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고등학교 총동창회가 있었는데 못갔어요
남편은 요즘 직장에서 큰 행사가 있어서 늘 바쁘다며 일찍나가고 늦게 들어와요
어쩌다 빨리 마치면 이 틈에 또 회식이랍니다
그래서 아이들 챙기고 공부시키고 집안일 틈틈히 하다보면
저녁에 저도 파김치 수준 되요..또 물건 널린것 못보는 성격인지라 더 그런듯,,
요즘 작은 애가 자아가 생기기 시작하는지 자기 주장을 하기 시작해서
하루에 몇 번씩 언니랑 부딪히고 제 건강도 안좋아져서
부쩍 힘에 부치는 중인데,남편은 전혀 도움 안되니까
서운한 맘이 있었어요
그런 중에 고등학교 총동창회가 있어서 이 아줌마 오랫만에 친구들와 수다도 떨고
호텔밥도 먹어보고-뭐 평소에 굶고 사는건 아니지만서도----; 선배님들 속에서 소속감도 느껴보고 그런 맘에 기
대를 하고 있었죠
근데 남편이 아니면 아이들 봐줄 사람이 전혀 없는 제 입장도 한심하고
친정에 맡기면서 까지 나가고 싶지않은데다가 몸도 그러면서 나가냐 핀잔 들을것도 같고
혹여 아침에 오늘도 바쁘냐고 하니 그렇다고 짧게 말하길래
우울한 저녁을 보내고 좀비처럼 지쳐서 잠들었지요
며칠 후에 알고 보니 남편은 그 날 회식을 했는데 꼭 그 날 해야하는 회식이 아니라
사사로운 모임이었던 겁니다 꼭 그 날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회식?이었다네요
전,몇 몇의 친구를 오래 사귀는 성격이지만 반면 새로운 친구를 잘 못사귀는 성격인지라
친구들이 유독 멀리 이사가서 주위에 친구가 없어요
사람과 얼굴 맞대고 이야기 해본 적이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병원이나 은행 말고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대상이 없는 거죠. 친구랑 전화로 수다떠는 것 말고는 없어서
가끔 물건을 살때도 저 자신이 산에서 방금 내려온 것같은
호젓하고 ,사람이 그립다는 느낌이 배여있을까봐서 신경쓰이기도 할 정도에 이르렀고 반면
남편은 사적인 모임이 네 개즈음,,초등동창만 해도 세 종류 고등학교,,이렇게
정기적으로 십수년동안 늘 잘 다니고 있지요 물론 어느 정도 그런 사회생활이 필요하다고 저도 생각해요
그런데, 전업으로 사는 제는 늘 소외되고 그게 당연시 되는것 같아서
전 이정도 가치밖에 안되는 구나,,씁쓸한 생각에
속풀이 한 번 해봅니다
아.내년엔 준비해서 취업하려했건만..몸이 안따라주고 갑갑해서 지금 더 그런지 모르겠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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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감
흐린날씨같은마음 조회수 : 380
작성일 : 2011-04-03 14:58:16
IP : 211.44.xxx.9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4.3 3:40 PM (58.79.xxx.95)얼른 건강회복하는게 우선일듯 하네요....아프지 마세요....^^ 몸관리 잘하시고...
2. ...
'11.4.3 4:49 PM (211.44.xxx.91)ㅎㅎ 네 감사해요 아직 덜아픈게지요 외로움이 더 앞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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