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산악회 따라서~~
토 새벽 3시 한계령 휴계소 산행 시작.
귀때기청봉~대승령~12선녀탕 계곡~오후 4시 남교리로 하산.총 20키로.
서울 낮기온 37도 라는데 선선한 느낌.
산꿩의 다리
랜턴 빛에 간간히 야생화들이 보이고
말나리
남서쪽
한계령 삼거리.
2.3키로 1시간 30분 소요.
동으로 직진하면(백두대간 길) 대청봉,북으로 꺽으면 귀때기청봉.난 북으로~~~
이하는 삼거리서 여명의 순간들
해가 떠오르는 지점은 소청,중청,대청 뒤편.
소청~중청~대청(나무에 가렸고) 삼형제 보이시죠? 옛날 저 삼형제와 귀때기청봉이 크게 한판 붙었어요.
저 능선은 공룡능선..그 앞이 용아장성.
저 안이 내설악.
일몰 보다 일출의 색체 향연이 훨 강렬하고 현란.
얼마나 강렬하던지 1억5천만 키로 떨어진 설악 까지 주황으로 물들입니다.
동자꽃
말나리
지금 설악은 주황이 대세.
지천으로 깔린 동자꽃과 말나리 때문.
말나리 옆 큰꿩의 다리 처럼 여름 꽃은 보통 흰색.
당단풍 열매.
멀리 귀때기청봉
드론을 띄우고 있네요.
남쪽으로 우뚝 점봉산.
점을 찍은거 맞죠? 그래서 點鳳山.
남쪽
동쪽
고만 고만 소청~중청~대청 삼형제 보이시죠?
중앙으로 공룡 등껍질이 보이고.
정확히는 소청 바로 아래서 해가 떠오르네요
남쪽
우 끝 가리봉...좌 끝 점봉산
상쾌한 아침 6시 즈음
돌이 강을 이루고...
그래서 지질학에선 돌강이라 부릅니다.길이 불분명 해 중간중간 형광 깃대봉을.
당겨 보니 멀리 대청봉
변화무쌍...시시각각 운무가 일고
점봉산 왼쪽 능선길이 백두대간
너덜겅 위로 조심조심
서남쪽으로 가리봉
귀때기청봉 서(西) 사면
돌강 사이로 털진달래,마가목 등 관목들이 무성.
여기가 털진달래 성지~~~~
산방 기간이 끝나는 5월 초만 되면 산사진 작가,설악 매니아들이 줄을 섭니다.올해 그 장관 한번 볼까요?
피라미드 맞죠?
점봉산 바로 뒤 작은 능선 보이시죠?
'작은 점봉산'으로 능선 중앙 오목한 부분이 야생화 천국 곰배령입니다
밀링한듯 매끈한 서사면
흰비니 쓴 점봉산(1426m)
그 뒤로 발왕산,오대산,계방산,가리왕산,태기산,치악산은 운해를 뚫고 빼꼼히.
점봉산 바로 앞 흰 암릉군은 가을에 더욱 멋진 흘림골의 만물상.
우 점봉산의 좌측 능선이 백두대간 길.
좌측 중앙은 구룡령이 지나는 약수산,응복산.
중앙 멀리 원주 치악산의 치악능선.
쑥부쟁이
말나리
주황에 붉은 점들 보이시죠?
바위채송화
고본
한자 이름으로 한방에서 지은 거겠죠
잎이 코스모스 잎이라 금방 구분이 됩니다.
세잎종덩굴
기름나물
이파리를 손가락으로 비비면 고소한 기름내음이 나기에 기름나물.여린 잎은 당연 나물로.
세잎종덩굴과 씨방
잎이 3개로 갈려있고,종 모양에,덩굴식물이라는 뜻
드디여 귀때기청봉(1578)
안산~대승령~한계령 삼거리~끝청~중청으로 이어지는 15키로 서북주능선의 정 중앙.
설악의 넘버 투 귀때기청봉의 위용에 비해 너무 소박한.자연석 정상석이라도 세워야할 판.
북쪽
우측 끝은 남한 백두대간의 끝 향로봉
향로봉 너머로 금강산이 보이고
아래 능선은 감투봉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선
이제 피라미드 사선을 따라 내려갑니다.
운무에 흠뻑 적신 세잎종덩굴 씨방
귀때기청봉 서 사면
북쪽
정중앙 계곡으로 흰실선 보이시나요?
백담사입니다
동을 보니
중앙 공룡능선.우는 소청~중청~대청.
공룡능선과 이곳 대승령~귀때기청봉의 서북능선 사이를 내설악이라 부릅니다.공룡 너머는 외설악,귀때기 서쪽은 남설악.
귀때기 서 사면.
