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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하늘사랑~)
1. 혁 명 ( 革 命 )?
총선이 끝났다 .
사람들은 혁명을 말한다 . 선거혁명 , 녹색혁명 , 중도혁명 ..
그런데 4.13 총선에 대해서
뭐 대단한 일이라도 벌어진 양 혁명이란 말을 가져다 붙여도 되는 걸까 ?
과연 전례없는 일이 벌어진 것인가 ?
아니면 예상치 못한 신기한 일이라도 발생했나 ?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다 . 이다 .
이전에도 이번 총선과 같은 상황은 발생했었다 .
단지 드물게 발생했던 것 뿐이지 .
(벌써 잊었냐?)
독재자가 자신의 3 선을 위해 교활하게 호남을 고립시키는 지역구도를 완성한 순간부터 ,
그리고 이 땅의 선거에서 만병통치약으로 기능했던 색깔론을 꺼내든 시점부터,
국민들은 주권자가 아니라 세뇌와 교육의 대상이 되었다 .
(엿드시지 말입니다.)
산업화 ? 민주화 ? 안보 ? 역사바로세우기 ? 국가발전전략 ?
다 헛수작들이지 .
말로야 민심이 천심이고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다들 구라치지만
그 하늘들을 속이기 위해 메피스토들이 이용했던 감정은 딱 두가지였다 .
‘ 공포 ’ 그리고 ‘ 혐오감 ’
두 가지 모두 신생대 4 기 이후 진화의 시간 속에서 새겨진
인간의 본능에 자리잡고 있는 감정들이다 .
자극하기에는 너무 쉽고 간단하지만
그 효과는 무서우리만큼 끈질기지 .
2. 북 풍 ( 北 風 )
뭔 생뚱맞은 소리냐고 ?
선거 때만 되면 허구헌 날 반복되는 북풍 ( 北風 ).
결국 전쟁에 대한 공포 북한 김씨일가에 대한 혐오감
이거 자극하는거 말고 뭐 다른거 있냐 ?
진짜 버전도 다양하다 . 문장으로 설명하기 손아프니 아예 키워드만 나열해볼까 ?
북괴 , 반공 , 적화 , 남로당 , 조봉암 , 인혁당 , , 주사파 , 간첩 , 친북 , 종북 , 북핵 , 도발 ,
민노당 , 이정희 , 김석기 , 김재연 , 통진당 , 김대중 , 노무현 , NLL, 테러 , 노선 , 색깔 ,
아오 .. 진짜 끝도 없다 .
이게 한국전쟁을 겪고
북한과 대한민국이 200 만 대군으로 맞서고 있던 시대에는 솔직히 먹힐만 했던 얘기들이다 .
물론 지금도 남북은 여전히 200만의 군대로 대치하고 있고 2만 문 이상의 화포를 서로에게 겨누고 있다.
그런데..숫자는 여전할 지 몰라도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1990 년대 이후 버전으로 생각해보자 .
대한민국은 세계 12 위의 무역대국이 되었다 .
인구 수는 북한의 3 배 이상.
경제규모는 약 60 배 , 군사비의 차이는 이제 거의 30 배에 이른다 .
북한은 국제적으로도 동맹이 거의 없는 외톨이가 되었고
대한민국은 국내의 산적한 사회갈등과 모순에도 불구하고
G20 에 들어가서 국제사회에서도 열강으로 인정받고 있는 체급의 국가이다 .
사회모순이라고 하더라도 이미 안정기에 들어선 선진국과 비교해서 문제가 많은 국가이지,
극우정권이 전제군주제를 유지하면서
( 다시 강조하지만 북한 정권은 극우정권 이다 .
이게 헷갈리는 분들은 지난 글 보기에서 유승민 평전 중 ‘ 어진 ’ 편 을 읽어 주시라 .)
