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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나는 가수다 - 행복했었고, 이제 슬프다.

딴지일보 조회수 : 2,081
작성일 : 2011-03-25 12:06:58
나는 가수다.
나는 이 제목이 이 프로그램의 모든 것을 다 말한다고 생각해.
김영희 피디가 프로그램 기획부터 짤리는 순간까지 일관되게 한 것이 뭘까? 그것은 참가한 가수들 기를 살려준거야. 왜냐하면 그들은 ‘가수’, 노래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가수들이기 때문이야. 훌륭한 존재들이지. 그런 면에서 신해철이 한 말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어. 사람들이 너무 가수를 우습게 안다는 거야. 싱어송라이터에 대해서는 대단하다고 박수 보내주면서 가수들에 대해서는 수동적으로 노래하는 기계정도로만 대했거든. 하여간… 이 프로그램은 가수의 위대함을 복원시키는 프로그램이었어.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지만 훌륭한 가수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이전에도 많았어. 그런데 그게 왜 흥행에 실패한거지? 왜냐하면 가수들이 얼마나 훌륭한 존재인지 방송에서 이야기해주지 않았거든. 그래서 예능의 포맷이 적절했던거야. 예능의 옷을 입어서 한게 뭐지? 가수가 얼마나 대단한 자들인지 치켜주는 거였어. 전문가들이 치켜주고, 개그맨들이 치켜주고, 그리고 가수들이 서로 치켜주고, 마지막으로 라이브 현장에 모인 관객들이 환호해주고… 이 모든게 억지로 한게 아냐. 정말로 자연스럽고 감동적으로 된거라고. 그러니까 음악이, 노래가, 가수가 정말로 위대한거야. (방송 초반에 어떤 애들은 개그맨들 좀 빠졌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건 정말로 헛소리야. 그들의 약간의 오버를 가미한 감탄사가 시청자로 하여금 가수들을 주목하게 만든거라고.)
그런 면에서 김영희 피디의 관심사는 참 일관된거 같아. “감동을 주는 예능.” 정말로 위대한 프로그램이었어.
그런데 김건모가 꼴찌를 했네. 누가 꼴찌를 해도 나머지 사람들이 그에게 다 미안해할만한 순간이었어. 그런데 김건모가 꼴찌 하니까 가장 충격파가 컸던거지. 왜? 선배라서? 결코 그렇지 않아. 그건 가수들을 모독하는 행위야. 거기 모인 가수들은 정말로 김건모를 좋아했거든. 그래서 충격을 받은거야. 가수들은 정말로 자기가 노래 부르는 것을 사랑했고 노래 잘하는 동료 가수가 노래 부르는 것을 사랑했어. 그리고 그 중 김건모는 나머지 가수들과는 달리 그 프로그램이 예능이라고 분명히 자각하여 한 10% 정도의 예능감도 발휘했어. 나머지 90%의 음악에 대한 집중도 객관적으로 보면 결코 대충한게 아니었어. 그 10% 예능감 발휘에 대해서도 나머지 가수들은 모두 감탄하고 있었다고. 국민가수가 가진 여유에 대해서, 그리고 진정 무대를 즐길 줄 아는 그 매력 때문에.
그런데 김건모가 꼴찌를 한거야. 다음주부터 못나오게 된거야. 그래서 가수들은 슬퍼한거라고. 슬퍼서 슬퍼하는게 무슨 죄야? 가수들 그 누구도 다시 투표해야한다거나 김건모는 무조건 살려야 한다거나 그런 말 안했어. 그냥 충격 받았고, 그냥 슬퍼한거라고.
그런데 박명수가 그 상황을 빨리 수습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물론 박명수는 그렇게 생각할만 해. 하지만 좀 더 썰렁한 그 상황을 참고 지나가야했어. 어쨌든 박명수가 마무리 지으려고 하니까 이소라가 폭발한거지. “나 지금 슬퍼죽겠는데 왜 이렇게 서둘러?” 나는 그 상황을 보면서코미디언  박명수는 MC는 될 수 있어도 가수는 될 수 없음을 느꼈어.
