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까치꽃]
바로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입춘이라는 절기의 단어가 마음부터 녹이나 보다
아직은 쌀쌀하지만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따스함이
가슴 한구석에서부터 피어오른다
책상 앞에서 일과를 진행하며
아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봄날을 시작한다.
"정답던 얘기 가슴에 가득하고
푸르른 저 별빛도 외로워라
사랑했기에 멀리 떠난 님은
언제나 모습 꿈속에 있네
먹구름 울고 찬 서리 친다해도
바람 따라 제비 돌아오는 날
고운 눈망울 깊이 간직한 채
당신의 사랑 품으렵니다
아 아 그리워라
잊지 못할 내 님이여
나 지금 어디 방황하고 있나
어둠 뚫고 흘러내린 눈물도
기다림 속에 님을 그리네
바람 따라 제비 돌아오는 날
당신의 사랑 품으렵니다”
몇 번째 부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오늘은 이 노래가
종일 입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다
곧 제비가 돌아올 따뜻한 날을 기다리며...
도도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