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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플절망)초등2여아에게 너무 엄한 걸까요?
밤 10시 30분이 넘어 잘 시간이 책가방 챙기고 자라고 했습니다.
필통을 바꿔가고 싶다며 견출지에 반이랑 이름을 적어달라고 하길래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바꾸라고 하며 엄마가 내일 견출지도 적어 놓겠다고 좋게 타일렀어요.
아이는 별 말 없이 가방을 챙기러 갔고, 저는 젖먹이 아가가 있어 아가 젖 먹이고 있었어요.
책가방을 혼자 잘 챙기는데 20-30분 지나도 오지 않길래 불러서 물어보니 내일 바꿔가라던 필통을 바꾸느라 시간이 걸렸던 것입니다. 학교선생님이 특이한 학용품 가져오지 말라고 하셨는데, 연필에 볼펜에 특이한 지우개에 뭔가 대롱거리는 볼펜에 잔뜩 넣어서 말이죠.
아빠가 아이에게 OO이는 엄마가 내일 하라고 하신 일을 지금 한 이유가 뭐니?
필통을 바꾸면서 엄마가 하지말라고 하신 말씀은 생각안났니? 라고 물었더니 생각났다고 대답을 합니다.
순간 화가 났지만 일단 꾹 참고 다시 처음 필통으로 바꾸게 하고, 아이가 가져가고 싶어했던 필통과 거기에 들어있던 내용물 모두 압수해서 버렸습니다.
아직 어리고 여자아이다 보니 물건에 대한 욕심도 많고 가져가고 싶은 것도 많을 거라는 건 이해합니다. 그래도 너무 늦었으니 내일하자라고 타일렀고 아이도 알아들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엄마나 아빠가 뭐라고 하던지 나는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식의 태도가 너무 걱정스럽고 그래서 벌을 주는 것으로 필통을 압수해서 버리기로 한 것입니다.
아이가 눈물을 흘리며 우는데 자기가 잘못해서 우는 것이 아니라 필통 뺏긴 것이 억울해서 우는 거라고 하는데....
저나 아이 아빠가 너무 엄한 걸까요?
이런 경우 다른 집에서 늦었어도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시고 혹시 아이가 엄마아빠 말을 무시하고 행동해도 받아주시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본성은 착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 굉장히 자주 부모님 말씀을 거의 무시하고 제 생각대로 하는 일이 잦아져 선배 맘님들의 조언 구하고 싶어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미리 감사드리고 댓글 기다릴께요.
1. ,,,
'11.3.24 12:46 PM (59.21.xxx.29)제아이도 그래요 같은 9살
자기가 요구하는 걸 금방 안들어주면 사람 질리도록 따라다니면서 요구하거나
님아이처럼 자기가 한다고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다 성질급한 아빠한테 엄청
혼도 많이 납니다..막상 야단치고 나면 그냥 해줄걸 뭐가 힘들어서 그랬을까
생각하게 되네요..저도 그런일 많이 겪어요..
그냥 적당히 풀어주세요..가져갖다가 선생님한테 혼나면 두번은 안가져가겠죠
잘시간이 촉박하면 옆에서 좀 도와주셔서..뒷책임은 니가 지는거라 못박으세요..
선생님한테 혼나도 엄마는 몰라 해주세요
막상 저도 이성적으론 이런데..한번씩 이럴때마다 감정이 앞서서 님글보면서
저도 같이 반성합니다.2. 절망하시 마시라고
'11.3.24 12:53 PM (180.66.xxx.181)미혼이지만 댓글 답니다.
애 입장에서 생각하면 서러워 눈물 흘린게 이해가가고, 부모님 입장에서 생각하면 또 혼낸게 이해가가고 그러네요.
