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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창작전집을 100일대여했어요.

더 알뜰하게.. 조회수 : 756
작성일 : 2011-04-03 18:37:49
대여하는 가격도 후덜덜하네요.

7세 외아들을 키우고 있어요.

병설에 보내면서, 태권도, 눈높이 두과목 하고 있어요.


아이 책만큼은 원없이 읽혀주고 싶은데..
되도록 도서관 많이 이용하고. 중고책을 이용하는데도..
제 욕심껏 해줄 수 없어서 안타깝네요.

오늘도 중고전집 사이트를 들락날락.. 고민만 하다가.
가격대비 활용기간이 긴.. 학교가면 필요하다는 위인전, 사회탐구등등..에 자꾸 눈이가서..
아직은 창작책을 풍족하게 읽히고 싶어서 도서관에서 구입못하는.. 중고로 구입하기는 가격이 높은
책으로 골라서 100일대여를 했습니다.


남편이 주는 생활비는 150만원..
이것내고 저것내고.. 정작 저는 당뇨병에 고혈압 고지혈.. 역류성식도염..우울증..
저한테 들어가는 비용도 부담되네요. 혈당체크 스트립지는 왜그리 비싼지.. 최소한 하루에 네번은 체크해야해서..
남편이 150벌어서 150주는건 아니에요.
그래서 제 마음이 더 황량한것 같네요.


저는 결혼식도 못올렸어요.
남편과 여행은.. 1박2일로 남편 모임에서 다녀오고 제 친구들과 부부동반으로 가평쪽에 다녀온게 전부..
최근 애들 봄방학때 친구들과 남편없이 2박3일 강원도 여행을 다녀온게 제 인생에서 가장 길고.. 가장 즐거웠던
여행이었답니다.


이런글이 너무 청승맞고 제 못남에 대한 피해의식일지 몰라도.
그냥.. 말그대로 자유게시판이니까.. 오늘도 이곳에 몸을 뉘여보아요.


남편은 3년째 해마다 해외여행을가요.
회사에서 간다네요.
회사에서 100%비용을 대고 가는건지.. 어쩐건지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날마다 놀러가야하니까 옷사야된다.
놀러가려면 운동화하나 살까, 나이키에서 썬캡을 하나 살까. 합니다.


제가 아는 언니께 물려신긴 아들 운동화가 너무 후져보여..
남편한테 해외여행갈때 신으려고 운동화 살거면 아들것도 하나 사주라했다가.
30분을 욕먹었습니다. 니 대가리에 뭐가 들었냐.
지금 우리 형편에.. 애는 자꾸 크는데 신발이 없어서 애가 맨발로 다니냐. 애 신발은 뭐하러 자꾸 사주냐.
몇년째 입는 청바지에.. 몇년째 입는 티셔츠들.. 아침마다 아이 유치원에 데려다주기 민망해서..
옷을 좀 사려다가.. 제가 좀 뚱뚱하니 빅사이즈 옷들을 사야하고 그런옷은 다 비싸네요.

제 나이에 맞는 (34살) 옷을 사려니 신발부터 바지까지 다 사야할판이고..
그나마 사파리식의 외투는 8만원대..
너무 비싸 3만원대의 가디건을 하나 장만했더니. 남편.. 취향 참.. 특이하다고 대놓고 면박줍니다.


남편은 일주일에 4번은 늦게들어와요. 그중 한두번은 외박..
그러면서도 참.. 당당하네요. 집이 멀어서 그렇다.
마시다보니 늦었다.
당구한게임 치고 간다. 언제 내가 내돈쓰고 놀았냐! 당구는 이겨서 내돈 안내고.
술은 사줘서 먹는거다..


저는 참 불행하게도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대화가 안통화는 사람이 남편입니다.
저렇게 이기적이고 무조건 큰소리로 우겨대는 사람은 처음봐요.


아.. 결국.. 아이한테 책 좀 맘껏 사주고 싶어요.
집에서 부업을 하고 있는데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고도 한달에 15만원벌기가 힘듭니다.
20만원까지는 벌 수 있지만. 제 몸상태가 피곤함을 견디지 못해서.
아이 상대하고 치닥거리 하다가 바느질하다보면 뒷골이땡기고 두통이 심하고 잇몸까지 부어올라.
며칠을 고생한답니다. 제 몸이 어쩌다 이리 망가졌는지도...


