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에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아름다운 자태에 발걸음이 머물러 시선이 고정되면
더위 조차도 자취를 감추지만
땀흘려 가며 다가가는 손끝에서 정적이 깨진다.
사진에 살랑거리는 바람과 향기를 어떻게 담아낼까
생각에 잠기면 만남의 시간은 끝없이 흐른다.
진나라 도연명은
"연꽃이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럽혀지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겼으나 요염하지 않으며,
속은 비어 있고 밖은 곧으며,
덩굴지지 않고 가지치지도 않으며,
향기는 멀어질수록 더욱 맑고 우뚝한 모습으로 깨끗하게 서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지만
함부로 하거나 가지고 놀 수 없음을 사랑한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