꼴찌가 나왔을 때의 충격파를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을까? 아니, 다들 예상했을거야. 그런데 막상 상황이 닥치고 나니 사람들이 미처 예상치 못한게 터진거야. 그게 뭐냐면, 자기들이 이 무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음악을 사랑하는 동료 가수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깨닫게 된거야. 가수들이 얼마나 이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해서 진지하게 임했는지에 대해 깨닫게 된거야. 김제동이 아마 그걸 느꼈겠지. “아, 이게 이 사람들한테는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의 예능이 아니구나.” 그래서 말 그대로 주제넘게 건의한거야. 건의하는데 무슨 자격이 필요해. 그냥 건의하면 되는거지. 그런데 현장에서 김영희 피디도 충격을 받은거 같아. “이 사람들이 정말로 무대를 사랑하는구나.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 진정 애착을 갖고 있구나.”
이 순간 김영희 피디는 “감동 주는 예능”을 만들겠다는 자신의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거야. 사실 이 프로그램의 기본 전제가 게으른 7명 불러놓고 “너네 열심히 안하면 꼴등 자를거야.”라고 협박하는게 아니었거든. 이미 훌륭한 7명을 불러놓고 약간의 긴장 요소를 가미하여 그들이 가진 능력의 최대치를 뽑는거였거든. 그러면 그 무대가 관객들에게, 시청자들에게, 그리고 그들 자신들에게 감동을 주는거였거든. 그래서 “재도전” 카드를 생각해낸거야. 물론 이전에 없었던 규칙이었어. 하지만 재도전을 받아들인 탈락자는 이미 최선을 다한 100%에서 뭔가를 더 뽑아내려고 할것이야. 그게 더 큰 감동이 될 수 있다고.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가 뭐겠어? 아마추어는 “나는 이 정도면 최선을 다했어.”라고 쉽게 말해. 하지만 그건 최선이 아니었던거야. 프로는 정말로 최선을 다해. 남들이 보기에 완벽할 정도로. 하지만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완전히 자기를 불사를 각오까지 하는 존재들이야. 그런 면에서 재도전을 받아들이는 것은 정말로 용기가 필요한 행위인거라고.
김영희는 예기치 못했던 재도전 시스템을 계기로 프로그램이 진화할 수 있다고 굳게 믿었을 거야. 물론 비난 여론도 있을거라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이 프로그램이 더 큰 감동으로, 더 큰 예술성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믿었을 거야. 그래서 재도전이라는 카드를 들이밀었지. 그리고 기뻤을거야.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가수들이 이 프로그램을 사랑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니까.
이 카드를 받은 김건모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사실 김건모는 판정에 불복하지 않았어. 자신이 7등을 했다는 사실은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어. 다만 자기 자신에게 뭐가 아쉬었냐면, 자기가 100%를 쏟지 않고 90%만 쏟은 것이 너무 후회가 된거야. 물론 그 90%도 청중들에게는 완벽했을거야. 하지만 자기 자신에게 후회가 됬겠지. 어떤 자신? 예능인이 아닌 ‘가수’로서의 자신 말이야. “나는 가수다”니까… 김건모는 자기가 물러나는게 여러 면에서 깔끔한건지 이미 알고 있었어. 하지만 자기가 선택할 수 있게 된 새로운 상황에서 ‘가수’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다시 한번 찾기로 한거야. 그게 바로 재도전이었다고.
나는 “다음주에 더 큰 감동이 오겠구나”라고 기대하며 TV를 껐어. 근데 이게 뭐야? 인터넷 여론이 들끓기 시작하더라고… 대중들의 의견이라고 해서 업신여길 것도 없고, 무조건 맞다고 할 것도 없는거지. 어쨌든 나는 많은 사람들이 나랑 생각이 다르구나라고 깨달았을 뿐이야.
그런데 사람들이 가수들을 욕하기 시작하더라고. 김건모는 나쁜놈, 이소라는 문제 많은 사람. 대충 이정도 분위기였지. 너무 마음이 아팠어. 가수들이 뭔 죄야? 무대를 정말로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고 더 최선을 다하고자 한건데? 역시나 김영희 피디가 나서더라고. 가수들 욕하지 말고 자기를 욕하라고.
생각보다 비난 여론이 거셌지만, 나는 다음주가 빨리 오기만을 기다렸어.

