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사는 남쪽은 올 겨울 눈도 많이 안 오고
많이 춥지도 않고 잘 지나가는 듯 하네요.
아무래도 산골이라 밤에는 많이 춥긴 하지만요.
저희집 경비 및 초인종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멍멍이 달님이 얘기에요.
ㅋ 우리 달님이에요.
집터 모양이 담을 두르기가 어려워 큰 개 한마리 기르자 해서
저 멀리 담양까지가서 분양 받아온 풍산개 달님이.
할머니 두손에 쏙 들어가는 강아지였는데.....
몇달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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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뺏어 먹으려다 순이언니한테 혼나기도하고...
고향생각, 엄마생각도 하다보니....
데려오던 해에는 너무 강아지고
또 겨울이라 집안에서 생활했었는데
몇달만에 저리 커버린데다가
견종이 견종인지라 너무 억세더라고요.
따로 집 만들어 준게 벌써 일년이 다 돼가네요...
아침에 '달님아'하고 부르면......
수십장 촬영중 겨우 한장 건질까말까....
목줄도 저저번달인가 새로 사준건데 어느새 걸레가 돼가는군요.
달님이는 새하얀 백구인데...
멧돼지 새끼도 아니고 흙목욕을 해서 황구처럼 보이네요..
보다못해 소나무껍질을 깔아줬어요.
사진 뒷쪽으로 좀 지져분한 것 같은데 나무껍질이 아직 자리를 못잡아서 그렀네요.
동네에서 목소리 제일크고
우리집에 누가 들어오면 '빨리 나와보라고' 난리나는
우리 달님이 얘기였습니다.
한편...
두더쥐나 작은 새에겐 강하지만 까치처럼 큰새에겐 참으로 관대한 우리집 나비.
'관심이 없을 뿐 무섭거나 한게 아니라'는.....우리나비.
(창문과 방충망 때문에 화질이 않좋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