백성들을 폭력과 거짓으로 통치하는
북한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
심지어 북한이 그나마 의지하고 있는 중국은
한미동맹이 북한에 대해 공격을 개시할 경우
북한은 3 일에서 일주일 이내 전쟁수행능력이 마비될 거라는
내부평가까지 내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세상이다 .
(쟤들 50년도 넘은 전투기들 노후화 될까봐 연간 조종사 훈련시간이 8시간이란다.
참고로 0하나 두개 쯤 빼먹은거 아니다.)
(대한민국 공군의 초계비행시간이 북한공군 조종사들의 연간 훈련시간을 넘어간다.
하드웨어의 차이는 거의 절망적이고..)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지 않냐고 ?
핵이란거 전략무기인거 맞고
북한이 핵을 가지면서
한반도 정세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새롭게 많이 발생하기는 했지 .
그런데 핵이란게 인류 역사상 아마게돈이라 할 수 있는 2 차 대전때 두 발 사용되고
그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실전에 사용되지 않은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야 .
( 언제 시간이 있으면 핵억지이론에 대해서도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다 .
이 분야 .. 필자 전공이다 ..)
암튼 이 지점에서 필자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 모두 제 3 국의 입장에서 한 번 쯤 한반도 정세를 냉철히 바라보고
가능하다면 북한 애들의 입장에서도 ( 미친 척하고 ) 한 번만 바라봐 줄 필요가 있다는거다 .
왜냐구 ?
하늘한테 허세 부리는 자들 보다
하늘을 속여서 이용해먹으려는 놈들이 진짜 무서운 놈들 일지도 모르잖아 .
핵이라는거 한 번 쏘면 그 담에 전개될 국면은 미국 애들도 예상못한다 .
그런데
한반도에서 가장 평화를 간절히 바라는 애들이 누군거 같애 ?
북한 주민들 ? 대한민국의 평화진보세력들 ?
아니 ? 잘 생각해 봐 .
어느 시대든 잘먹고 잘사는 사람들 .
잃을 게 많은 사람들 은 변화나 혼돈을 정말 싫어해 .
대한민국에서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
전쟁 벌어져서 자기 사는 강남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포알 떨어지면
그 땅 구분공유하고 있는 수십 , 수백세대는
도대체 어디가서 누구한테 날아가버린 자기 집값 받아낼 수 있는거야 ?
그런 사람들이 전쟁을 바라겠냐 ?
최저 임금도 못받는 밑바닥 인생일수록
아오 차라리 이 놈의 세상 망해버렸음 좋겠다 .
그런 생각 하는거 아냐 ?
( 검투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 . 삶이 곧 지옥이거든 .)
(검투사 주인은 죽음이 열라 두렵지.)
그럼 김씨 일가 입장 에서 생각해 봐 .
걔들 지들이 통일할 힘이 없다는거 정신병 안걸렸으면 당연히 알겠지 ?
적화통일 한다고 해도 남한민중들을 다스리고 먹여살릴 능력도 없어 .
전쟁 이겨도 체제붕괴 야 .
지금도 이건희 일가보다 잘먹고 잘살고 기쁨조 서비스받아가면서 온갖 호사 누리는 애들이
한미동맹을 상대로 핵을 써가면서 전쟁을 걸어 ?
댁이라면 그렇게 하겠쑤 ?
(여러분 이거 다 연기인 거 아시죠?)
한 번만이라도 , 아주 잠깐이라도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본다면
우리 사회의 메피스토들이 발동하는 색깔론을 통한 공포 혐오스킬들이
얼마나 한반도에 실재 ( 實在 ) 하는 현상의 본질들과는
백만 광년 쯤 떨어진 사실들에 기초한 것인지를 알 수 있을 텐데 .
제 3 국 입장에서 어떤 사람이 있다고 치자
별명은 삼돌이라고 하고 .
삼돌이의 시각에서 봤을 때
남북한의 토탈 국력과 외교안보동맹 , 과학기술의 차이가 저리도 어마어마한데 ..