그런데, 최악의 상황이 터진거야. MBC가 김영희 피디를 자른거지. 이거는 그냥 프로그램 자체를 폐지시킨거야. (결국 프로그램도 당분간 폐지한다며?) 이 프로그램의 본질이 “가수가 주는 감동”이 아니라 “법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다”였다고 공표한 셈이야. 완전히 어처구니가 없는 경우지. 이제 이 프로그램은 끝난거야. 앞으로 비슷한게 나온다 할지라도 그건 “가수가 주는 감동”이라는 철학으로 무장하기가 어려울거야. 그저 옛날에 검증된 인기 프로그램에 대한 재탕, 또는 ‘원칙 앞에서는 연예인도 예외 없어요’라고 방긋 웃으며 바른생활 네티즌들 앞에서 “개념 있는 가수”라는 평가 받는 자리… 이 정도 밖에 될 수 없겠지… 너무 슬프다.
이번 소동의 최고 피해자는 시청자들이야. 가수들이 다른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무대로 우리에게 감동을 주려고 했었는데 그게 날라가버렸거든. 앞으로 몇달 동안은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감동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그게 날라가버린거야. 너무 억울해. “어떤 연예인이 거액을 기부했느니, 누가 개념 있는 발언을 했느니, 누가 남모르는 선행을 했느니…” 이런 것 말고 “가수가 자기 일에 충실했더니 우리 마음이 행복해지더라.” 이런, 아주 본질적이면서 동시에 잊혀져왔던 예술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기회가 날라가버린거라고…너무 속상해.
사실 가수들은 크게 피해볼 일 없을거야. 적어도 그들은 “나는 가수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겼을 테니까. 김건모도 피해자가 아니야. 김건모가 자신이 얼마나 착한 사람인지, 얼마나 대인배인지 이런 것에 관심이 있었다면 피해자가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 김건모는 이 사건을 통해 자신이 가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어. 데뷔 20주년에 받은 엄청난 선물이지. 김건모도 말했잖아. 재도전을 선택한 것에는 후회가 없다고. 그리고 정말로 많을 것을 느꼈다고.
어떤 찌질이들은 1등이 물러나는 시스템이 되야 한다고 말하던데 완전히 헛소리야. 가수들이 누군지 몰라? 그들은 정말로 무대에 서고싶은 사람들이라고. 그런데 1등 했는데 왜 나가? 이소라가 한말 기억 안나? 자기는 이거 해야 한다고. 무대가 마련되고 사람들이 들어주는 경험이 점점 없어지고 있던 차에 정말 좋은 기회라고.
이 프로그램은 “나는 가수다”였어. 그리고 가수들은 가수로서 최선을 다했어. 그리고 우리는 행복했었지…


