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엄마가 만든 아이집
그때 온 직원에게 부탁해서 얻은 양문형 냉장고박스
꿈에도 그리던 그 박스를 몇달만에 얻었지요.
생각해보니 전 티비보다 그 박스 얻는다해서 남편이 티비 바꾸자는 말에
별 군소리 않하고 알았다고 했었네요^^;
설과 남편의 맹장염수술덕분에 집을 한참 비우고 다녀와서도 내집이 내집같지 않은
오묘한 느낌과 입원 며칠간 친정집에 맡겨져 난생처음 엄마와 떨어져있어서
충격이 컸던지 도통 떨어지지를 않는 껌딱지 제대로된 아이...
이런저런 핑계로 너덜너덜 박스로 있다가
겨우 집 모양새만 갖췄어요. 문패도 없고 어닝도 달지 못했네요.
어닝은 울아들 움직임을 봐서는 달아서 하루도 못갈듯 합니다 ^^
벌써 조금씩 부서지고 있네요.ㅠ.ㅠ
집이 좁아서 최대한 다 나오게 찍은거에요^^; 발디딜곳 없이 어지러운 공간에서
사진을 찍어본다고 이것저것 다 밀어내놨는데 블럭과 걸음마보조기가 갈곳이 없어서
찬조출연을 했네요.ㅋ 아니..박스위엔 아빠양말 ...역시 저답습니다 ...
내부공사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간 손재주 유난히 없는 남편을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매일 놀렸는데 부부는 닮는다고
저 또한 마이너스의 손이라는걸 이번에 알게되었답니다.
좋아하는 뽀로로 띠벽지로 커버는 해주었는데 소파에 기대인 부분과 뒷쪽은 폼보드를 창문바로 밑과
바닥만 대었어요. 힘좋은 우리 아들을 위해서 나머지 벽은 폼보드로 둘렀더니 이렇게 하는데도
돈이 수억 깨지는듯 했답니다. 차라리 멋진 놀이텐트를 사줄껄...ㅜ.ㅜ
양쪽 창문 높이 맞추지 않아서 폼보드로 중간에 덧댈때 높이가 맞지 않아 엉망이에요^^;;
시트지도 모자르고 모자르고...이것저것 나중엔 남은 것 오려붙이기 해서 빈곳 때우는 식으로 되었네요.
사진이라 그나마 표가 덜나겠지요.^^
바닥은 예전에 쓰던 조각매트 깔아주고 친정엄마가 해주신 아이요로 깔았어요.
길이가 맞지 않아 나머지 부분을 살짝 말아놨더니 베개대용처럼 되었네요.
사실 옆창문으로 보이는 상자에 기저귀랑 손수건을 넣어두는데 이렇게 하기 전에는 하도 창문으로
기저귀랑 손수건을 끄집어내서 매일 아이랑 전쟁이었거든요. 이렇게 하니 좀 덜하네요.
100% 완성도 아닌데 조금씩 부숴지고 있어서 남겨보고자...
그리고 몇달전부터 아이집 올리는 분들 너무 부러워서 '나도 언젠가 한 번...' 하는 마음이 있었어서
올려봅니다. 올리셨던 분들은 솜씨도 좋으셨던데
전 역시 부창부수라고 '마이너스의 손'의 아내 맞나봅니다...
이케아 등을 G**에서 싸게 구입해 달아줬더니 아이가 좋아하네요.
박수치고 웃으며 좋아하더니 집에는 잘 안들어갑니다.
왜 안들어갈까요...ㅜ.ㅜ
나같으면 낮잠 거기서 잘텐데......
요즘 서운해서 낮엔 "민구 집에 들어가자~ 들어갈래? 들어가~~~!!" 를 몇 번이나 하는지.....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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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중물
'08.3.10 2:36 AM우와~~ 너무 멋진데요? 박스집을 저리 멋지게 만든건 첨보는듯 싶어요~~
갑자기 울 녀석들한테 미안한걸요~~2. 윤옥희
'08.3.10 9:11 AM - 삭제된댓글아이가행복해할것같아요..~~^우리아이어렸을때냉장고밖스로만들어줄때가생각나네요..그때가행복했던거같아요^~^지금은대학생이되서생각이나날려나ㅠㅠ...
3. capixaba
'08.3.10 9:55 AM이걸 직접 만들었다굽쇼?
우와... 누가 마이너스의 손입니까...
마이너스가 마이더스의 손입니다.
지금까지 본 것들 중 최고의 집이에요.
아.. 네모난 상자에 포장지 붙여주고 구멍 뚫어 창문이라고
만들어 준 박스에서도 잘 놀았던 우리 딸이 ... TT4. 애플민트
'08.3.10 9:23 PM너무 이쁘네요~저도 만들고 싶은맘 굴뚝같네요~부러버라~ㅋㅋㅋ
5. 호두맘
'08.3.10 9:57 PMㅋㅋ 저는 박스에 구멍 뚫고 손잡이 달고 출판사에서 얻은 종이만 갖다 붙여뒀는데..누가 그러대요..이렇게 허술한 집 처음 봤다고..아마 그 말하신분이 민구맘님같은 집만 구경했나봐여..ㅋㅋㅋ
넘 이뻐요..
저희딸은 느무느무 잘 놀아서 지금 박스가 거의 무너져 내려앉았는데 못버리고 있어요. 새박스 구할 엄두가 안나서..글고 겨우 구멍 뚫는 거 마져 넘 하기 싫어서..^^;;
저희 딸은 그 방안에서 스티커 놀이를 즐기던데..스티커로 한번 유혹해보세요..^^6. nayona
'08.3.10 11:47 PM저도 결혼전에는....저렇게 내가 아기를 위한 모든 것들을 집으로 만들어 줘야지,생각한 적이 많으나 막상 애엄마가 되니 이렇게나그렇게나 완전 사람 달라졌는데...^^'
와...대단한 넘 멋진 엄마네요.
세상에~~~7. 배낭여행
'08.3.11 12:50 AM아이들은 좁은 공간을 좋아 하던데...
넘 예뻐요.8. 만성피로
'08.3.11 1:08 AM헉. 만들 엄두는 안나고 저렇게 만들어서 팔면 대박이겠는걸요. 이번기회에 부업한번 해주세요.
줄설겁니다. 너무 멋져라9. 난 공주다
'08.3.12 10:59 AM진짜 굉장입니다
부럽습니다 애가 넘 좋아하겠어요10. 슈걸
'08.3.12 7:56 PM냉장고 상자에 도체 무슨 짓을 하시면 저리 이쁘게 되나요 ㅠ.ㅠ
대단하세요 저는 엄두도 못내겠네여...
시중에 파는 놀이 텐트는 염색도 많이 하고 해서 썩 좋지는 않을거예요
거기에 비해 엄마표 박스집은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아늑한 집이네요~~
부럽삼11. 이세라
'08.3.12 8:12 PM맞아요.. 구입한 집보다 훨씬 ~ 멋진..
환경호르몬 걱정없는..12. 자꾸자꾸행복해
'08.3.12 10:23 PM스누피에 나오는 집 같아요 너무 멋집 걸요~
13. 은비
'08.3.23 10:49 PM아이에 대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정말 사랑은 행함인가봐요...
14. 쩡이엄마
'08.3.25 7:37 PM진짜 굉장하네요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집니다15. 김선희
'08.7.9 4:00 PM우와 방이 하나 더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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