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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생일상 차려서 시댁식구들 초대하라고 하시는데..
지금까지는 가족들 생일날 모여서 외식을 했어요.
남편말로는 결혼 전에 생일 안 챙겼다는데 결혼후에는 안 챙기면 큰일나는 분위기에요.
저는 결혼하고 2년간은 제 생일에도 외식하고 선물받고 했지만 넘 불편해서
그 다음해부터는 그냥 넘겼어요. 날짜 잡으라고 하셔서 신랑 핑계대고 날짜가 없다고 하면
그냥그냥 넘어 가시더라구요.
어른 두분, 남편, 시동생, 동서랑 제 생일까지 하면 총 6번이고,
설날은 신정 구정 모두 챙기고 추석,정월대보름에 생일, 여름엔 복날까지..넘 벅차요.
저희 생일에도 그냥 식사만 하면 좋은데 선물까지 챙기라고 하세요.
몇번 주고 받다가 넘 불필요한것 같아서 생략하기로 했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해 못하시더라구요.
근데 이번엔 전화하셔서 아들 생일날 상 차려서 초대하라고 하시네요.
결혼한지 횟수로 4년이지만 손님초대를 많이 안해봐서 너무 걱정되고 답답해요.
결혼전에 자주 안해봐서 요리나 살림이 좀 서툴었지만 지금은 자주 먹는 음식은 잘하는 편이에요.
신랑 생일에는 고기를 좋아해서 거의 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했어요. 소고기미역국, 고기전, 불고기나 닭볶음 하고, 잡채는 친정엄마가 근처 사셔서 해주셨구요. 아가 낳고는 거의 아가위주의 식단이고 신랑이 늦게 퇴근하다보니 집에서 식사를 잘 못해요. 그래서그런지 어른 먹는 음식은 요새는 자주 안하게 되었어요.
그냥 지금처럼 나가서 외식했으면 좋겠는데 상을 차리라고 하시니..걱정이 태산입니다.
여러분들께 몇가지 여쭤볼께요. 신랑 생일에 상 차려서 시댁식구들 초대 하시나요?
초대하신다면 어떤음식 차리세요?
외식 하자고 밀고 나가면 나쁜 며느리로 찍힐까요? ㅜㅜ
1. 신랑생일엔
'11.3.4 2:14 AM (220.86.xxx.233)신랑과 둘이 보내요. 첫생일만 챙겨주시고 그다음부터는 부부끼리 보낸답니다. 신랑분이 시부모님께 말씀드리게 하세요. 매년하면 너무 힘들답니다.
2. 만2돌
'11.3.4 2:27 AM (211.41.xxx.103)신랑이 큰아들이다 보니 며느리한테 상차림을 받고 싶으신가봐요. 손주 보여드리러 2주에 한번 가는데 힘들어도 항상 웃고있어요. 아버님 성격이 불 같으셔서 제 의견을 냈을때 집안에 분란이 날까봐 걱정되서 반대의견을 못냈어요. 이구..저도 우리식구 셋이서만 보내고 싶어요.
3. 그건 아닌 듯
'11.3.4 2:28 AM (124.53.xxx.194)부부가 외식을 하던지 상 차려 식구들 초대하던지 결정할 일이지 시어머니가 아들 생일상을 차려서 가족 초대를 하라고 시키는 건 시어머니의 과잉 행정지도(?)로 보입니다.
4. 에휴
'11.3.4 3:46 AM (61.101.xxx.48)원글님의 댓글을 보니 남편이 나서지 않는 이상 게임 끝이네요.
한국도 서양처럼 가정이 부부 중심이 되어야지 가족 중심이다 보니
부모와 자식이 우선이 돼서 부부가 스트레스를 받고 가정의 평화가 깨질 수도 있다는...
이게 다 유교 사상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이 악순환은 계속 되겠죠.5. **
'11.3.4 5:39 AM (76.173.xxx.104)꼭 차려야만한다면 내 신랑 생일 축하상 차리는거 ..너무 부담갖지 마시구요.
