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빛이 좋아 빨래도 널고 환기도 시키고..
작성일 : 2011-03-30 1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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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두려운 마음에 무서운 마음에 어제까지 창문 모두 꼭 닫고 있었어요.
엄마 부르며 달려와 안기는 아직 두 돌도 안된 아이 안으면 행복하면서 가슴 한구석은 답답하기도 했고요..
아침에 학교 가는 큰 아이 마스크 챙겨주면서 오늘도 즐겁게 생활하라고 얘기하면서도 그렇고요.
몇일 전 비가 내릴 때는 아무생각없이 아침에 우비 챙겨서 보냈었는데 집에 오는 길에 비가 오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참 다행이였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제 3단우선 챙겨서 학교에 두고 다니라고 하려고요.
미루던 빨래를 해서 밖에 널어 놓았어요.
안에 널었다가 공기가 더 안 좋아져서 밖으로 보냈지요.
제가 사는 곳은 빌라인데 베란다가 없거든요.
그래서 창문도 열지 않고 널게 되면 굉장히 눅눅하고 기분이 나쁘게 되지요. 공기도 안 좋아지고..
좁아서 더 그럴지도 모르지만.. 책이 눅눅해지는 것도 걱정되고.. 기관지에도 안 좋을테고..
요즘은 방사선수치 확인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어 버렸어요. 컴퓨터를 켜면 처음 확인하게 되네요.
이것과 관련해서 여러분의 의견도 듣고, 올려주시는 정보도 얻곤 하지요.
물론, 그 정보가 100% 정확하다는 결정과 모든 것은 제 몫이지만요.
무서워서 조금이라도.. 하는 마음에 빨래도 안에 널어놔야 하나? 환기는 시켜야 하나?
뉴스에를 보면 무섭고, 앞으로 어찌해야 하나 걱정되고..
한참을 고민하다 그냥 밖에 널고 환기도 시키고 했지만..
그래도 가슴 한 구석은 답답하네요.
나 한명이라도 더.. 라는 마음에 유기농 제품을 사용하도록 노력하고, 1회용 제품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물 한방울도 아끼려고 노력했는데..
이럴수도 있구나.. 하는 마음만 드네요.
자꾸 생각하면 그냥 눈물 나는 것 같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어찌되나.. 하는 걱정되고..
제가 웬만한 일로는 걱정하고 심난해 하는 편이 아니라 신랑이 저한테 참 편하게 사는구나..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냥 슬퍼요.
따스한 봄날이 빨리 오리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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