그냥.. 모든 스트레스 먹는걸로 다 풀었던것 같아요.
저같은 사람들을 보면.. 자기관리 못한다.. 멍청하다 욕하는분들도 있을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그 세월을.. 먹는것과 같이 씹어삼키지 않았다면.. 그렇게 참아내지 않았다면..
과연 살아있을까..싶네요.


아들 영어도 좀 시켜줘야하는데.. 집에서 영어 단행본 한두권 읽어주는 정도밖에 안되어 고민이네요.
오늘 대여한 창작책들.. 도착하면 남편몰래 책장 한쪽에 꽂아두고 100일동안 몇번 반복해서 읽어줘야겠네요.
책보느라.. 82쿡 글들을 다 읽어보느라..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저는 이제 부업하러 갈게요.
우리 아들은 책 세권읽고 만화한편 보더니. 장난감가지고 신나게 노네요^^
IP : 219.251.xxx.3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3 6:47 PM (114.207.xxx.160)

    예전에 몇 년은 원 없이 사주다
    지금은 도서관 대여로 근근히 하고 있습니다. 그지 꼴 ^^
    제가 내성적이라 그런지 아이가 서울대가는 것보다
    다양한 체험하고 운동하고 여행하는게 우선이겠다 싶어서
    책 이외의 분야에 좀 돈을 씁니다. 그래도 있는사람 못따라가지요.

    지금의 책결핍 속에 목마름......이런 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 2.
    '11.4.3 6:57 PM (121.190.xxx.108)

    부업하지 말고 운동하세요/
    그게 돈 버는거예요. 당뇨 걸으면 수치 떨어져요.
    힘내세요... 남편 나쁜 놈이에요

  • 3. ..
    '11.4.3 8:16 PM (110.14.xxx.164)

    정말 화나네요
    남편 아버지로서의 역할 안하려면 뭐하러 결혼하고 애를 낳는대요
    자기 혼자 살며 맘대로 쓰지요
    아이에게 너무 과하게 쓰는것도 말리지만 님 남편은 너무해요 애 운동화 사달라 했다고 그런소리나 해대고요
    책은 대여비 내느니 차라리 중고 사서 빨리 보고 다시 파는게 나아요 100일 금방 지나가거든요
    그리고 님은 매일 운동해서 살부터 빼고 건강 찾으세요 15만원 버는거 보다 병원비 줄이는게 낫지요
    날씬해지면 뭘 입어도 이쁘고요

  • 4.
    '11.4.3 8:31 PM (115.41.xxx.5)

    당뇨는 운동을 해야 하는데...차라리 낮에하는 우유배달은 어쩔러나...
    다른일을 찾아보세요. 반드시 운동은 해야하구요.스트레스조심하구요 아프면 님만 불쌍해요.

  • 5. 로그인
    '11.4.3 11:09 PM (222.234.xxx.98)

    님 글보고 로긴했어요.
    안됬다는 말은 너무 엄하고...같은 엄마로서 여자로서 속상해서요.
    님 애기한테 쓸 돈 조금만이라도 님에게 투자하면 안될까요?
    사실 창작 한 질 더 읽힌다 못읽힌다 해도 애한테 그렇게 많은 영향이 갈까요?
    물론 저도 엄마로서 무한대로 투자해주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자식한테 올인하는거(님은 스스로 절대 그렇게 하고 있다고도 안하시겠지만요)
    저도 짧게 살고 있는 인생이지만 아닌 것 같습니다.

    님이 건강만하시다고해도 이렇게 말씀 안드려요.
    환자 라면서요..그럼 본인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야 애기도 좋아합니다.
    저희 엄마 금식하면서 지극정성으로 자식들 키워서 골병드셨는데 자식들은 스스로 왜 그리
    고생해서 몸망가뜨렸냐고 합디다...
    특히 그 아들넘들이여...화가나서요..
    조금만 더 본인을 사랑하면서 사셔요.부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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