요..

맘이 심난합니다..
IP : 211.217.xxx.17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4 11:12 AM (216.40.xxx.126)

    둘다 맞벌이시면서..근교 요양병원 알아보세요. 파킨슨이면 장애등급 요청이나 이런것 안되는건지 알아보시구요. 형제끼리 얼마씩 돈 걷어서 요양병원으로 하세요.
    같이 모시고 살면 다같이 힘듭니다.

  • 2. 네~
    '11.4.4 11:14 AM (122.40.xxx.41)

    요양병원으로 알아보자고 3남매가 의논을 하시는게 제일 좋을듯 합니다

  • 3. ...
    '11.4.4 11:18 AM (125.128.xxx.115)

    맞벌이시면 모시지도 못하겠네요. 형제들끼리 돈 모아서 같이 요양원에 모시세요. 서울에요. 그 수밖에 없어 보이네요

  • 4. 심난
    '11.4.4 11:18 AM (211.217.xxx.176)

    댓글 감사합니다.
    어머님은 요양원이 저도 제일 좋을 듯한데요,
    어머님 차후보다 아버님을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더 걱정이네요.
    만약에 후자라면 병치료가 길어질텐데..
    너무 미리 걱정하는 건가요?

  • 5. 눈사람
    '11.4.4 11:20 AM (211.178.xxx.92)

    파킨슨 진단 받으시면 요양보호사 24시간 관리 받을수 있습니다.

    한달 3만원정도 비용들구요.

    얼른 장기요양보험신청하셔요.

  • 6. ..
    '11.4.4 11:23 AM (216.40.xxx.126)

    아버님 경우에도 형제끼리 돈 걷어서 간병인 얻으셔서 단기로라도 요양병원으로 모시세요. 그리고 일주일에 두번 정도씩 찾아뵙거나 하는식으로 하시고요. 맞벌이하면서 어찌 간병이 하시게요.

  • 7. ...
    '11.4.4 11:26 AM (152.99.xxx.167)

    진단 나오면 상의하세요. 아직 아이는 없으신듯하니 다행이네요.
    어머님은 요양원으로 가셔야 할듯하고요.
    아버님은 웬만하면 모시는 방향으로 한번 상의해보세요.
    만약 담도암이면. 예후가 안좋은 병이라 몇달 못사십니다. 아마 요양원 가시더라도 응급호출 많은 테구요. 항암치료 하셔야 할텐데 그래도 자식집에서 다니시는게 나을거 같네요.
    원글님 힘드시겠지만 긴 인생에 시부모님께 효도할 시간은 지금밖에 없을겁니다.
    우리집에도 암환자가 많아서 조언드리는거예요. 담도암이 확정되면. 아주초기 아니면.6개월 못넘기세요. 긴 결혼생활에 남편한테 한이 남겨지지 않도록 지금 조금 힘들겠다 생각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 8. 심난
    '11.4.4 11:26 AM (211.217.xxx.176)

    장기요양 보험 신청해서 2급 받아놓은 상태구요, 지금이라도 시설 들어가시면 비용은 월30만원정도면 장기로 계속 있을 수 있어요..
    것보다는,, 혹 아버님이 암이시라면 항암치료라든지 식이치료라든지 투병이 길어지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저희집에서 같이 사시면서 계셔야 하는건지 부산에서 치료 받으시고 시누랑 같이 사는게 나을지.. 서울로 두분 다 올라오시게 해서 어머님도 서울쪽 요양원을 알아봐야 하는건지..
    하여튼 복잡하네요..

  • 9. 심난
    '11.4.4 11:31 AM (211.217.xxx.176)

    그리고 ...님, 결혼 14년차예요. 큰애 중2 작은애 초5..
    살림만 하다가 직장 다닌 지 1년 조금 안됐네요.
    직장생활 잘 하고 있는데 신랑이 그만두고 간병하라 할까봐 사실 걱정입니다.
    지금부터 돈 들어갈 일도 많을텐데..

  • 10. ..
    '11.4.4 11:50 AM (121.148.xxx.208)

    두분다 그런 상황이라면 어머님은 시누가 있는 부산쪽 요양원으로 가시는게
    좋을듯 하고 시아버님은 서울 병원에서 해야되겠지요 담도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암이든 다른 이물질이든 입원기간도 길고 그런던데,
    저희도 시아버님이 파킨슨병에다 고관절수술로 한달 조금 넘게
    병원에 계셨는데 간병비 포함 거의 천만원 조금 못되게 병원비 나왔다고 했는데
    간병인을 쓰던 어쩌건 병원비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우환이 도적이라는 말도 요즘 아주 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 11. 심난
    '11.4.4 12:04 PM (211.217.xxx.176)

    아, 정말 시부모님들은 다 좋은 분들인데
    이렇게 경제적인 상황이 닥쳐오니
    평생 돈 한푼없이 사신 시부모님들이 원망스럽기도 하네요..

  • 12. .....
    '11.4.4 7:07 PM (211.219.xxx.178)

    남자 담도암은..진단 받고 얼마 못사세요.
    거의 진단받으면 말기고..5개월안에는 세상 뜨시더라구요.
    치료도..이검사 저검사하면서 돈이 좀 들거 같아요,.,.그나마 길게 끌병이 아니라 자식들 부담은 덜되겠네요.
    어머님은 요양원이 젤 나을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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