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 탐방지원센터.
대표적인 겨울 산행지라 도로변은 차들로 빼곡
전나무 숲
K-비닐 쉘터
겨울 등산 장비 중 불세출의 명작 & 가성비.
소꼽장난 같은...그래서 시선이 더 가는지도.
배낭 무게 줄일 기회가 왔고
컵라면 & 주먹밥
겨울엔 왜 컵라면인지 다시금 고개가 끄덕끄덕.
아아~~손이 곱아라...
컵라면은 너머로 추락.
양 주머니에 핫팩 하나 씩은 있어야 했던 것.
동북 쪽으로 면산,신선봉이 보이고.
저 너머가 단앙군 영춘면으로 구인사와 온달산성이 너머에...그 너머는 영월.
하나의 습성이 생겼는데
찍는 자를 찍는 것.
겨울을 닮은 사스래나무들.
자작나무과로 수피가 흰색으로 벗겨지네요.
라이타로 불을 붙이면 지지직 기름 종이 타듯합니다.비상시 벗겨 불쏘시개로.
분비나무,구상나무,주목 등과 함께 1300미터 이상에서 자라고.보통 이들을 아고산대 식생이라 하죠.
정상이 저기
5키로 걸었네요.
안은 땀으로 범벅..서둘러 갈아입고.
소백산 정상 비로봉(1439)
태백산(1566) 보다 100미터 낮네요.
허나 산세의 넓고 장대함은 소백(小白)이 한수 위.
인증샷 행렬이 길어 뒤에서~~
많은 정상석을 찍었지만 내가 찍힌건 설악,지리산이 유이한듯.
정상은 세찬 바람으로 모두들 드러 누웠고
단양읍 천동지구로 하산.
천동동굴,고수동굴이 있는 그 곳.
산을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
난,이런 아득함으로.
맑은 날 비로봉 정상에 선다는 건,
중첩하며 달리는 능선의 아득함을 본다는 것.
K-비닐 쉘터.
내팽겨진 스틱에서 비닐 속 온기를 더 느낄수 있고
난 언제 저 속으로 들어가보지.
그럼 저 따스함 속으로~~
https://youtu.be/AXVzaizbcvY?si=4xKEEH8pIvB3D5_P
'그대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아무렇지도 않았나요~~~~~~에~예~~'
비발디 원곡 보다 서주와 베이스로 흐르는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이 더 좋아라.
https://youtu.be/1Ap6TMz4Kd4?si=R1OLl1ky4weL9_OX
인기가 커져 요즘은 쿠팡 등에도 판매함.
대중소 다양..1만원 내외.
초창기엔 김장용 비닐을 사용했다함.
뒤돌아 보니.
정상 향한 순례자같은 군상들
몽환적인 분위기가 좋네요.
백두대간 길이니 저 능선은 당연 두 강을 가르겠죠.
낙동강과 남한강.
좌(남)는 경북 영주시 풍기읍,우(북)는 충북 단양군 단앙읍.
내려가면 문제의 그 동양대학교 풍기읍.
부석사 있는 그 곳.
풍기하면 최초 인삼 재배지로 유명하지만 지금은 옛말.풍기읍~부석사까지 수십 키로 소백산 남사면은 온통 사과밭으로 대한민국 최대 사과 산지.
백두대간이 환경에 얼마나 크게 미치는지 식생을 보면 알수 있어요.소백산 남사면의 최대 사과 산지도 북쪽 사면엔 사과가 없어요.
충주 사과도 유명한데,그러고 보니 동에서 서로 흐르는 남한강이 사과의 북방 한계선인듯.
정상 서북 사면은 대한민국 최대 주목군락지
갑자기 만난 함박눈에 기분이 업
눈쌓인 길이라 다리 피로도 훨 덜하고
천동 지구 도착
13키로 쉬엄쉬엄 6시간.
전날 눈비 예보로 다들 집콕인지 막힘없이 서울까지 3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