여튼 미혼이지만 요즘 애들 특히 여자애들은 성숙도가 빠르잖아요. 9살이지만 거의 십대초반의 정신연령일거예요. 사춘기 십대들의 특징이 이제 부모의 억압이나 규율에서 벗어나 자기 인생을 살려고 하는 거잖아요. 단순히 필통사건뿐 아니라 앞으로도 비슷한 사건 많이 겪을 실텐데, 아이가 성장하는 것 인정해주시고, 조금씩 아이재량으로 자신인생 책임지는 부분을 늘려주셨으면 해요.
http://www.beopbo.com/news/index.html?section=93&category=99&item=153&page=1
저도 82에서 추천받아 읽고 있는 글인데, 종교적 거부감이 없다면 일독 권해드립니다.
자녀교육에 관한 부분만 골라서 읽어보세요.3. 단순히
'11.3.24 12:53 PM (147.46.xxx.47)필통 하나만 두고 본다면 크게 문제될 사항은 아닌거같은데요.
초2라 본인의 욕구가 더 강한거같아요. 절대 반항이거나 애 먹이려는 의도는 아닐듯. 아직 어리구요 그냥 잠들려니 왠지 선생님 얼굴도 아른거리고, 낼 아침 엄마가 또 바쁠수있으니, 아침엔 메고 나갈수만 있겠끔 챙겨놓고싶었던게 아닐까요?그맘을 좀 헤어려주셨으면 좋겠네요. 저희집에도 초2인데 정반대거든요 책상이며 책가방이며 어떻게 저렇게 해놓고 잠이들까 싶을정도로 뒷처리가 엉망이에요.4. 1
'11.3.24 12:54 PM (218.152.xxx.206)근데 필통을 압수한건 그런것 같아요.
그럴경우 학교에 가지고 가지 못하는 이유를 말해주고.
너가 원하는 장소에 잘 두고 쓰라고 하면 될것 같은데...
보통 그렇게 말하면 저희애는 본인 옷장이나 책장 높은데.. 그런곳에 두거든요.
동생이나 엄마/아빠한테 잘 안 보이는 곳5. 유지니맘
'11.3.24 12:55 PM (112.150.xxx.18)저도 가끔 아이가 인정하는 선에서는 체벌까지 하는 엄마입니다만 ..
저라면
아이가 가져가고 싶다고 하면 한 10분 늦게 자더라도 같이 견출지 붙여주면서
몇가지 뺄건 빼고 넣을건 넣어줄듯 해요
물론 이런 행동이 잦으면 안되겠지만 아직 아이는 어리고
충분히 바꾸고 싶은 마음도 있을꺼라고 생각해요
대신 다음에는 미리 이야기 하고 미리 챙겨보자 라고 할것 같구요 .
가져가면 안되는것에 대한것을 아이에게 이해 시켜줄것 같아요 .
뺏어서 버리셨다면 아이는 상처를 받았을듯 합니다 .
아이가 엄마아빠 말을 무시하고 행동했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은건 아직 9살이기 때문일까요?
규칙이라는것도 중요하지만 설명과 이해가 동반된것이여야 설득력이 더 있지 않을까 싶은
제 생각입니다6. ///
'11.3.24 1:01 PM (180.224.xxx.33)저같으면 혼나도 학교서 선생님한테 따끔하게 혼나면 담엔 지가 안가져가겄지.
알아서 해 보거라 뭐 싶기도 하고....
뭐 갖고가겠다는 그게 불량식품도, 휴대폰도, 게임기, 무기도 화장품도 아닌데
굳이 그렇게까지???으음....
저는 제가 애 낳으면 애한테 엄청 엄한 사람이 될 것 같다는 생각 했었는데....
생각보다 제가 되게 무른가봐요....
다른필통 갖고 가고 싶다고 챙기는거 귀여운거같은데.....;;
그 나이에 저는 제가 그 전날 필통챙기기는커녕 엄마가 준거고 뭐고 다 흘리고
천방지축이었거든요....
그래도 지금 저 사람노릇하고 평범한 사회 구성원으로 잘 컸는데 님 따님은 되게 야무지네요....
그냥 제 생각엔 버리고 그런건 좀 되게 애한테 상처가 될지도....
저도 학교에서 기간제 근무 좀 했는데...(고등학교지만)
그냥 하도 크고 징그러운 애들만 봐서 그런가 제 눈에는 그냥 귀여워요.