p.s. 사람들이 좋아하는 말 중에 ‘원칙과 소신’이라는 말이 있어. 이번 사건에서 많은 사람들이 ‘원칙’이 깨져서 분노했지. 아마 우리들 마음 속에 원칙이 깨지는 상황에 대한 무의식적 상처가 생각보다 깊은가봐. 그런데 우리에게 똑같이 필요한게 소신이야. 주체적 소신. 남이 정해 놓은 규칙 잘 지켜서 남에게 칭찬받는 그런 원칙 말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것을 끝까지 추구하는 자세. 괜한 똥고집을 말하는게 아냐. 삶에 대한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그 어떤 것이라고 할 수 있지. 김대중 대통령같은 분은 가끔 꼼수도 많이 썼어. 하지만 우리가 그분을 존경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변함없는 소신 때문이야. 노짱의 원칙에 대한 사랑도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에서 비롯되는 것이었어. 그런데 “나는 가수다”가 소신 없는 프로그램이 되버리고 만거야.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저런 식으로 누구나 말할 수 있어. 그리고 다 맞는 말이야. 그런데 작품을 제작하는 사람들(피디, 예술가)에게 필요한 것은 소신이라구. 그리고 그 소신을 보호해줘야 할 권위가 필요한거고. 그런데 MBC는 김영희를 잘랐어. 눈에 가시였나봐. 그리고 네티즌들 원하는대로 하겠데… 완전히 돌은거지. MBC가 방송을 제작하는 주체로서의 자존심을 스스로 내팽개친거야. 별 그지같은 놈이 대통령을 하니까 우리 사회의 격이 이렇게 추락하고 있는거라고…




쌀집 PD 결정에 거품물던 사람중 하나로써 다시 생각하게 되는 글이네요. 그 자리에 그 분위기에 있어보지 않으면 몰랐을텐데 밖에서들 너무 다 안다 뻔하다는 듯이 떠들었던 듯 해요. 가수들 하나 하나에게는 다들 소중한 무대였을텐데




IP : 132.3.xxx.68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25 12:11 PM (211.196.xxx.196)

    누가 쓴 글인지도 같이 알려 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궁금해서요. ^^ 잘 읽었습니다.

  • 2. 그런데
    '11.3.25 12:14 PM (58.235.xxx.68)

    출처를 알려주셨으면 해요.
    공감가는 글입니다...

  • 3. 감사...
    '11.3.25 12:16 PM (183.98.xxx.157)

    옮겨주신글 잘 보고가네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감사합니다.

  • 4. ..
    '11.3.25 12:16 PM (119.149.xxx.65)

    되도 안한 인터넷 신문 기사들보다 차라리 이런게 낫네요.
    개인의 감정이니...

    제발 나가수관련 사실 확인도 똑바로 안하고
    카더라 식으로 막 써대는 인터넷 기사 좀 그만봤으면 좋겠어요.

  • 5. 공감합니다.
    '11.3.25 12:16 PM (59.12.xxx.240)

    정말 행복했었고 이젠 슬픈 거 맞네요.

  • 6. 공감 99%
    '11.3.25 12:21 PM (180.66.xxx.9)

    하지만 꼴등이 나가는 불명예 보다는 일등이 박수 받고 나가는게 인간적으로 더 좋을거 같아요. `나가수 ` 일등 출신이라는 명예로 다른 방송에도 더 많이 할거고~ 공연도 더 많이 할 수 있을텐데요~ 이게 몇 달 연습한 자기곡을 앵무새 처럼 부르는 시스템이 아니라 새로운 곡으로 길지 않은 연습시간에 소화해 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오래 진행 될 수록 적지 않을거라 생각 됩니다.

  • 7. ㅋㅋ
    '11.3.25 12:22 PM (77.203.xxx.30)

    원글님 닉넴.. 너무 와닿잖아요~ㅋㅋㅋ

  • 8. 딴지일보
    '11.3.25 12:22 PM (132.3.xxx.68)

    출처는 딴지일보입니다


    http://www.ddanzi.com/board/60825.html

  • 9. 공감님,
    '11.3.25 12:23 PM (175.123.xxx.18)

    전 일등의 노래를 계속듣고 싶어요.
    그 파워풀한 무대를 공짜로 볼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데요. ^^

  • 10. 딴지일보
    '11.3.25 12:23 PM (132.3.xxx.68)

    아이구 77.203님 죄송 제가 닉을 바꿔버렸네요
    글 성격에 안 맞는것 같아서 ㅋㅋㅋ

  • 11. ....
    '11.3.25 12:32 PM (124.55.xxx.141)

    천가지 만가지 변명을 늘어놓더라도 이미 깨진 쪽박이네요.

