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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선물 보내지 말라구 역정을 내시네요...--;;

아침부터부글부글 조회수 : 2,401
작성일 : 2011-03-03 08:56:57
외국 출장가는 남편 편에 시댁 식구들 선물을 보냈어요.

선물이라 그래봤자 별거 아니구요, 그냥 보내기 섭섭하니 거기서 구하기 어려운 걸로 식구수대로 보냈어요.
침대 위에 사용하실 극세사패드 보냈는데요,
형님댁 식구 수대로, 도려님 식구 수대로 보냈는데, 시부모님 것 주문한 것이 물건이 잘못 와서 같이 않보냈어요.

몇주 안에 제가 아이들 데리고 갈 예정이라 그 때 갖구가면 되겠구나... 생각했죠.

곧 생신 다가오시는 시엄니 트렌치코트 한벌만 보냈습니다.


아침에 전화하셔서 이런거 다 있는데 뭐하러 보냈냐시며 혹여 당신것 사올까봐 그런다구 절대 사오지 말라시네요.
내용만 보면 저희 돈쓸까봐 염려하시는 듯 하지만 말씀하시는 억양이며 톤이 너무 완강하셔서 전화 끊구 나니 기분이 별루 않좋네요.


남편이 주기적으로 출장가는데, 전에 봄,가을용 패드를 보내드린 적 있거든요.
2개 주문했는데, 색상이 너무 이상해서 한개만 일단 보내구 전화로 그리 말씀드렸었죠.
근데, 그 담번 출장 때 제가 그걸 까맣게 잊구 다시 않보냈더니
나중에 말씀하시더라구요. 그 때 2개 주문했다더니 왜 나머지 하나는 않보내냐구...


그래서 이번에 맘먹구 식구 수대로 다 사서 보냈고, 공교롭게 어머님, 아버님것만 같이 못보냈는데,
일단 열어보시구 당신께 없으니 맘상해서 그러신걸까요...


제가 알아서 할테니 그냥 두시라고 하고 끊기는 했는데,
이건 뭐 갖구 가도 뭐라 하시구, 않갖구 가도 서운해 하실 거 같아 참.....
(맛난거 해드리구 좋은 식당 모시구 가면 다음에 또 해드리고, 또 모시구 가도 '처음 와본다' '이런데가 다 있었냐' 평소 전혀 않모시구 다니는것 처럼 말씀하시면서 우째 이런건 그렇게 칼같이 기억을 해내시구 끄집어 내시는지...
남편한테 머라머라 할려구 그러는데, 이잉간 곧 전화한다면서 전화 않하네여...ㅠㅠ)







IP : 1.226.xxx.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댁
    '11.3.3 9:04 AM (175.113.xxx.151)

    식구들 하나하나 챙기기 보다는 부모님 위주로 해보시면 어떨까요?

  • 2. ,,,
    '11.3.3 9:05 AM (64.231.xxx.160)

    시어머니가 화 내시는게 이해가 갑니다.
    내심 기다리시고 계셨던듯한데...

  • 3. .
    '11.3.3 9:10 AM (175.208.xxx.12)

    시어머니 입장에서 미리 가늠이 가능하도록 말씀드리고
    그대로 약속지키는 방향으로 하심 될듯...
    말없이 님입장에서만 판단하시고 행동하시니
    그쪽에서는 오해도 있고 화도나고 그럴겁니다.
    식구수대로 보낼거면 시어머니편에 좀 늦어도 같이
    보내는 방법이 낫구요.

  • 4.
    '11.3.3 9:10 AM (116.45.xxx.56)

    제가 패드만큼은 면으로 하는지라 정말 필요치 않을수도 있고..
    각자 선물을 보냈는데 어른들것만 쏙빼서(필요치 않더라도)
    기분 상할수도 있고..미묘하게 원글님이 시어머니 기분을 상하게 하신듯 하네요

  • 5. ..
    '11.3.3 9:15 AM (118.36.xxx.179)

    며느리 노릇하기 힘드네요.. 애효
    시어머니 속을 미리 간파하여야 되고..
    결혼한게 죄지요

  • 6. 원글...
    '11.3.3 9:18 AM (1.226.xxx.8)

    그쵸... 역시 제가 생각이 짧은거였네요.

    저는 아이들 데리고 서울 들려 며칠 있다가야하는지라 짐없는 남편편에 부피 큰거 먼저 보낸거거든요. 남편한테 충분히 설명 했구만 이잉간은 늘 건성건성 듣구 그냥 전화해서 냅다 저를 바꾸네요. 시엄니도 제 설명은 듣지도 않으시구 당신말씀만 하셔요...ㅠㅠ

    늘 됐다됐다, 암것도 사오지 말라시면서... 그건 그냥 립서비스이신거죠.

    남편이 저보고 올때 젓갈 사오라네요. (왕복 2시간 거리인 곳에서만 파는거에요... 그럴 시간 없다고 했더니 방법을 생각해 보라네요. 참나...--;;)

  • 7. ..
    '11.3.3 9:18 AM (211.51.xxx.155)

    님~ 결혼하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너무 맞춰드리며 살려하면 너무 힘들어요. 어차피 평생 같이 할 가족이라 생각하고 그냥 편하게 넘어가세요~ (하긴 저도 잘 안되지만요 ㅠㅠ)

  • 8. .
    '11.3.3 9:19 AM (125.139.xxx.209)

    젓갈은 택배로 받으셔요

  • 9. ..
    '11.3.3 9:20 AM (118.36.xxx.179)

    우리 시어머니도 됐다됐다하며 안해주면 소리소리 지르며 죽일ㄴ 만듭니다.
    적당이 합시다.. 다른 집 며느리들 보다 잘하는것 같은데도
    항상 부족해 합니다.
    속병들어요
    앞에 댓글들 너무 개념치 마시와요
    병들면 님만 손해여요
    적당히 하셔요

  • 10. ....
    '11.3.3 9:38 AM (72.213.xxx.138)

    자초지종을 설명하더라도 오해하기 좋을 만 한 상황이네요.

  • 11. 다른면
    '11.3.3 1:17 PM (211.187.xxx.142)

    저희집 이야기를 하면요..
    저희친정엄마는 아들이 힘든거 싫어하세요.'
    즉 아들이 짐 많이 드는거 싫데요.. 디스크가 있긴 하구요..
    그래서 평소 차가지고 다닐땐 별 말 안하는데요.. 명절에 기차타고 갈떄 짐 가지고 가는거 싫어하세요..
    아들아까우니 며늘이가 들어라 .. 그런거 아니구요..
    명절 크게 안하니까 손주 갈아입을 옷이랑 기저귀만 가지고 와도 한짐이라고.. 딴거 가지고 오지 말라고 항상 말씀하시는데요..
    쓸데없는거 바리바리 싸와서 아들만 짐 이고 지고 오는거 복장터진데요..
    출장갔다오는 아들에게 식구수대로 이불 사오는 심부름 시킨게 더 싫으신거 아닌지 몰라요..

  • 12. 식구수
    '11.3.3 2:09 PM (211.184.xxx.101)

    식구수대로 이불 (혹은 패드)를 가져가신 남편도 착하시네요.. 제 남편같음 어림 없습니다.. 짐 운반하는것도 은근 스트레스에요..

    부피나 무게감이 제법 나가는 것을 '아들'혼자 가져오니 기분 상하신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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