참고로 엑스칼리버 들고 활보하고 되게 싸납다는 소리도 많이 들은 사람이거든요.
그래도 그렇게 애가 문제 있다고 안생각되어요.
원글님 교육방침이 그렇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글쎄 좀 풀어주셔도 되는게 아닐까요...?7. 시간이
'11.3.24 1:02 PM (211.210.xxx.62)시간이 너무 늦었으니 그정도 훈육은 당연한거 아닐까 싶어요.
그 시간에 젖먹이 아이까지 있는데 잘 참고 지도하시네요.
저라면... 뭐 베스트에 올라온 애 잡는 엄마처럼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였을것 같아요.
오전엔 덜 피곤하니 너그럽지만 그 시간에 너그럽기 쉽지 않죠.
게다가 2학년이 스스로 물건을 챙긴다니 평소 생활 습관도 잘 지도하신것 같구요.8. 원글
'11.3.24 1:02 PM (211.41.xxx.122)사실 아직 필통을 버리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저희 부부도 이번에는 정말로 필통을 버려서 아, 엄마아빠 말을 안들으니 이런 결과가 초래되는구나.. 이렇게 알려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계속 이렇게 하다보면 부적강화만 일어나서 아이에 대한 훈육의 강도가 점점 올라가게 될 것 같기도 하고....
댓글 중 한 분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제가 좀 몸을 더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 같아요. 둘째가 어리다는 이유로, 아가 젖먹인다는 이유로 첫째가 절 필요로 할 때 바로바로 반응해주지 못할 때가 너무 많거든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계속 좋은 댓글 주셔요.
부부가 함께 읽으며 저희 자신도 돌아볼께요.9. mm
'11.3.24 1:07 PM (121.182.xxx.174)제 기준에서 보면 부모가 가혹하네요.
아이는 지금 하고 싶은데, 부모기준에 내일 하라 한거고,
부모 말대로 하지않는다고 아이가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을 압수해서 버리기까지했으니
아이한테 부모감정대로 복수를 다 하신거라 여겨지네요. 형식은 훈육이나 내용은 내 심정을 거슬리게 했으니 너 맛 좀 봐라~.잠 좀 늦게 잔다고 뭐 큰 일 나는 것도 아니고, 사람은 누구든 바로 그때 하고 싶은 순간이 있는건데, 아이는 그게 허용안된다니 불공평해요. 엄마는 바로 그때 하기 싫어서 내일로 미룬거잖아요.부모기준을 정해놓고 복종하는 아이를 원하시는듯하게 느껴집니다.
보통의 엄마라면 안자냐? 하고 소리한번 지르거나, 너 내일 못 일어나면 죽어~ 하고 협박질 한번 하고 넘어갈 일 같습니다만...10. 파리지엔
'11.3.24 1:07 PM (112.155.xxx.4)엄마의 훈육이 잘못되었다, 잘되었다는 의미가 없는 상황같고요....
잘되었어도 문제고 안되었어도 문제일수있는데요....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아이가 엄마와 무엇을 하는것에 대한 기대감이 적어보입니다..기대가 적다라고 하는 이유는
엄마가 하지말라고 했지만 혼자 했다는것....
엄마가 물건을 압수했다는것 빼앗긴게 화가나서 운다는것.....
평소에는 안그러시고 잘하시겠지만 적어주신것만을 보고 판단할때는
아이에게는 엄마의자리가 재미없고 , 별기대없고..내식대로 하는게 그냥 저냥 가장 날거라는
마음이 있는거 같습니다....
여기서 훈육이 잘되었다 못되었다는 신경스지 마시고요....
아이가 부모말을 무시하고 안하고 역시 신경쓰지마시고요....
이아이가 엄마아빠를 기대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할거 같네요... 지금은 많이 없어져진듯 보여요....
어머니 사실은 그게 가장 큰거랍니다.....
아이한테 신경스고 이렇게 하게 하고 저렇게 하게 하는것과...