메인요리는 회를 한다던지 해서 주문하시고 회 주문하면 매운탕 따라 나오니 그거 내시고..
떡도 조금 사고...잡채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 하시구요.
매운탕 있어도 생일이니 미역국 조금만 끓이셨다가 찾으시면 조금씩 담아드리고
불고기는 하실수 있으시다니 미리 해놓으면 그날 볶기만 하면 되니까 준비해두시고
샐러드 한가지 그리고 약간의 전...(이것도 힘들면 조금씩 사다 한접시씩 내놔도 좋아요)
과일 .술 준비하시고 마른안주 약간 준비해두시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미리 겁내지 마시고 매번 외식하셨으니 한번쯤 집에서 요령껏하시고 다음에 몇번 다시 외식하시고
또 분위기봐서 집에서 한번 차리시고...
저희시댁도 그런분위기...아이들생일까지 다 모여야 했는데요
이야기해서 아이들 생일과 집안 여자들 (어머님제외)생일은 각자 식구끼리 하는걸로 몇년에 걸쳐 개선을 했구요.
남자들..그리고 부모님 생신은 집에서 하는걸로...해결봤어요.
차차로 개선해 나가셔야지 한번에 하려면 부작용이 반드시 따라요.6. 엥?
'11.3.4 6:05 AM (67.83.xxx.219)남편은 뭐하세요? 그냥 불구경?
남편이랑 얘기해보시구요. 지금처럼 밖에서 하시든지, 아니면 그냥 케더링하세요.7. 40대
'11.3.4 6:30 AM (96.3.xxx.146)제 시어머니가 그러셨다면 저는 한마디로 저희들 생일은 저희끼리 알아서 보낸다고 말씀드릴겁니다.
성격이 다르고, 시부모님 성향도 다르고,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니
이래라저래라는 못하겠지만 저라면 그런다는 말이죠.8. Zz
'11.3.4 7:20 AM (110.68.xxx.196)시댁이 재벌이에요?
9. Zz
'11.3.4 7:22 AM (110.68.xxx.196)동서 생일에 복날까지...몇 번 했으니 이젠 동서와 입맞추고 살짝 하 번 대들어 보세요
10. 님
'11.3.4 7:26 AM (14.37.xxx.184)간보는거니까... 않하겠다고 말씀드리는게 좋죠..
한두번 거절하면.. 나중엔..그쪽에서 포기하더군요.
그게..님에게 여러모로 편할겁니다.11. 뭔 생일상
'11.3.4 7:48 AM (118.216.xxx.147)남편말로는 결혼 전에 생일 안 챙겼다는데 결혼후에는 안 챙기면 큰일나는 분위기에요== 큰일 한번 내셔야...--;;;
12. ,,
'11.3.4 8:37 AM (216.40.xxx.233)저희시댁이랑 똑 같네요.
결혼하고 나니 별별날 다 챙기는거랑, 아주버님, 형님, 저, 남편, 시부모님, 시조카 생일까지 다 모여요. 저는 이미 제생일은 그냥 넘어가겠다고 통보했는데 될지 모르겠어요. 다행인건 무조건 외식입니다. 누구 생일이든간에, 밖에서 외식하고 땡이니 그냥 참아요. 아마 돌아가며 상차리라고 했으면 못 참았을거 같아요.13. 허이구
'11.3.4 9:35 AM (110.8.xxx.52)시작하면 계속 해야해요
이럴땐 확실하게 못한다 하는게 최선이구요
아들 장가 보내고 별별스럽게 챙기는 시댁들 참 어이가..14. ㅁ
'11.3.4 9:59 AM (220.85.xxx.202)저도 결혼 4년차 두돌 넘은 아들 둘 있는 맞벌이 엄마에요.