  • 12. .
    '11.3.25 12:32 PM (121.161.xxx.49)

    공감가는 글이네요.

    박명수 팬이라서 한마디 덧붙이면..
    저 글에서 잘못된 것은 박명수가 상황을 빨리 수습하려고 참지 못하고 독단적으로 나선것이 아니라
    당황한 제작진이 박명수에게 그렇게 하라고 지시를 내린겁니다~화면에도 잡혔어요.

  • 13. 저도
    '11.3.25 12:34 PM (218.37.xxx.67)

    박명수 은근히 까는듯한 부분빼면 격하게 공감가는 글입니다
    그치만 사람들이 개그맨들 우습게 보는거에 비하자면 가수들 우습게 보는건 조족지혈이지요

  • 14. /
    '11.3.25 12:39 PM (220.94.xxx.243)

    공감...공감....완전 공감!

  • 15. 딴지일보
    '11.3.25 12:41 PM (132.3.xxx.68)

    박명수에게 제작진의 신호가 있었군요
    저도 명수 아저씨 왕팬 ㅠㅠ
    저도/님 의견에 공감
    개그맨은 연예인으로 쳐주지도 않는 분위기

  • 16. ~
    '11.3.25 12:45 PM (183.98.xxx.4)

    뭐가 이리 길어. 앞으로 짧게 써.
    그리고 김건모 쉴드 칠 생각마. 아주 꼴도 보기 싫으니까.
    누군가는 꼴등 탈락이라는거 다 알고있는데 그게 자신이
    되면 절대 안되는 사람. 그러게 더 열심히 하던가.

    열심히 했어도 안됐으면 그걸로 만족해야되는거야.
    그걸로 충분히 아름다운것이고 그리고 그게 룰이야.
    뭘 자질구레하게 재도전이니 헛소리야. 아예 애초부터
    재도전 기회를 한번씩 달라고 건의하던가..

    모든게 경쟁이고 서바이벌인 프로그램에서 모든 전제를
    개인의 아쉬움을 달래기위해 뒤집어서 그동안 아름다운
    도전을 지켜본 모든이를 바보 만들고 김빠지게 만든
    어이없는 이기심이었를뿐야.

    그리고 그 PD는 시청자보다는 자신 개인의 인간관계와
    의리 이런 개인적인 감정을 앞세워서 자기 자신이 만든
    시청자와의 약속까지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우를 범해서
    프로그램과 시청자들을 동시에 기만한 사람일뿐야.

  • 17. ,,,
    '11.3.25 12:54 PM (61.101.xxx.62)

    제작진의 신호든 박명수의 독자적인 판단이든,
    그 서로 어색하고 괜히 잘못한것도 없는데 죄지은것 같고,
    또한 김건모한테는 챙피하고 그런 상황을
    그것도 무대위에서 카메라 앞에서 수많은 스텝앞에서
    계속 내버려둔다는게 본인들한테는 충분히 슬퍼할 시간이 있어서 좋을진 몰라도 당사자인 김건모한테는 굉장히 잔인한거 아닌가요?
    위로는 뒤에가서 친한 사람들끼리 해야지.

  • 18. ..
    '11.3.25 12:54 PM (121.174.xxx.115)

    김건모..시청자들의 사랑은 얻지 못했지만
    동료가수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네요.너무 많이 힘들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 19. 전혀
    '11.3.25 12:59 PM (59.6.xxx.195)

    전혀 공감 못 함.

    "객관적으로 보면 결코 대충한게 아니었어."
    "물론 그 90%도 청중들에게는 완벽했을거야."

    특히 위 두 구절에 거세게 반대함.
    주관적인 글에서 왜 니맘대로 객관적으로 보면 이렇다고 우기는지 모르겠고
    청중들에게는 완벽했을 거라고 지멋대로 넘겨짚는 이유도 알 수 없음.

    내가 주관적으로 보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대충대충 설렁설렁 공연한 거 맞고
    심지어 후배들한테 너희 왜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빈정대기까지 했음.
    솔직히 재수 없었음.