내마음이 이아이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거하고는 별개의 문제랍니다...11. 위에
'11.3.24 1:14 PM (147.46.xxx.47)글 달았던 초2엄마인데요 그래도 원글님 필통 안버리신건 잘하신거에요. 아이에게 두고두고 상처로 남아요.
저역시 화나서 아이 아끼는 곰돌이 재활용에 넣었는데... 곰돌이 찍힌 사진만 보면 울어요...그일은 제가 정말 너무했다싶어요ㅠ12. 파리지앤
'11.3.24 1:19 PM (112.155.xxx.4)아 그러고 필통을 버리는건 아이한테 엄청난 상처가 될거 같네요....
저같으면 오히려 반대로 아이가 원하는것 이상으로 준비를 해두었다가 아이가 말 잘듣고
마음이 통했을때 주면 아이가 엄마를 더 좋아할거 같네요.....
필통을 버리는건 아 정말 최악인거에요.......13. **
'11.3.24 1:20 PM (122.100.xxx.64)그런데 엄마한테 계속 해달라 고집 부렸다면 당연히 혼날 일이지만
자기가 한다면 저라면 야단 안칠것 같아요.
그리고 여자 아이들은 특이한거 저런거 좋아하는것도 인정해줄것 같은데요.저라면...14. 제생각입니다만
'11.3.24 1:21 PM (59.16.xxx.101)아이가 필통을 바꿔가고 싶은걸 굳이 말리실 필요가 있나요
견출지에 이름만 써주시면 될것을..
어린 동생때문에 힘드셨다면 아이에게 직접 써서
붙히라고 하시죠.
글쎄요 전 원글님 따님이 특별히 잘못한게 없는것 같아요.
엄마가 내일 해준다고 했어도 막상 방에 들어가 생각해보니
꼭 바꾸고 싶은 맘이 들어 직접 옮겨담느라 시간이 걸린것인데
그게 엄마 아빠 말 안들었다는 명분으로 매달일 일인지요
아이가 바꾼 필통을 굳이 또 빼앗으시다니
전 원글님 아이의 맘이 이해되요.15. 저희집
'11.3.24 1:35 PM (118.46.xxx.117)같으면 엄마가 바빠서 안되면 아빠가 같이 도와 빨리
끝내고 자게 했을거 같아요.
아이는 내일 그 필통을 가지고 가고 싶은 마음에 잠자리에 들어도
쉽게 잠들지 못할거고 어차피 해놓고 자도 잠드는 시간엔 별차이 없을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가 부모말 안 듣고 했다면..저희집은 칭찬을 해주었을 거 같은데요
얼마나 가지고 가고 싶으면 혼자 했을까 하고 대견해서요
아이들이 여우같다고 해도 어쩔때 보면 또 단순한게 아이들이잖아요
아마 어제 밤엔 새필통과 이쁜 학용품 가지고 가서 친구들한테 자랑할 생각 하나 밖에 없었을거
같아요. 그래서 엄마 말도 안 들렸구요
엄마말을 안 들은 건 잘못이지만..나쁜 마음에 그런게 아니라 단순한 마음에 그랬다고 생각되요
저라면 오늘 학교 갔다 오면 조근조근 이야기 해주고
필통은 다시 돌려줄꺼 같아요(선생님한테 혼나는건 자기가 책임질 일이구요)
저희집 큰아이가 5학년인데..아이들과 부딪힐 일 정말 많거든요.
아주 조그만한 거(어제 같은 일)다반사로 일어 나는 일은 훈육도 좋지만
나쁜 마음에서 한게 아니라면 그냥 넘어가는 것도 좋은거 같아요.16. 제 아이도
'11.3.24 1:37 PM (203.232.xxx.3)초등 여아입니다만
그맘때 여아들은 예쁘고 특이한 학용품 쓰는 재미가 아주 크더군요. 그 재미로 학교 가는 것 같을 때도 있었어요.