설악의 진면목은 귀때기청봉에 있다는 이도 있어요.
공룡능선 보다 더 힘들다는 이도
동자꽃
둥글하고 단정한 모습이 어린 동자승을 닮아서죠.
이런 생각도 해봐요.
동자꽃이 오세암의 5歲 동자에서 유래한 이유가 꽃의 모습 보다는 이 시기 설악 야생화 중 가장 많이 피고 주황으로 비쥬얼이 선명해서 아닐까?...하는.
도라지 모싯대
곰취꽃
숨은그림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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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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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사
이른 아침이라 해바라기 나온 것.
이렇게 큰 살모사는 처음.
길이가 스틱 보다 크고,스틱 맨위 보다 굵다는.
저 위치가 경사진 바위길 등산로 바로 위라 하마터면 오른손으로 나무줄기를 잡기위해 손을 뻗을뻔.
소름 쫘악~~~~
사진 몇장 찍고.뒷 산객들도 걱정되고 해서 스틱을 최장으로 늘린 다음 몸둥이를 살짝 찌르니 샤르르 숲속으로 사라지네요.
수학여행 추억으로 보정되 더욱 반가운~~
설악산 소공원 자판 여기 저기서 국판 보다 적은 액자에 압화해 팔던.
소위 설악 에델바이스.
정식 이름은 왜솜다리.
만지면 부드러운 솜 벨벳 촉감이 여간 느낌이 좋아요.
온몸이 흰 솜털.
바람꽃
보름 후면 금강초롱과 듀엣이 됩니다.
변산 바람꽃,남산 바람꽃,홀아비 바람꽃 ...등등
수식어가 안붙은 유일한 바람꽃.
특이하게도 양지바른 암릉 아래서 한여름에 핍니다.
아래 골짜기가 한계령 길
뒤돌아 보니 구름 속 귀때기청봉
우측은 점봉산(1426m)
앞은 가리봉(1519m)
여기에 60미터만 더하면 귀때기청봉 높이가 됨.
둘은 남설악의 원투.
가리봉이 있기에 귀때기청봉도 더욱 빛나고.
건너는 가리봉(1519m)
가리봉,귀때기청봉 사이가 한계령 길(1975년 개통)
좌~우 길이 한계령 44번 국도.
가야할 길.
앞 봉우리가 감투봉.
그 너머 구름 쌓인 안산.
안산 지나 12선녀탕계곡으로 하산.
산오이풀 만개 직전
솔채
대표적인 고산지대 가을꽃
꽃봉우리가 구멍숭숭 체를 닮아서
암릉이 주를 이루지만 원시림 못지않게 울창하고
가리봉의 위용.
우측 뾰쪽 솟은 게 주걱봉.주걱을 닮아서.
귀때기청봉은 가리봉이 있어 더욱 빛나고
가리봉은 귀때기청봉이 있어 든든.
그럼 가리봉의 현지 모습은?
아래!
가리봉 정상
아래 한계령 44번 국도를 사이를 두고 귀때기청봉 서북능선과 가리능선이 정확히 접힙니다.
도로 멀리 44번 국도와 46번 국도(미시령길)가 만나는 한계삼거리가 보이고.
가리능선은 아래는 주걱봉,그 너머로 삼형제로 이이어지고.가리 능선 끝이 인제읍.
그럼 가리봉에서 바라본 동쪽 서북능선은?
아래~~
좌 끝이 안산~중앙 감투봉~우끝이 귀때기청봉
난 저 서북능선을 걸었고
좌 귀때기청봉,우측으로 중청~대청이 보이네요
흰 실선이 한계령 길로 정상이 한계령 휴게소..오늘 산행의 시작점.또다른 우측 실선 길은 필례약수 지나 인제읍으로 이어지고.그러니까 가리능선 서쪽 길.
우측 안산.
안산 우측 너머가 12선녀탕계곡.
좌측 멀리 한계삼거리가 보이고.
너무나 화사하고 앙증맞은 솔나리
많은 나리 꽃 중 귀하고 으뜸
잎이 솔잎을 닮아서
꽃술만 없으면 딱 얼레지
왜솜다리
감투봉이 보이고
암릉에 설치된 지그재그 철계단을 오르고
큰까치수영
여로(黎蘆)
검은(黎) 갈대(蘆)라는 뜻.
여명할 때 그 여(黎)...해뜨기 직전의 희미하게 밝아오는.
줄기가 검은 갈대같다는 뜻인데 아무리 봐도 검지 않으니 이해가 안됨.약제로 쓰이는 데 한방서 붙인 이름인듯.
여로 꽃을 보노라면 단추 등 의류 부자재를 파는 청계천 평화시장이 떠오름.