대한민국이 선거 때마다 공북증 ( 恐北症 ) 에 시달리며
허구헌 날 ‘ 푸쳐 핸즈업 외쳐 김정은 개to the 새 ’ 하는 사람들에게 몰표가 가는 현상
굉장히 신기하지 않을까 ?
(당신은 기독교도입니까? in 21C)
대한민국의 근대사에 관하여 충분한 지식이 없고
한국인들의 행동패턴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이건 진짜 신기한 현상일거다 .
과장 좀 보태서
미국의 대선이 쿠바에 대한 공포심이나 혐오감에 따라 좌지우지 된다면?
이건 진짜 국제정치학에서 학위논문이 속출할 영역 아닌가 말야 .
(만화같은 현실이 벌써 반세기 째다.)
아니 도대체 북한 애들이 지네 기관지에서 뭐라고 짖던 ,
조평통 같은 애들이 우리의 ‘ 그녀 ’ 를 욕하든 말든
그게 뭐 중요한 일이라고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기자들에게 뿌려제끼기 바쁘냐고 .
그것도 꼭 선거 때만 .
그렇게 할 일들이 없는거야 ?
심지어 사석에서 그녀를 누님이라고 부른다는 어떤 높으신 분은
면책특권을 교활하게 이용해서
그 유명한 ‘ 남한에서 고정간첩 50 만 활동 ’ 이라는
전설의 드립을 시전하시지
(전설의 시작...은 아니고 일상이지.)
아 .. 진짜 인간적으로 뇌가 있으면 생각이란 걸 해보자고 .
지금 대한민국 육군병력 전체가 50 만 이 안 돼 .
얘들 태반이 월급 제대로 못받는 징병된 병사들이고
한마디로 비인간적인 근로착취를 해서
휴가 때 달랑 부모한테 손 안벌리고 술처마실 돈만 주고 부려먹는데도
우린 국방비 땜에 허리가 휜다 .
그런데 우리보다 경제규모가 과장 좀 보태서 100 분의 1 인 북한이
고정간첩이라는게 돈을 물대포처럼 쏴야 간신히 유지를 할까 말까하는 고급에이전트인데
그런 고급스파이 50 만 명을 남한 내에 유지하고 있다는 말 이잖아 .
(이런 요원을 가상적국에 5천 명 이상 굴리는건 냉전기 천조국도 못하던 짓인데 말야.)
그냥 저 형이 미친 놈 아니냐고 ?
저 형 스펙 검색해 봐 . 손가락 아퍼서 짧게 쓴다 .
서울대 나왔고 박사다 .
거짓말을 해도 통할 걸 알고 하는 형이야 .
백주대낮에 저런 말이 실제로 통하는 나라가
우리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인거야 .
저 할 일없는 짓거리 ,
멍청하고 한심하기 그지없는 짓거리를
반드시 필요하고 꼭 해야만 하는 영리한 짓으로 만들어버린 건
다른 누구가 아닌 하늘- 바로 백성들 자신인거야 .
3. 지역감정 ( 地 緣 )
한국 선거판을 언제나 지배하는 또 하나의 요소
지역감정 .
이 악마의 도구는 주권자여야 할 국민들을
검투장에서 울부짖는 관중으로 만들어버렸지 .
주권자가 자기의 권력을 제대로 행사하려면
먼저 사회적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해 .
즉 심판 이 되어야 한다구 .
(심판대접 받고 싶냐? 그럼 장비부터)
심판이 아니라 관중 이 되어버리면
그 때부터 그는 주권자라고 할 수 없어 .
그 관중에게 엑스터시를 선사하는
메피스토
들이 주권자가 되는 거지.
(심판? 그게 뭐냐? 먹는거냐?)
우리가 남이가 ’
‘ 호남의 아들 , 영남의 아들 ’
이런 드립들이 역풍 한 방 맞지 않고
멀쩡한 선거구호로 쓰이고 있는 나라에서
‘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
라는 말은 그저 공허한 메아리 에 불과하지 .