아이 입장에서 볼 때에는 견출지를 엄마가 붙여주기만 하면 필통 바꿀 수 있는데
엄마가 늦었다며, 동생 수유하면서 안 해 주신 거잖아요. 아빠라도 그럼 해 줄 수 있는데 아빠도 안 해 주신 거고..아이 입장에서는 나 혼자라도 해서 가져가야겠다..이런 생각 충분히 들 것 같아요. 물론 늦은 시각이니 안 하는 게 좋았겠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그거 좀 한다고 1시간씩 늦어질 것도 아니고 금방 끝날 줄 알았겠죠.
엄마 아빠의 말이 지상명령은 아니에요. 특히 필통 바꾸는 것처럼 선악의 평가가 개입되지 않는 일에 대해서 무조건 엄마 아빠 말을 어기고 네 맘대로 했으니 이 필통은 압수다..이건 아이 입장에서 아주 억울했을 겁니다. 거짓말을 하거나 동생을 괴롭히거나 하는 일이라면 아이도 그게 잘못임을 알기에 순응하겠지만 필통 바꾸는 문제에 대해 엄마 말을 안 들은 것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을 빼앗긴다는 것은 정말 가혹한 일입니다. 엄마 아빠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는 몰래 해서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이런 부적강화가 내재될 거구요,
아이 돌아오시면 잘 말씀해 보시고 필통 주세요. 그리고 앞으로는 좀더 일찍 엄마한테 말해서 같이 견출지 붙여보자고 하시구요.17. 너무하시네요
'11.3.24 1:37 PM (114.202.xxx.22)저도 그리 아이를 오냐오냐 하면서 키우는 편은 아니지만
쓸데없이 강한 훈육이나 잔소리 또한 오냐오냐 하는 것만큼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엔 원글님의 이번 처사는 너무하셨습니다.
밤 12시 1시가 되도록 아이가 안 자고 생떼 부린 것도 아니고
평소 자던 시간에 책가방 챙기고 자라고 했는데
아이가 혼자 꼼지락댄 것도 아니고 엄마에게 이러저러 하니 이것만 해주세요 했는데
그 부탁을 거절한 것으로도 모자라 아이가 아끼는 물건을 다 버려 버리셨다니...
(실제로 안 버린 건 중요치 않습니다. 아이는 버린 걸로 알고 있으니 버린 거죠)
아이가 부모에 대해 어떻게 느낄까요. 너무 가혹하십니다.
중2, 고2 아이들도 부모가 한번 뭐라 말했다고 제깍 듣고 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초2....
게다가 혼자 책가방도 평소에 잘 챙기는 여아라면 모범적이고 얌전한 아이 같은데요.
굳이 그렇게까지 하여 아이에게 상처를 주셔야 하는지요?
아이를 훈육하는 것도 평소에 아이 스타일을 잘 보고 하셔야죠.
저라면 그 상황에서 아이가 원하는대로 해주되
"늦었으니 엄마가 이것 같이 해주면 얼른 자야 한다"고 약속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도 애가 안 자고 딴짓 하면 그때 혼냈을 거구요.
그러고 특이한 학용품 잔뜩 챙겨넣은 것에 대해서도
선생님이 이런 거 가지고 오지 말라고 했는데
가져갔다가 압수 당하면 어쩌냐고 아이에게 말한 뒤
정 가져가고 싶으면 한두개만 넣는 식으로 허락해줬을 것 같아요.
그러고 뺏기거나 혼나면 그건 아이가 책임을 느끼겠지요.
작은아이가 태어난 후 큰아이를 너무 다그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세요.
아이가 너무 상처 많이 받았겠네요. 불쌍해라.18. 흠
'11.3.24 1:40 PM (122.34.xxx.157)본성은 착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 굉장히 자주 부모님 말씀을 거의 무시하고 제 생각대로 하는 일이 잦아져 선배 맘님들의 조언 구하고 싶어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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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좋은 부모인 줄 알았는데 요즘 들어 굉장히 내 말을 거의 무시하고 부모 생각대로 하는 일이 잦아서
아이는 힘들 것 같네요.19. 원글
'11.3.24 1:44 PM (211.41.xxx.122)주시는 댓글들 하나하나 다 제게 가르침이 되네요. 감사드립니다.