  • 20. cosyair
    '11.3.25 1:34 PM (175.213.xxx.229)

    김건모는 나머지 가수들과는 달리 그 프로그램이 예능이라고 분명히 자각하여 한 10% 정도의 예능감도 발휘했어. 나머지 90%의 음악에 대한 집중도 객관적으로 보면 결코 대충한게 아니었어. 그 10% 예능감 발휘에 대해서도 나머지 가수들은 모두 감탄하고 있었다고. 국민가수가 가진 여유에 대해서, 그리고 진정 무대를 즐길 줄 아는 그 매력 때문에.../ 난 이런면 때문에 김건모를 높이 샀었고 경쟁심에 불타는 다소 안이쁜 모습보다 더 편안하게 느껴졌었슴..

  • 21. 하여간
    '11.3.25 1:37 PM (118.217.xxx.12)

    탈락이고 리얼이고 경쟁이고 원칙이고

    끝까지 쭉 올라가 보면 "예능" 에 귀착되는데...
    시청자들이 너무 진지하게 달려드니깐 쫌 뜨악하네요.

    원칙을 안지키는 이건희 등 힘있는 사람들을 젤 존경한다는 한국 사람들...
    동에서 뺨맞고 서에서 화풀이하는 면도 있는 거 같아요.

  • 22. ..
    '11.3.25 1:38 PM (180.69.xxx.208)

    가수가 그렇게 대단한 직업이고 노래가 그렇게 대단한 예술이라서 무지몽매한 일반대중들은 그노래도 그가수도 절대 건들면안되는건가요? 그저 타고난 재능이 노래고,어느 분야에서든 최고가 되려면 뼈를 깎는 노력은 다 필요한거죠, 그들도 그렇게했을뿐이고 그만큼 대중에게 사랑도 받았고 유명인이 되어서 대접도 받고 돈도 많이 벌잖아요, 도대체 더이상 얼마나 대우해줘야되나요?
    가수도 예술도 일반인보다 항상 위에 있다는 자뻑의식에 토나와요

  • 23. 다른 생각
    '11.3.25 2:42 PM (182.209.xxx.119)

    정말 눈물이 핑나게 공감가는 글이네요.

    아...정말
    우리는 뭘 잃어봐야 그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되는 존재들인가봐요.ㅠㅠㅠ

  • 24. 엉?
    '11.3.25 3:16 PM (123.213.xxx.146)

    궤변처럼 느껴지는 나는 뭔가...

  • 25. 젤 아쉬운 건
    '11.3.25 3:32 PM (218.239.xxx.170)

    혼신을 다한 가수들의 무대도 참 좋았지만 전 김영희표 프로그램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도루묵 여사부터 칭찬합시다, 양심냉장고, 느낌표... 그 분 특유의 휴머니즘을 좋아했거든요.
    이젠 연차가 있는지라 관리직만 하시나보나 싶었는데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신 것 자체가 교장선생님이 아이들이 그리워 교단으로 복귀하는 것 같은 감동이었어요.
    가수분들이야 다른 무대에서라도 볼 수는 있겠지만 이제 다시 그 분의 프로그램을 보기는 힘들겠죠?
    이 글을 보실 순 없겠지만 덕분에 10대, 20대를 행복하게 보냈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26. 그러니까..
    '11.3.25 9:09 PM (203.234.xxx.3)

    그냥 김건모가 7위했을 때 눈물흘리며 아쉬워하면서 보내줬으면 정말 감동이었을 거에요.

    그리고 김건모를 살리는 카드는 또 있을 수 있죠. 프로젝트런웨이 같은데서 보면 곧잘 나오는 건데 초반에 떨어졌던 사람이 와일드카드로 나오는 경우. 예를 들면 한 5번 정도 진행한 뒤 - 떨어진 가수 5명을 모아놓고 같은 방식으로 공연합니다. 거기서 1등한 사람을 다시 나가수 도전에 정식 멤버로 경합시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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