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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활 좀 점검해주세요... 생활비, 남편과의 관계등...
사업이야기를 자세하게 하지는 않지만 아버지 일을 물려받아 혼자 꾸려온지 3년 정도 되었는데
정말 밤낮없이 일을하고 특유의 성실함과 친절로 잘 꾸려가는것 같아요...
년 순이익이 아마 1~2억쯤되는것 같아요... 세금이며 나갈돈 다 때구요...
작년에 38평 2억 7천짜리(지방이라서 싸요) 집을 샀구요.
얼마전에 아이유치원 통학등의 이유로 제차로 모닝으로 샀어요...
제가 생각해도 나름 잘 살고 있는것 같아요... 제가 34 남편35 아이 딸둘 5살 3살인데
이정도의 환경을 가진것으로 행복해야한다고 생각해요...감사하게도 생각하구요.
남편이 심성도 착한편이고 부모님들에게도 비교적 잘하는편이고 처가댁에도 그럭저럭 잘하는 편이예요...
근데 남편은 청소나 집안일은 거드는걸 보고 자라지 못해서 그런지 결혼후 가사분담때문에 맣이 싸웠어요...
친정 아버지가 집안일을 잘 도와주시고 깔끔하신분이시라 청소며 옷다림질등을 잘 해주셨어요..
저는 그런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남편이 알아서 청소며 집안일을 도와줄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그래서 신혼초에는 정말 많이 싸웠어요...
지금은 제가 포기했어요... 워낙 바쁘고 피곤한줄 알기때문이기도 하고 싸워서 되는게 아닌란걸 알았어요...
일요일 그래도 아이들과 조금 시간을 보내려고 외출을 서두를때 전 설겆이며 다른 일할때 청소기 돌려주는걸로
만족해요... 그리고 가끔 일찍 들어오면 목욕시키고 내보내면 닦여서 로션 발라주는거, 운좋으면 옷 입혀주기,
제가 설젖이나 다른 집안일 할때 5분정도 놀아주고 같이 티비보는것도 이제는 그냥 그려려니 해요...
피곤해서 그렇겠지....ㅠㅠ
물론 저도 짜증나면 아이들과 좀 놀아주라고 소리도 지르고 목욕도 좀 부탁해보지만 잘 안되더라구요...
저는 원래 사치같은것도 없었고, 결혼전까지 학교만 주구장창 다니다가 직장생활도 한번 못해봤어요....
학교 졸업할때 아버지가 큰 사업을 벌리시는 바람에 제 전공도 살리지도 못하고 거기서 경리만 1년 보다가
덜컥 결혼하게 되었어요. 결혼과 동시에 큰아이도 가지고 결국 전공과는 점점 멀어져 지금은 겁이나서 다시
도전을 못하겠어요...
어쨋든 저는 명품가방도 없고 결혼후 지금까지 미용실에서 파마 2번 하러 갔어요. 옷도 정말 안사입어서
친정엄마가 좀 꾸미고 살라고 안타까워합니다... 나름 외적인 부분에 검소하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저보다 더 검소하다보니 제가 오히려 사치스러워보입니다. 남편은 5만원에 한벌주는 양복사입어요... ㅠㅠ
제가 제발 그래도 20만원짜리 사입자고 하면 자기는 그런 비싼거(?) 입으면 편하게 옷을 못입다면서 절대
안된답니다. 이러니 제가 사치스러워보이겠죠...
그리고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커피는 정말 좋아해요.... 그것도 이왕이면 커피집에서 파는 라떼 정말 좋아하는데
남편은 그런 비싼 커피(3500원)를 사먹는 저를 비싼것만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매일 사먹는것도 아닌데.... 그래서 모카포트 사다가 집에서 마셔요... 이것도 머신은 비싸서 도저히 산다고
이야기를 못하겠더라구요... 넌 비싼것만 좋아한다고 하도 그러니....
저는 오래 사용할것 같은것은 과감히 투자해서 좀 비싸더라도 비싼걸 사자는 주의인데... 남편은 무조껀 싼것만
찾으니 제가 남편의 입장에서는 된장녀처럼 보이나봐요...
저는 이왕이면 이쁘게 사는 블로거들을 보면서 그렇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좀 이쁘게 하고 살고 싶은데...
그렇다고 인테리어에 엄청 신경쓰면서 그 분야에 지출을 하지는 않습니다만 남편은 무조건 편하게
살자는 주의라서 이부분도 참 안 맞습니다. 저는 이왕 꼭 필요한 가구라면 좀 투자를 해서라도 제마음에
꼭 드는 좀 비싸더라도 이쁜 걸 사고 싶은데... 남편은 무조건 튼튼하고 저렴한 걸 찾으니... 제가 비싼걸
좋아하는 여자로 자꾸 생각이 드나봐요. 이번에 식탁을 사는데 저는 180만원짜리가 사고 싶은데 남편은 70만원
짜리를 사자고 하더라구요.... 몇달을 식탁 없이 지나다가 결국은 97만원 짜리로 결정했어요... 물론 제가 정한
거지만 그래도 볼때마다 좀 아쉽습니다 . 가구를 자주 바꿀수도 없고....
