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목도리만 쭉 뜨다가, 새로운 양말이며 장갑이며 떠봅니다. 어릴때 엄마는 뚝딱 이런저런거 많이 만들어서 입혀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땐 투박한 옷이 너무 싫어서 입기 싫다고 투정도 부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친구들한테 자랑도 하기도 하고... 항상 바쁘신 엄마가 짬짬이 시간 내서 짜주신 건데 지금 생각하면 그 옷이 얼마나 값진 옷이였는지...
돌 안된 쭈나 보면서 한줄한줄 뜨려니 세월아 네월아 합니다. 그리고 친정엄니 생각도 나고..
인테넷 뒤져서 양말 만들어 봤어요. 시험삼아 제것 남은 시뻘건 색으로 만들었는데 어찌나 따뜻하던지..매일 신고 부엌일하고 청소하고...
어느날 남편이 제것 훔쳐 신고 안 벗는 거예요.( 다 늘어 났어요)
그래서 간단하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남편 꺼 해결했어요.
사진을 찍었는데 발목 자른 사진이라서 조금 무섭네요.
남편이 뒤굽치에 구멍이 크다고 트집을 잡았는데, 제가 본 방법은 저리 구멍이 생기네요. 다음엔 다른 방법도 시도해 봐야 겠어요.
한국 온돌이 그리운 이곳에서..미국은 바닥은 카펫은 먼지나서 싫고, 나무는 너무 차갑네요. 그래서 여튼 이양말 엄청 따뜻해서 집에서 실내화 대신 신으니깐 엄청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