우리가 남이가 역시 본능에서 나오는거야 .
보수의 이데올로기는 언제나 인간의 심연 속 본능들을 이해하고 건드리기 때문에
쉽고 간명하게 사람들의 뇌를 사로잡는거야 .
오죽하면 최신 뇌과학에서는 보수의 뇌와 진보의 뇌가 유전적으로 결정된다고 하겠어 .
보수를 자처하는 주변 사람들 잘 봐봐.
복잡한 사회현상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명쾌하고 단순할 걸?
물론 자기가 진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 중 상당 수는
꼴통보다 더 심한 꼴통인건 알고 있지 ?
유사품에 주의하자.
(이대나 페미니즘 따위 진보랑 별 상관없고)
(민족이니 조국이니 통일이니 따위도 정치적 진보성과 별 상관없다.)
필자가 최근 들어 가장 감명깊게 본 드라마로
JTBC 에서 방영한 명품드라마 ‘ 송곳 ’ 이 있다 .
모른다고 ? 괜찮다 . 시청률 2% 도 못 넘었다 .
명품이 명품대접 받는 세상이면
나도 이런 글 안쓴다 . 걸그룹 인터뷰를 쓰지 .
(심판 노릇 똑바로 하기 위한 장비 mk 1.)
위 드라마의 주인공 중 한 명인 구고신 노무사는
드라마 속 명언제조기 답게 금과옥조 드립들을 방영 내내 날려 주시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보석같은 말씀 한 마디는
(닥치고 적으시지 말입니다.)
이거다 .
생각해보자 .
공포와 혐오감을 조합해서 존재하지도 않는 그림자로 속이면
미친 듯이 거기에 휘둘리고
(
아빠 엄마한테 문재인을 싫어하는 이유가 뭔지 물어보자
.
납득할만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면 당신은 행운아다 .)
(우리 민족끼리...아니..이게 아닌가?)
우리 지역끼리 ... 한마디면 바로 콜 ! 드립 들어가는
저 우매한 하늘들을 과연 권력자들이 두려워 하겠는가 ?
댁이라면 그러시겠수 ?
(뭘 물어보냐? 모양빠지게?)
4. 개 벽 ( 開 闢 )?
혁명이란 말은 결국 주권을 행사하는 계급이나 계층 자체가 바뀌었을 때 쓰는 말이잖아.
그런 변화가 없다면 그건 그저 정변이나 쿠데타지 .
그놈이 그놈인데 얼굴과 사람만 바뀐 경우를 혁명이라 할 수는 없는 거잖아 . 그치?
민심은 천심이라고 하는데
하늘이 열린 이래
그 하늘은 매우 , 대체적으로 , 꾸준히 똥비만 뿌리고 있었어 .
그리고 그 똥비를 맞는 세상에는 언제나 역한 냄새가 가득했지 .
‘ 하늘 ’ 이 더 이상 메피스토들에 의해 개돼지 취급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자각하고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궁금하지 않아 ?
(
폐하 같은 명군은 쉽게 나오는게 아닙니다
.
그래서 국민들이 유능한 통치자에게 의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
거기에 민주주의의 참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
(그래
?
그럼 나님이 하나 물을께
.
전제주의가 폭망할 때는 군주나 지배계급에게 그 책임을 물으면 되겠지만
민주주의 가 타락할 때는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거냐?)
(아 시바...졸라 예리한데?)
(그치? 너네 나라 나한테 망한 거 너무 열받아 하지마. 니들이 단체로 ㅂㅅ 짓 해서 그런거니까.)
(바...반박할 수가 없다..OTL)
총선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오자 다들 선거혁명이니 녹색바람이니 하는데 ..
과연 대한민국의 ‘ 하늘 ’ 이 바뀐 걸까 ?
궁금하면 ..
닥치고 본 시리즈를 정주행합니다.
그리 길지 않을 테니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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