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삐용이가 꿈에 나오면
사람 말을 하고 저랑 두런 두런 얘기 나누게 될 줄 알았어요.
근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
늘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했는데
모습 안보여 주더니
어제는 너무 평상시의 모습으로 찾아와서
꿈속에서도 당황했어요.
제가 평소에도 꿈을 많이 꿔요
이런저런 꿈을 많이 꾸는 편이고
꿈 내용도 잘 기억나는 편이고요
숙면을 못한다는 거겠지요.
어제는.
남편은 거실에 나가있고
저도 방에서 거실로 나가려고 문을 열었는데
촉촉하고 까슬한 뭔가가 제 발등을 핥는거에요.
아! 삐용이구나
그 부드러우면서 까슬한 귀여운 혀로
촉촉하게 발등을 핧아주는 느낌.
꿈이었는데도 저는 그랬어요
어...우리 삐용이는 떠났는데.. 잠깐 그런 생각을 했다가 잊고
밖으로 나가려는 울 삐용이를 안고는
얼굴 묻고 털냄새 말랑한 배 만지며
아. 좋다. 울 삐용이 만질 수 있어서 좋다. 생각했어요.
거실에 나가있어서 못 본 남편에게
여보! 삐용이 있어~ 라고 말하려는데
꿈이 거기서 깬 듯도 하고
다른 내용으로 넘어간 듯도 하고...
늘 기억나는 울 삐용이 냄새와 촉감이지만
어제 꿈속에서는 너무 따뜻해서 행복했네요.
그냥 그랬다는 얘기 하고 싶어서요..^^;
삐용이 아프기 전에
아그작 아그작 사료 먹더니
콧등에 사료 부스러기 묻혀놓고
저러고 있길래
너무 귀여워서 찍었던 사진이에요
그냥 글만 쓰기 그래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