앙증맞은 브라우스 단추 맞죠?
둥근이질풀
물레나물
당연 여린 순은 나물로
모양새가 솜에서 실을 잦는 물레 바퀴 맞죠?
현대인이라면 팬나물이라 했겠네요.
좌
우
숲속은 야생 화원
그 화원을 가로 지르는 나.
느려야 보이는 데 늘 촉박한 시간들
도라지 모싯대
수많은 나리 종류들...늘 헷갈려서 포기
참나리는 주황색 꽃잎에 붉은 점이 주근깨 처럼 골고루 퍼져있고.말나니는 중앙에 집중.
그래서 이건 참나리인가 보다!
참나리 & 제비나비
아앗!
사진 찍느라 늦여 정신없이 걷는 데 살모사가 스르륵 산길을 가로지르네요.고목에 난 큰 구멍에 몸을 숨기고.머리는 나를 향해.가는 혀를 낼름거리며.사진 담는 거 외 부딛쳐 좋을게 1도 없는 거라 서둘러 후퇴.그런데 차에서 사진을 보니 죄다 흔들리고 촛점이 안맞아 삭제.나름 긴장했던 것.
설악산 주능선 중 가장 뱀이 많은 곳이 바로 대승령~귀때기청봉 구간.특히 입산 금지된 안산.대부분 정상 대청으로 향하는 지라 등산객이 적어 그 만큼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반증.하산 후 알았는데 이날 아침 서북능선을 통과한 다수가 뱀을 보았다고 하네요.이런 경험은 처음.
그러나 등산하다 뱀 물려 죽었다는 얘기는 들어본적이 없음에 위안을.
철계단이 보이고
그런데 뱀보다 더 큰 문제가 생기고 있었어요.
배낭의 물이 바닥을 치고 있었다는.오늘 코스의 단점이 중간에 식수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것.대청 코스엔 중간중간 대피소가 있어 가능.폭염은 상황을 더 악화.
애초 믿는 구석은 있었으니...
휴대용 정수기가 있어서 12선녀탕 계곡만 이르면 만사 오케이.그래서 평소 충분히 준비하던 물도 절반으로 줄였고.그러나 정황 예측의 오류로 감투봉 즈음엔 500cc 한 병 남았었다는.
'아,2시간은 더 가야 계곡인데....' 등산 중 갈증은 체내의 수분이 빠져나간 산행 후반부에 심해져요.
걱정이라는 태산이 밀려오고.
그래도 풍광은 끝내줘요
솔나리.
솔잎 같은 가는 이파리 보이죠?
동쪽 내설악 쪽~~
좌 계곡 끝 흰점 보이시죠?
백담사입니다.
우 계곡(백담계곡~수렴동계곡) 끝 흰 실선도 보이시죠? 영시암 가는 길.
그러니까 저 아래가 백담사의 수렴동계곡.
기름나물
솔체
볓 잘드는 암름 위가 주된 서식지.
다시 동쪽을 보니 우측 멀리 공룡능선
중앙 멀리 황철봉..그 너머가 미시령 길
서북주능선 서쪽 끝 안산이 멀리 보이네요
아직 갈 길이 멀고
뒤돌아 보니
귀때기청봉 위용이 한눈에 들어오고.
아래로 흐르는 돌강도 보이고.
귀때기청봉 유래!
1.서북 사면이 피라미드 처럼 가파르고 드넓어 겨울에 서북풍이 불면 바람은 모이고 모여 정상에 서면 귀가 떨어져 나간다 해서
2.귀때기청봉이 '내가 설악서 최고' 라고 떠들고 다녔어요. 소청,중청,대청 삼형제 한테 귀때기 맞고 가장 멋 곳으로 쫒겨났고.2인자의 숙명으로 행간을 읽으면 대청봉 버금으로 높고 장대하다는 것.
수직 절벽 중간!
왜솜다리
만지면 촉감이 예술.
온몸의 솜털은 거센 북풍을 견디기 위한 자기방어 책.
장구채꽃
장구를 치는 채와 비슷해서
44번 한계령 길이 보이고.
중앙 아래가 한계사터로 백담사 전신.
불이 빈번하자 한 도승의 주문대로 현 백담사로 옮겼다나.한계사 뒤 쪽 대승령을 넘으면 바로 백담사가 나옵니다.대승령서 2시간 거리.보이는 아래 암릉군에 대승폭포가 있고.한계산,한계령의 유래
판자로 만든 이정표가 정감 있고
우측 멀리 안산이 보이고
안산 정상 9부 능선 너머가 12선녀탕계곡.
노루오줌꽃
'꽃에 왠 오줌?' 하며 노루풀로 부르는 식물학자도 있습니다.