그냥 주저리 적다보니 길어졌네요...
그렇지만 생활비 이야기도 해볼께요....
지금까지는 월 220만원에 보험료 110 고정으로 빠지고 관리비(가스비, 전기세 포함)
평균35만원, 아이 유치원 37만원 매달 지출되면 40남지만, 그냥 생각하지 않고 쓰는 편이었어요... 모자는 부분은
남편이 채워주는 식으로 쓰는 편이었거든요... 제가 그리 알뜰한 편이 아니어서 매달 카드비(거의 카드만 쓰지요)
100정도 나오는 것 같았어요...더 나올때도 있고 덜나올때도 있지만 평균 100정도에요...
그러니까 이 카드비 100정도에 식비, 아이들 의류나 기타 생활용품 등등이 들어가요...
저축은 남편이 회사에서 저축을 하고 있으니 월급받아서 살림살아라고 해서 제가 따로 저축은 하지 않아요...
그런데 어제 남편이 올해부터는 1년 천만원씩 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정말?? 그러니
그 돈은 저금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에이 난 또 나 준다고..." 그러니 너는 니도 내도 따진다고
좀 기분나빠하더라구요....어쨌든 천만원을 줘도 제 생활이 윤택해지는 것과는 거리가 먼데.... 그 뒤말이
아이들 유치원비도 이제는 남편이 바로 부친다고 이제부터는 천만원 주니까 월급으로 생활을 하랍니다
앞서서도 썼지만 월급 220-보험110-관리비35-아이홈스쿨20=55만원으로 식비와 기타 모든 걸 해결하라고 해서
제가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어요... 물론 정말 사는게 어렵다면 그리 해야겟지만 꼭 그런게 아니라면
그래도 아이 우유는 유기농으로 주고 싶고 아이옷은 백화점 매장에서 턱턱 사주지는 못해도 인터넷 뒤져서
이월 상품은 사주고 싶고 이것저것 호기심도 많은 큰아이 홈스쿨도 시켜주고 싶고 이제 제 차도 생겼으니
체험전이나 미술관도 데려가주고 싶고 매번 미샤에서 만원짜리 스킨 로션 사던 저도
이제는 SK2 피테라엣센스 쓰고 싶어요(얼마전에 작은 용기로 처음 사봤는데 정말 좋다라구요...ㅠㅠ)
남편에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니 그럼 천만원도 안줄테니 지금처럼 하랍니다...
너무 어이가 없더라구요... 물론 일년에 천만원 준다고 해도 제가 쓸수 있는 돈도 아니지만
절충점을 찾기 보다는 남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의미를
제가 아끼지 못해서라고 생각하는 것닽더라구요. 자기는 어떻게는 아껴보려고 하는 거라고... 이야기하는 걸보니..
그리고 관리비와 보험료는 더 줄이지 못해요... 남편이 냉난방에 예민해서 남편에 맞추다보니 그리고 보험료도
남편이 다 생각해서(?) 든거라 제가 어쩌자고 할 수가 없어요...
정말 길게 적었네요.... 어쨋든 제가 더 아끼며 살 수 있을까요...??? 그리고 더 아끼며 살아야할까요???
더 아낄 수 있다면 여러분은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나름 알뜰히 생활한다고 하지만 돈이 새는 지도 모르겠네요.
1. 음
'11.2.28 6:20 PM (123.111.xxx.148)우선.. 전업주부이신 거 같은데 왜 남편 분한테 집안일을 도와달라고 싸우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육아 부분은 같이 해야하지만 그 외의 청소 같은 건 원글님이 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저도 전업인데.. 집안일 나눠하고 싶으면 저도 나가서 돈 벌어와야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원글님 용돈은 없으세요? 남편 분이 주시는 생활비 중에서요.
생활비 아껴서 뭘 사려고 하니까 계속 비싸서 못사고 뭐 해서 못사고 어쩌고 저쩌고 하시는 거예요.
한달에 10만원, 20만원이라도 원글님 용돈 따로 하시고 그 돈으로 사고 싶은 거, 하시고 싶은 거 하세요.
그 내용을 굳이 남편 분께 이 건 얼마짜리고 얼마나 좋고 이런 얘기 할 필요도 없고요.2. 롤리폴리
'11.2.28 6:25 PM (182.208.xxx.74)남편분 사고는 딱 그나이때의 대한민국 표준에 가까워요. 친정아버지가 상위 10프로안쪽이라고
봐야되고요. 집안일 많이 거들어주는 남자 흔치않습니다. 그점은 그렇고..
