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신과 시간을 집중해야 할 일이 있어서 그림을 찾아 보면서 느긋하게 하루 동안을 돌아보는 글을
쓸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 일이 끝난 것은 아니라 해도 한 고비를 넘기고 조금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오늘 아침 수업에서 마난 메어리 카삿트, 그림을 여러 점 보지 못해도 하루에 단 한 그림이라도 제대로
보고 싶다는 마음이 확 들더라고요. 결핍에 대한 반작용이라면 너무 거창한 말이지만 여러가지 것에 대한 결핍이
있었던 시기가 가져온 반동일 수도 있고요.
오랫동안 이어오던 일을 중단하고 나서 다시 시작하는 일이 과연 부드럽게 입이 열릴까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만
일단 하루에 한 점이라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