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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스피치, 어떻게 보셨어요 ? 콜린퍼스 나오는
말 막혀서 답답한 장면 있는 거 몇 장면 빼면 전 되게 좋았답니다.
전반적으로 담담한 영화이지만요,
말을 한다는 것과 자신의 매력과 능력에 회의적이던 왕자가,
주위의 기대와 나의 강박, 나의 부족한 능력에 대한 자괴감,
이런 걸 극복해 나가며 히틀러에 맞선 전쟁 속에서 영국 국민의 단결을 호소하는
당당한 왕 조지6세로 변해 가는 과정이 흥미로웠어요.
왕비로 나온 헬레나 본헴 카터의 영국식 억양,
아버지인 조지5세로 나온 배우의 발성
넘 듣기 좋더라구요.
엘리자베스여왕과 마거릿공주로 분한 아역배우들도 넘 사랑스러웠네요.
인상적이던 대사 -
(라디오 녹음후에 아버지가 아들에게 스피치 조언을 해주며)
옛날 왕은 제복입고 말타고 그럼 그만이었지만,
지금 왕은 집집마다 모든 가정에 자신을 세일즈해야 한다. 우린 이제 광대야.
(히틀러 영상보며 딸이 아버지에게 )
아빠, 뉴스 화면에서 히틀러가 뭐라는 거예요.
몰라, 하지만 말은 청산유수구나.
(마지막 라디오 녹음 장면, 언어치료사가 조지5세에게 )
이렇게 크게 외쳐요, 나에겐 말할 권리가 있다.
1. 저는
'11.3.26 10:16 PM (121.136.xxx.52)굉장히 실망했습니다.
하도 호평이 좋고 무슨 상어쩌구 해서 봤더니...
아주아주아주아주~!!!!!전형적인 아카데미 영화더군요.-_-이번기회에 아카데미형 영화가 뭔지 아주 확실히 알고왔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전부다 이야기가 예상가능하고 플랫이 읽히고..
개인적으로는 아주 별로였네요.
그나마 배우들의 연기와 영화미술이 빼어났기때문에 그냥그냥...보았지 아니었으면 중간에 나왔을거예요.
굿윌헌팅과 헬렌켈러위인전의 짬뽕. 전형적.2. 영화
'11.3.26 10:18 PM (114.207.xxx.160)그런가요 ?
제가 중요한 기회나 주위의 기대를 잘 활용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잘해야한다는 강박에 조금 눌려 있는 사람이라 더 좋게 봤을 수도 있겠네요.3. 그다지..
'11.3.26 10:23 PM (222.109.xxx.231)제가 추천했는데 같이 보는 사람들한테 미안했어요~ㅎ
차라리 블랙스완을 두번볼걸...4. ㅇ
'11.3.26 10:28 PM (119.71.xxx.154)아카데미상 보다는 콜린퍼스를 좋아해서 봤는데
그냥 그랬어요. 밋밋..5. 그렇군요
'11.3.26 10:32 PM (180.70.xxx.122)별로라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올만에 극장가서 볼라고 한 영화인데...
그냥 나중에 디비디로 봐아겠네요
그나저나 콜린퍼스 귀엽죠?6. 수트
'11.3.26 10:32 PM (222.107.xxx.170)오랫만에 극장에 가서 본 영화라 그런지 완전 몰입했어요.
주로 콜린님의 수트빨 감상 ;;
그런데 뭔가 이야기를 다 하지 않고 끝낸 듯한 찜찜한 느낌?
어쨌든 볼 때는 재밌었어요.7. ..
'11.3.26 10:44 PM (112.153.xxx.92)저는 참 재미있게 봤는데요.
영국식독특한 억양도 인상깊고 조용한 가운데 킥킥 웃게디는 부분도 있고...
저는 누가 물어보면 추천해요.8. 쿡쿡
'11.3.26 11:09 PM (219.249.xxx.205)콜린퍼스 왕팬이라 기대하면서 봤습니다.
음.. 잔잔하며 따뜻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영어로 말 더듬는 것을
우리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전달이 잘 안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영어권에서 느끼는 감동과 번역단계를 거쳐서 듣는 우리의 감동이 조금 차이가 있겠지요.
