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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만 다녀오면 기가 쏙 빠진 느낌이에요

피곤함 조회수 : 10,702
작성일 : 2011-04-03 16:03:04
지금 사는곳 이사온 이후 1년여 가까이 아무와도 접촉하지 않고 우리 아이들만 열심히 챙겼어요
그동안 82 보고 책도 보며 제 자신을 많이 들여다보며 외롭다는 생각보단 참 편하고 좋다
이러며 살다가 둘째아이 입학과 동시에 고학년 첫째 아이도 친구사귀는게 영~ 시원치 않아
두 아이 학부모 모임을 동시에 다니고 있어요

원래는 제가 낯도 많이 가리고 모임 자체를 매우 싫어하지만 그래도 기왕 모임에 나왔으니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얘기하고 웃고 밝게 우스개 소리도 잘하고
누가 보면 굉장히 사교적인것 마냥 있다가 오지만

다녀오면 기가 다 빠진 사람처럼 축 늘어지고
거기서 오갔던 대화나 얘기들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내가 뭐 실수한거 없나
그얘기는 괜히 했나부다 이러면서 잠시 괴로워하다가 또 뭐 다들 생활수준이 다르니
수준이 높은 사람들을 살짝 부러워도 했다가 다행이 부러움이 오래가는건 아니지만요

계속 되는 소소한 모임후엔 몸은 피곤한데 잠은 또 잘 못자겠고 많이 피곦요
계속 이럴거면 모임을 접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다들 이러면서 사람을 만나는 걸까요
관계 맺기 참 힘드네요
IP : 218.153.xxx.13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적당히
    '11.4.3 4:06 PM (175.115.xxx.206)

    예전에 모임을 많이 가졌었네여..
    근데. 어느새.. 님처럼 다녀오면, 기만 빠지고. 쓸데없는 말을 듣게 되고,
    나도 동조하게 되고, 말하게 되고..
    지금은 꼭 필요한 모임 외엔.. 자칭 왕따를 선택합니다.
    기냥, 가족에게 아이들에게 충실하면 다 인듯해여.

  • 2. 구조대
    '11.4.3 4:11 PM (14.32.xxx.164)

    흐름대로 맡겼다간 일주일 내내
    이식당 저식당에서 밥먹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 3. 원글
    '11.4.3 4:15 PM (218.153.xxx.136)

    이런 모임에서도 중심을 잡아야 하는거였네요.. 윗님 말씀처럼 흐름대로 저를 내버려뒀나봐요
    저를 다시 들여다보는 훈련을 해야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 4. 구조대2
    '11.4.3 4:16 PM (14.52.xxx.162)

    흐름대로 맡겼다간 일주일 내내
    먹은 밥값과 회비가 20만원을 육박하게 됩니다,

  • 5. 정리필요해요
    '11.4.3 4:20 PM (121.181.xxx.102)

    모임 중에서
    정보 교류 차원에서 필요하기도 필요 하지만
    잘 맞고 경우 있는 멤버들이 있는 모임 1-2개로 압축해서
    소소하게 유대관계 맺으시고요
    너무 온전하게 반응하고 몰두하지 마세요
    정말 기 빨린답니다
    그리고 지나고보면 그 정보들 별 필요가 없었구나 싶었다는

  • 6. 구조대3
    '11.4.3 4:23 PM (14.32.xxx.164)

    흐름대로 맡겼다간 일주일 내내
    맛집 평가단됩니다.
    아이들 밥 귀찮아짐 그집이 눈에 아른아른거림...부작용 큽니다.

  • 7. 그지패밀리
    '11.4.3 4:52 PM (58.228.xxx.175)

    저도 그래요.그런데 저만 그런건 아닐꺼예요.
    그러나 전 모임을 나갑니다.싫어두요.
    전 사람들 만나서 나쁜걸 알든 좋은걸 알든.상대방을 통해 저를 알아가거든요.
    혼자 있으면 그냥 저 혼자 옳다.이렇게 되더라구요.
    사실 아무리 똑똑하고 인터넷을 많이 알더라도 그건 아니거든요.
    말실수 한거..몇일 가지만 그것도 오래가진 못해요.
    남들 이야기 한거 수도없이 머릿속에 맹맹돌지만.그런 친분으로 어떤 계기를 마련할수도 있더라구요..항상 내가 걸쳐놓을수 있는 끈은 살짜기 걸쳐놓고 살려고 노력합니다.