제가 보기에 이문제는 아끼고 말고의 차원이 아니고 소비에 대한 시각의 차입니다. 남편분이 글쓴분을 못미더워하네요.. 남편분 생각을 바꾸자면
일단, 충분히 합리적인 소비한다는것을 증명하고나서 차분 / 차츰 남편분 설득하는 방법밖에 없어보입니다.3. 생활비받아서
'11.2.28 7:08 PM (58.145.xxx.249)일부 떼어서 용돈으로 쓰세요.
도우미를 부른다거나, 커피마시러 간다거나요...
위 댓글에 반박해서...
육아나 이런부분이 칼로 자르듯 딱 나뉘어지는것도 아니고 충분히 남편분께 도와달라수있는부분이죠.
전업이니 살림 도와달란말은 하지말라면
맞벌이면 똑같은 월급받아와야 가사일 분담되는건가요. 덜버는사람이 가사일 더하고..ㅋ
그런거 아니잖아요....
원글님도 육아와 살림으로 지친것같으니 받는 생활비로 지혜롭게 사시는게 좋아요.
남편도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왔으니 남편에게 짜증내는것도 안좋고요.
생활비에서 일부 모아서 도우미 쓰세요4. 원글이
'11.2.28 7:29 PM (119.71.xxx.171)받는 월급이 남편의 입장에서 보면 늘 적자니 제가 제 용돈챙기기가 참 힘듭니다.
저는 보험료만 아니면 제 나름 이리저리 굴리면서 살겠는데...
이건 매달 보험료가 월급의 딱 절반이니 제 씀씀이로는 적자가 안날수 없어요...
그래서 제가 너무 헤픈거 아닌가 하고 늘 반성모드고 매달 얼마 부족하니 채워달라는 말을 할때마다 꼭 죄지은 사람같은 기분이라 너무 않좋은데... 남편은 그런 제 기분을 전혀 모르는것 같아요...
어쩌다 이런 이야기하면 그래서 내가 안줬냐고 이야기 하는데... 더이상 할말이 없더군요...
님들 보시기에 제 생활에서 월급으로만 생활가능할까요???
이런 생활비 문제는 친구도 주변아는 사람도 심지어 친정엄마에게도 이야기 하기어렵더라구요...5. 가계부
'11.2.28 7:37 PM (112.167.xxx.4)한달이라도 성실히 쓰셔서 보여주고 이해시켜야해요
세상에 110으로 관리비며 교육비까지...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사실 불가능한 예산이라 생각해요6. ㅇㅇ
'11.2.28 7:38 PM (58.145.xxx.249)일단 6개월이상을 가계부를 쓰세요.(최소 3개월이라도)
그리고 남편께 보여주고 물가도 오르고 부족하다.. 아이둘에 220은...
이렇게 해서 조금더 생활비를 받으세요. 사실 4식구 220은 부족합니다.
대신 그냥 막연하게 부족하다는것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보여주시면 됩니다.
어차피 생활비 부족한 부분은 채워준다고하셨으니
채워주지말고 생활비를 더 받으시구요.
남편에게 일일히 결제받고 하시지마시고, 좀 더 많은 생활비로 그 안에서 줄일거줄이고
비자금만드세요...
남편분이 못버는것도아닌데 너무 궁상맞게 사시네요;;;7. 카드비는
'11.2.28 7:42 PM (112.167.xxx.4)100? 실제로는 110이 생활비가 아니네요...
카드로 계획성 없이 쓰시는 걸 남편이 안 좋아할 수도 있겠어요..
카드내역서는 보여주고 계신거죠?
어쨌든 남편께 좀 더 알뜰한 노력을 보이셔야할 거 같아요..
나는 부족하고, 남편은 내가 많이 쓴다고 한다면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두 분 다 불만이 생기겠네요..8. ..
'11.2.28 7:55 PM (115.86.xxx.17)남편의 제태크목적..앞으로의 비전 등을 서로 공유해보심은 어떨까요..
언젠가 같이 누리자라는 비전있다면
남편의 닥달이 설득력이 있겠지요.
그돈 모아서 뭐할꺼냐..가 아니라
나도 알고 같은 꿈을 꾸면 기쁜마음으로 절약할수 있겠는데
그냥 자꾸 사치한다...헤프다 더아껴라 만 들으면 적극적으로 할수있겠냐고...
그리고 설득력없이 그냥 닥달만 한다면..
설득해보세요. 그게 과연 행복을 위한 일인가 하고요.9. -
'11.2.28 8:54 PM (114.201.xxx.206)220 만원에서 보험료 110,관리비 35,유치원비 37 만원 빼고나면 38 만원 남네요.
38 만원이 4 인 가족 한 달 생활비로 가능한가요?
애초에 불가능한 금액이니 초과지출은 당연한 거네요.
그런데 초과지출에 대해 죄지은 기분이 드신다니 뭔가 잘 못 된 거죠.
적정한 생활비를 받으시고 그 안에서 계획적인 소비를 해보심이 어떨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