예를 들어 송강호의 옛날 영화 넘버3 인가 있잖아요. 조폭인데 말 더듬는거... 그 것을
영어로 번역하면 우리가 느끼는 느낌하고는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은 그런 차이인 것 같아요.9. 음
'11.3.26 11:11 PM (110.12.xxx.3)전 콜린퍼스를 너무 좋아해서 평이 불가능 ㅡㅡ;;
풀샷 잡으면 어찌나 흐뭇하던지요;;;10. 전
'11.3.26 11:24 PM (124.185.xxx.70)제가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어서
모든면에 별 다섯개 줍니다.
영국식 억양도 좋구요.11. 어
'11.3.27 12:04 AM (175.117.xxx.75)맞아요. 저는 웃는데, 아무도 안 웃는적 이 몇번있었어요.
물론 유치한 유머에도 화대신 웃음이 나오는 것에 익숙해져야하기도 하지만
그냥 웃기는 말 표현이 있었거든요.
저도 콜린퍼스 좋아해요.
더블코트 특이한거 이쁘다고 생각하면서
저 요상한걸 소화하는 기럭지 였단말인가~~ 했어요.
근데 왤케 두 주인공이 입술이 얇대요.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으면 관상학적으로 별로인거 아네요?12. 저도 재미있게
'11.3.27 9:42 AM (124.195.xxx.67)콜린 퍼스 좋아합니다만
팬이랄 정도는 아니고요
뛰어나게 연기했다기보다
그간의 관록으로 볼때 받을때가 되서 주었구나
글타고 이번 연기가 그만만 못한 건 아니고
전반적으로는 잘 다듬은 영화던데요
저도 아무도 안 웃는데 킥킥 웃으며 봤습니다.
깔끔한 영화랄까
재미있게 봤어요13. 흠..
'11.3.27 10:49 AM (121.165.xxx.179)한계일수도 있지만, 자막이 영화가 내포하고 있는 메세지들을 거의다 걸러내서 더 재미없다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카데미 휴먼드라마이긴 하지만 나름 역사적,정치적 배경을 깔고 있는데 그게 우리는 잘 모르니까 안보이는 거구요.
영국노인들은 그 왕의 연설을 직접 들었던 사람들이고, 그 왕이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많이들 좋아하나봐요. 진짜로 그 왕이 연설하면, 사람들이 내용보다도 왕이 말 안더듬고 연설마치는데 더 신경들을 썼대요. 말하자면 평민들이 왕의 어려움을 같이 안타까워했다는 ㅎㅎ
그래서 더 인기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저는.
특이할만한건, 우리는 세기의 로맨스라고 부러워하는 그 형과 심슨 부인 얘기가 실제(??)로는 영화에서처럼.. 그닦 자랑할거리가 못됬었다 하고요. 이혼을 2번한 미국 여자이기도 했지만, 거기서 지나가는 대사로 한번 나오는 얘기가 독일 대사가 매일 꽃다발을 보낸다는게 있어요.
거의 정설처럼 나도는 얘기가 그 형부부가 나찌와 관련이 있다는 거구요. 음모론은 히틀러가 영국왕실 잡아먹으려고 심슨부인을 스파이로 보냈다.. 뭐 그런얘기도 있대요.
왕이 연설할때 그 형 부부가 듣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그게 그 부부가 왕실로부터나 사람들로부터 완전히 고립되어 살았다라는.. 그게 왕위를 버려서 거나 미국여자랑 결혼해서 그런게 아니고 나찌와의 연루때문이라네요.
저는 인상깊었던 것이 그 왕비요. 영화에서 보면 결국 그 왕을 만든 사람이 왕비가 아닌가 싶더라고요.14. 저도 그 왕비
'11.3.27 3:22 PM (114.207.xxx.160)내조란 게 참 반여성적이며 진부해진 단어가 되었는데,
거기선 부족한 한 인간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서
다른 인간에게 편안함과 위로를
느끼는게 참 아름답더라구요. 내가 무슨 왕이란 말이야 할때
어깨를 위아래로 쓸어주는 장면, 참 좋았어요.
인간의 결핍과 불안정, 그게 그 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