솔체꽃
도라지 모싯대
나도옥잠화
잎만 옥잠화를 닮아서 나도옥잠화.
넓은 잎이 딱 옥잠화네요.잠(簪)은 비녀를 뜻하는데 옥잠화 꽃이 비녀를 닮았죠.
나도옥잠화 열매
이렇게 핍니다.
꽃이 옥비녀가 아니잖아요.
사통팔달 대승령
12선녀탕계곡,귀때기청봉,장수대(한계사터),백담사 갈림길.
안산 8부 능선서 바라본 서북능선.
좌 멀리 대청봉.중앙 멀리 귀때기청봉
부족한 식수 때문에 안산은 포기하고 바로 12선녀탕계곡으로 직진.
서북주능선의 시작은 저 안산에서 부터.안산을 올라야 설악 전체가 조망되고 설악이 더 크게 이해된다는.
옛날 양양,속초 사람들에게 설악은 소공원이 시작이였듯이 인제,양구,홍천 사람들에 설악의 시작은 안산이였다는.그래서 백담사의 전신인 한계사가 삼국시대 부터 들어섰고.한계산성도 축조되어 몽고 침략기에는 인근 주민들이 안산에 올라 농성했네요.
또한 귀때기청봉~안산 능선을 설악이 아닌 한계산이라 불렀고.대동여지도에도 한계산으로 표기.
안산 동쪽 사면
지금은 35도가 넘는 한낮의 폭염.
당연히 오가는 등산객은 거의 없고.2시간 동안 마주친 산객은 겨우 넷.두번째 까진 말을 할까 말까 하다 지나쳤고.
저 앞으로 중년 여성분 두분이 다가오네요.기어들어가는 소리로(그러나 정색은 하고) 상황을 얘기했더니 두컵 정도의 물을 나눠주더라는.이 폭염에 이분들도 충분할리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예측이 가능.
드디여 12선녀탕계곡으로 들어섭니다.그러나 상류 쪽이라 계곡에 물은 없고.적어도 30분은 더 내려가야. 갈증은 더욱 심해 정신이 혼미할 정도.50대 후반 한 남성이 올라오는 게 흐릿하게 보이고.염치 불고하고 타는 목마름으로 부탁.
"나도.........." 하네요.순간 원망스러웠지만 애써 표정을 감추고.나중에 알았지만 이분은 남교리에 주차하고 아래 복숭아 탕만 보고 가려했는 데 풍경에 빠져 최상류 까지 올라온 것.그러니 식수에 여유가 있을리가요.둘다 실존의 상황....나는 더 실존.
물이 보이고...신기루가 아닌
미친듯 휴대용 정수기로 계곡물 정수.
두병이나 들이키며 쉬고있는 데 그분이 내려오고.
정수된 패트병을 보더니 한병 부탁하더라는.
아,이 묘한 기분.
에메랄드 & 청동색 반반
복숭아탕
4시 남교리 도착.
20키로 무박 13시간.5만보.
&&&....
1.인터넷 신청 안내산악회 이용.
28인승 2대 만석.이중 한계령 휴게소를 출발지로 한 사람은 30여명.이들 대다수는 한계령 삼거리서 대청으로 향했고.하산 후 알았지만 4명만 귀때기청봉.저들은 대청 거쳐 백담사나 천불동으로 하산.이중 일부는 휘운각 거쳐 공룡능선(24키로).
2.귀경길 설악동에서 공룡,천불동을 태워 출발한 버스는 용대리서 백담사를 태우고 최종은 남교리.남교리서 버스를 기다리는 데 나 포함 4명.
20대 남,40대 남,50대 여,최연장자 나...홀로 산행들.
딱 봐도 초보는 아닌.초보라면 당연 대청 정상 찍고 천불동 하산일 터이니까.
3.버스 대기 30여분 간 나름 경험담이 오가는 데,
지금까지 설악 산행 중 물 부족으로 가장 힘들었다!
(한분은 상류 계곡물 마셨다 함)
여성분은 살모사를 두번 봤다!(나 처럼)
40대 남성도 한번 봤다!
아침 귀때기청봉의 서북능선은 뱀소굴 이였다는....
죄다 하산 후 이온 음료를 두병 이상 들이켰다나.
4.버스를 탔는데,
어? 빈좌석들이 듬성듬성...직감해죠.제 시간에 못내려와 결국 속초로 택시 타고 고속버스 이용할 거라는 것.다들 물 부족에 고생했고.특히 공룡 탄분들 낙오자 생겼고.
5.하산 시 절절했던 나의 소원은 셋!
하산 직후 이온음료 들이킨다.
휴게소서 커피맛 얼음과자 두개 사먹는다.
집 도착 냉장고 수박 원없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