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챌시네 왔어요~~~~~
지난주말 딸아이랑 휴대폰사진 서로 들여다보니,
못봤던 챌 사진이 있어서,,받아놨어요.
5월 18일, 아파트 입구 앞에서 발견당시 챌 사진이에요..
챌은 까만털로 덮힌 등쪽에 흰털이 날카롭게 두세군데 길게 하나, 짧게 두개 있어요.
마치 까만망토에 칼자국이 있는듯,,
다시 사진 보니,,영락없이 까치새끼 같네요.ㅠㅠ 너무 작고 불쌍.
아랫쪽 검은 부분은 옆에서 어쩌지도 못하고, 지켜보던
우리딸 ,,검은바지 입었거든요.
자꾸만 자기 몸을 옆에 붙이더래요.
저희 딸은 처음으로 아기고양이라는 너무 작은 생물체를 대하는 터라..
섣불리 만지지도 못하고,,계속 저랑 통화를 하고 있었어요.
엄마,,엄마,,어떻게해..어떻게 해줘야 해,,자꾸 울어..만져도 되?.. 막 이러고 있었죠.
저당시..저는 집 밖에 외출중이었거든요.
저때는 2미터 옆에 엄마 냥이가 있어서, 제가 절대 만지지 말고, 데려올수 없다고
말리던 차였어요..나중에 막 어두워지고,,
결국 어미가 사라지고,,혼자 간헐적으로 앵, 앵, 기운없이
울고있는 챌을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데려다 주셨죠. 부탁드렸거든요.
어미가 버리면,,저희가 키우겠다고요. 젖을 먹어야 하는 아이라 섣불리
데려올수가 없었어요.
나중에 알게됬지만, 허피스가 심해서,
먹지도, 눈을 뜨지도, 움직이지 안아서, 어미가 사람손에 맡긴것 같더라구요.
오자마자, 병원 데려가던 이동장도 없고, 안고가기에도 너무 작아서,
견과류 들어있던 종이박스 비우고, 행주 새거 깔아서,,병원 데려갔던 모습이에요.
가보니,,저리 축 처져있었죠.
집에 데리고 와서,,이틀 지난 모습, 기운을 좀 차렸어요.
초유분유도 조금씩 주사기로 받아 먹고, 약도 먹고, 주사도 맞고,,
집중 치료가 아이를 살렸어요. 저때는
누나 손에 쭙쭙이 하던 중.
챌시..지금 3키로가 넘었고,,저희랑 살게된지 5개월 지난 지금입니다.
오늘아침,,챌의 뒷다리 한쪽에 인사하고 출근했네요.
저 위는 어떤 모습일까요 ?
네,,검은콩도넛 입니다. ㅋㅋㅋ
해먹에서 저리 또아리를 틀고 주무시네요. 새벽에 일어나 놀다가,
저 출근하는 8시 쯤에는 2차 취침을 하세요.
처음으로 제 목선을 공개 합니다. 어젯밤 챌시에요.
목욕을 두달만에, 시켰더니..털들이 보송보송 해져서,,아주,,,,,,,,,,,아름다우십니다.
역시 털달린 동물들에겐, 털빨이 젤 중요하더군요.
챌시가 제일 사랑하는것 같은 누나 옆에서 늘 저렇게,,ㅎㅎㅎ 저자세로..
어제 구미호뎐 보는 내내..궁뎅 너무 복스럽죠?
챌시는 가끔 꼬리로 대화해요.그냥 한번 부르는거 다 안다.이거죠.
뻔한건 귀찬다 이거죠.
챌 !! 하면 쳐다보지도 안으시고, 꼬리를 바닥으로 탁탁 칩니다. 연거퍼 두번.ㅋㅋㅋ
주인님 다워요.
누나랑 아무데나 누워서..애정행각.누나 일곱살 어린애 아니에요.
스무살 되더니 중딩때도 안하던 단발을 하셔..ㅠㅠ
목욕마친 챌..털 잘 말리고,,주무십니다.
불도 안켜고,,조용히 사진 찍었어요. 소심하고, 예민하셔요.
너무 평화롭고,,이쁘고..만지고 싶어서,,제손이 저절로 가지만
참아요. 애앵! 하고 바로 일어나 다른곳으로 떠나십니다.
푹신한 침대는 날이 서늘해지는데 거들떠도 안보고,
바로옆에 있는 딱딱한 종이 스크레쳐 에서 주무세요.
태어났던,,곳이 아파트 지하실 종이박스라서 그럴까요 ?
코로나 2020년, 우리가족 최대 득템 챌시구요,,최대수혜자는 챌시 본묘 같아요.
우리 가족이 이렇게 모두 바글바글 모여있던 시기는 결혼후 처음인듯.
쪼꼬미..챌시..추억 재밌게 봐주셨음 좋겠어요.
(이번에 저랑 우리딸,,신체 일부 공개.. 노출이..퍽 과감.)
중국에서 코로나 극복하고, 공장가동 하셨는지..
에효~ㅠㅠ 우리나라 상쾌하고 이쁜 가을하늘은 실종된듯.
아쉬운 한주 였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환절기 건강 잘 챙기세요~~
챙겨봐주셔서,감사합니다,
주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