아이만 문제라고 생각해온 것은 아니고 저한테 더 큰 잘못이 있겠지 생각은 많았지만 객관적인 시각으로 저를 보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집어서 얘기해 주시니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 입장에서 아이 눈높이에서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그리고 정말 저희 아이 2학년 치고 정말 거의 모든 일을 혼자서 잘 한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이 칭찬해주고 다독여 줘야겠네요.20. 지금도
'11.3.24 2:11 PM (121.128.xxx.113)충분히 좋은 엄마시네요. 자신의 양육태도에 대해 이렇게 고민하신다는 것만 봐도 좋은쪽으로 아이를 이끌어 주실 것 같아요. 앞으로 아이와 갈등이 생겼을 때 공감하기를 해 보세요. 아이의 마음을 미리 읽어주는 거지요. 아이가 필통을 가져가고 싶은 것은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것도 있겠지만, 또 다른 마음이 있을 수 있거든요. 오늘 아이기 오시면, 어제 엄마가 필통을 빼앗아서 많이 속상했지 하고 먼저 마음을 다독여주시고요. 엄마가 필통을 뺏은 것에 대해 엄마 입장에서
얘기해 주세요. 규칙에 대한 것도 알려주시고요. 이런 갈등 속에서 아이들은 큰다고 하네요.21. .
'11.3.24 2:32 PM (175.117.xxx.196)야무진 딸의 엄마이신게 부럽습니다;;
근데 지금 원글님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부모가 뭐라고 하든지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식의 태도인건가요? 아이에게 그런 의도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시는건 부모님 입장인것 같아요. 아이들은 단지 하고 싶어서 하고, 하기 싫어서 안하는(거라고 감정코칭 관련책들이 그러더군요)건데 거기다 어른들이 의미를 부여하지요;;
원글님이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그냥 좀 참견하자면 "나 메세지"만 사용하시면 되겠다는 말씀 드리고 갈께요 =3=3=322. ..
'11.3.24 5:03 PM (116.39.xxx.139)저희 집에도 초2짜리 딸이 있어요.
부모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애가 날 무시하나? 이런 노여움이 생기는 거 저도 잘 압니다.
근데 내 문제가 아니라 남의 얘기로 객관화해서 들으니 더 확실히 보이네요.
부모가 자식에게 분명히 해서는 안된다고 알려줘야할 일들도 있지만
필통 문제는 그런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단지 아빠엄마가 하지 말라고 했는데 어기고 했다고 나무라고 그 벌로 필통을 빼앗는다면
그게 정말 아이의 교육을 위해 꼭 필요한 행위일까요?
아마 이런 일이 쌓이면 아이는 부모를 내 편이라 신뢰하고 의지하지 못할 것 같아요.
저도 반성하고 갑니다.23. 아이가 너무
'11.3.24 5:23 PM (14.59.xxx.197)가엾네요..ㅠㅠ 아직 넘 어리고 귀여운 나이에요.. 반항한다는 생각도 아니고 그저..너무 하고 싶었을 뿐인 거 같네요. 저도 초1 여아가 있어서 잘 알아요. 젖먹이 동생때문에 힘드시고 아이가 너무 커보이고 하겠지만 아이도 아직 어리고 보살핌이 많이 필요한 나이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외동딸로 살다가 갑자기 나타난 동생때문에 혼란스러울 거구요.. 오히려 더 부드럽게 대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원칙을 지켜야하지만 그다지 아이가 원칙을 어긴 것 같진 않네요..
24. 저같은경우
'11.3.25 3:36 PM (203.233.xxx.130)선생님께서 권하지 않는 필통이었는데 (쇠로 된 것) 애가 가져가고 싶다고, 다른애들도 많이 가져온다고 해서 <하루만이다~> 하고 들려보냈어요. 정말 선악에 관련된 것도 아니고, 선생님께 지적당했을때, 말 안들으면 어떻게 된다라는걸 보여주고 싶기도 했어요. 그담날 선생님이 발견하시고는 천으로 된 것으로 가지고 오라고 하셨대요. 그후에는 떼 안부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