저도 처음엔,, 그런 경조사 챙기는 시댁이 좀 많이 부담스러웠어요.
솔직히 처음엔,, 하기싫은 마음이,, 99% 였어요,, 그런데 자꾸 하다보니 요령도 생기고
아기가 좀 크니 집에 식구들 많은거 좋아하고, 또 가족들 모여 식사하는 모습 보면 아이 교육에 도 좋을것 같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매년,, 남편 생일, 아이 생일때 시부모님 식사 초대 해요..
또한 친정부모님 생신때는 저희 집으로 초대해서 친정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구요
대신에 장 보시거나, 음식 차리실때 남편과 꼭 함께 하세요.. 하다못해 욕실 청소나 거실청소도 모두 시키세요.. 그래야 남편도 힘든걸 알지요.
그리고,, 음식은 모두 다 해야 겠다는 생각은 좀 버리시고 손 많이 안가는거..
지금은 대게. 나,, 코스트코 소갈비찜 같은거,, 그런걸로 잘 차리시고 나물은 마트에서 좀 사시고 하면 손이 덜 가요..
그러면 남편도 고마워하고, 애들 교육에도 좋은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15. 아
'11.3.4 10:01 AM (125.131.xxx.78)아기 핑계 대고 외식 하자고 하세요. 아이 좀 크면 하겠다고.
남편 시켜서 얘기하세요.
이 사람은 하겠다고 하는데 아이가 너무 달라 붙어서 혼자 그거 차리기 무리라고.
그냥 외식하자고. 한 번 하면 매번 해야 해요. 아 생각만 해도 답답해요 ㅜㅜ16. ㅁ
'11.3.4 10:01 AM (220.85.xxx.202)입장바꿔,, 애들키워 분가 시켰는데..
생일 전에 전화 했더니.. "저희끼리 알아서 할께요. 신경쓰지 마세요.. " 하면,, 마음 아플것 같아요.. ㅠㅠ.. 솔직히 좀 힘들지만,, 이런것도 아이들에게 긍적적인 교육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윗분 말씀하신것처럼.. 회같은거, 손안가는 음식 위주로 차려보세요. ^^17. ...
'11.3.4 10:03 AM (125.131.xxx.78)ㅁ님 방법도 좋긴 하네요. 단 신랑이 도와준다는 전제 하에..
장보고 집 청소하고 설겆이 하는 거 신랑이 다 해주면 할 만 하죠.
그리고 친정 부모님 생신도 꼬박 꼬박 본인 집에서 챙기구요.
남편이 혹시 그게 불편하다면 자기 부모님 모시는 것도 불편한 일이라는 걸 이해하게 되겠죠.
저는 근데 차라리 나쁜 며느리 되는 것도 편한 일인 것 같아요.
바라는 게 많은 시댁에 끊임없이 맞추다가 내 삶이 불행해진다면
나쁜 며느리 되고 욕 먹고 그냥 편하게 살겠어요.18. 전
'11.3.4 10:21 AM (112.170.xxx.228)결혼6년차. 결혼하고 남편 생일상 차려서 시부모님 초대 딱 한번 해봤네요. 물론 어머님은 매번 초대하라시는데 제가 그냥 웃고 넘겨서 이젠 뭐 ㅎㅎ. 요샌 그런말씀 없으세요
19. 만2돌
'11.3.4 10:51 AM (211.41.xxx.103)저희 시댁이랑 비슷한 분도 계시다니 위안이 되네요^^; 저는 생일이 머 별건가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이럴땐 며느리라는 자리가 적성에 안맞아요 ㅎㅎ 제가 서툴다보니 부정적으로 생각을 많이 했는데 윗분들 말씀대로 긍정적인 면도 있네요. 상차림이 일회성이면 좋은데 한번하면 매년 해야하는거면 차라리 저희생일말고 어른 생신상을 차리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님 윗분처럼 이번에 해보고 웃음으로 넘길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