    저도 사실 예전에는 다 차단하고 살았어요..우리애들이랑 남편이랑만 보고 있어도 배가 부르던 시절이 있긴했어요.

  • 8. 저도딱그래요
    '11.4.3 5:00 PM (122.35.xxx.125)

    원글님이랑 똑같음..
    근데 그지패밀리님 글 보니깐 가끔은 나가야하나 생각도 드네요...
    얼마전 우연하게 예전 지인을 만난적이 있는데..뭐랄까..
    생활이 바뀌고 주위가 환기되는 느낌 든달까요...가끔은 그런 자리도 좋은거 같어요

  • 9. 모임이
    '11.4.3 5:18 PM (118.46.xxx.133)

    너무 자주만나면 좀 휘둘리는 느낌이 들어서 비추천이구요
    한달에 한번정도 모이는 모임 한두개정도는 괜찮은거 같아요
    너무 교류가 없으면 남들은 무슨 생각하고 사는지 알기 어려워요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는것과 실제 인간관계는 다르니까요

  • 10. 근력운동
    '11.4.3 10:40 PM (124.178.xxx.194)

    저도 아이들 모임 많이 나가는 데요,
    한 서너 모임 되나 봐여. 미취학 아이가 하나지만 그 와중에도 일주일에 6~7시간은 운동 갑니다.
    지치고 기운 빠지고 이런 거 없어요. 영양제 챙겨 먹구요.

    심리적이다 싶겠지만 체력 문제 같은 데 근력운동 같은 거도 하나 다니세요~

  • 11. 거의
    '11.4.3 11:08 PM (110.92.xxx.155)

    다 그런거 같더라구요
    1학년 일때만 좀 나가고 안가요
    딴엄마들도 거의 공감이고
    사람 대하는 게 왜 힘들겠어요
    기 뺏겨요
    아무리 내가 기가 쎄도 사람이 여러가지니까...

  • 12. .
    '11.4.4 12:13 AM (58.140.xxx.233)

    제가 그래서 교회도 못다닌답니다.
    ㅠㅠ
    사람들이 몰려 있으면 전...ㅠㅠ

  • 13. 그래도
    '11.4.4 2:00 AM (119.196.xxx.27)

    모임에 아주 빠지지 말고 한두개 정도의 모임은 가져야지
    너무 혼자만 있다가 어쩌다 사람 만나면
    분위기에 맞지 않게 엉뚱한 소리나 하게 되고 좀 그렇더라구요.
    맘에 안맞는 사람과의 모임은 경청하는 수준으로 갔다 오고,
    진짜 속내 들어내고 말할 수 있는 친구와의 모임에 가서 스트레스 풀고 오세요~
















    `

  • 14. 흠..
    '11.4.4 8:13 AM (122.57.xxx.74)

    결혼해서 살다보니, 내 형편과 맞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가장 편하고 부담없더라구요.
    스트레스 받으면서 모임에 참석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 15. .
    '11.4.4 10:37 AM (122.45.xxx.22)

    안맞으면 가지 마세요 억지로 하는거 얼마 못갑디다

  • 16. 그렇죠?
    '11.4.4 10:38 AM (211.237.xxx.138)

    해마다 모임이 새로 생기니..다 가다가는 모임에 치어요..ㅎ
    스트레스 덜받고 마음이 맞는 모임 1~2개만 지속하시는것이....
    그런데 너무 모임이 없으면..아이들 크고 나이들면 정보도 어두워지고
    새로 사람들 사귀기도 힘들고 너무 외로워요..
    그리고 대부분 초중고를 막론하고 1학년모임이 제일오래가는둣해요^^

