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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에서 훔쳐 온 누나 숨비소리

| 조회수 : 1,899 | 추천수 : 0
작성일 : 2016-03-24 16:47:58

호오오이~

제주 바당 열두 길 물 속 솟아오른 누나

용궁 올래에서 부활한 듯

저승에서 훔쳐 온 긴 숨비소리

호오이~

 

저녁 노을 옥색 물치마 바라보며 호오이~

새끼 잔뜩 품어 안은 한라산 올려다보며 호오오이~

 

그래서 섬이 울었다

파도가 또 그렇게 울었다

누나 눈물은 저승 꽃

제주 바당은 누나의 눈물

 

이승 문턱 수평선 넘어오며 호오이~

파란 하늘 천국문 다시 올려다보며 호오오이~

제주 바당 폭풍우 집채 같은 파도 속

누나 숨비소리

호오오이~   

 

- 김태일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16.4.2 2:48 PM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살아온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 소꿉칭구.무주심
    '16.4.2 3:30 PM

    솔님 방가워요~~^^ 사방이 꽃으로 지천인 맑은햇살내리는 봄날이네요^^
    잘지내시죠?^^ 늘 안부만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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