  • 17. ..
    '11.4.4 11:44 AM (59.18.xxx.137)

    전 한동안 모임에 치여서 살았어요 애둘이고 초,중,고 모임 다나가요
    운동모임 나가고 운동모임에서 따로 수준맞는 엄마들 모임따로해서 해외 여행도 다녀오고
    했엇어요...모임갔다가 집에오면 멍하더라구요...운동끝나면 밖에서 밥먹게 되구요
    당연히 집안일 소홀해지고...
    아무튼 실속없이 항시 바뻣어요...
    근데 지금은 많이 정리하고 꼭 나갈 모임만 나가게되요..
    그리고 운동모임도 다들 이사가고 다른곳으로 운동가고하면
    자연적으로 않만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자연적으로 없어졌구요..
    아무튼 2개정도 공식모임잇구
    가끔 동창들만나서 밥먹고차마시ㅣ면서 얘기나누니
    내시간에 많아지고 한가해서 좋아요

  • 18. 브레인
    '11.4.4 12:59 PM (175.195.xxx.106)

    그래도 아닌척하고 만남가지는게 정보도 공유하고 좋아요.전대학생아들둘있지만 애들초등때모임갔더니 골프얘기하는맘있어 그땐 외모완 다른분위기여서 이상타했는데.. 슈퍼에서 캐셔하시더라구요.물론 다그런건아니지만 검소하게 사는사람도많거든요.기죽지마시고 젊음있으니까 열심히살면 분명 좋은날옵니다

  • 19. 모임사절
    '11.4.4 2:11 PM (182.209.xxx.78)

    남편의 모임에 동반하는것만도 벅찹니다...
    그런데 시간이 가니 그모임이 차라리 유익하고 수준도 다 맞고(단지 남편친구분들이라 더
    예의를 지키는것이 불편) 변함없이 만나게 되더군요.

    사람과의 관계는 항상 조금의 거리를 지켜주고 예의를 지켜야 오래가고 정다운 사이가
    되는 것이죠. 격의없이 친해지면 좋지만 어느땐 그것이 서로에게 피곤할 수 도 있다는걸 알고는
    너무 정보나 다른 목적을 위해 모임을 갖게되질 않네요.
    사람도 목적갖고 사귀고싶지않구요.

    책읽고,운동하고, 집안일하는 것으로도 매일 시간이 부족한데 모임 한건하고오면
    별 영양가나 마음의 충만함도 없이 몸만 피곤하고 밥값만 쓰는 것 같아 삼가하고있다고
    여기다 줄구장창 써왔네요. 오가고 준비하는 시간은 어떻구요.

    집에 시사경제지와 월간지 하나씩 구입해서 꾸준히 읽고잇는데 모임나가면 다들 제이야기에
    귀를 귀울이는것을 많이 봅니다(잘난척아닙니다)

    그냥 부지런히 자신을 매일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면 될것같아요.
    남에게 의지하지말구요. 혼자있는것,다니는것,먹는것을 두려워말고 그냥 편안히 혼자서
    다녀보심 들뜨지않고,몰려서 허튼구매않하고,자신과 이야기 많이함을 느껴요.

    남의 이야기 들어보라고 하신것도 일리는 있지만 이미 티비나 매개체를 통해서 시시각각
    온통 남의 이야기 듣고 사는 세상인지라 별로 중점을 안둬요.

  • 20. 모임
    '11.4.4 4:10 PM (125.152.xxx.148)

    점심 때...식당 가면.....저의 일행을 포함 아줌마 부대들이 점령.....ㅋ

    사실....저도 친구들 모임은 괜찮은데 아이 친구들 엄마들...대체로 다들 괜찮은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부담스러워요.

    몰려 다니면서 점심 먹고 하면...점심 값도 술값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고...

    저는 술도 안 먹거든요.ㅡ,.ㅡ;;;;

    먹으면서도 이 돈이면 아이들에게 뭐 하나 더 사 줄 수 있는데 아깝기도 하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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