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9일 토요일 구름
천관산도립공원 주차장-장천재-선인봉-금강굴-환희대-연대봉-장안사-주차장
(식사시간 1시간포함 5시간)
산행시간은 40대 아줌마 발걸음으로 천천히.. 쉬었다 가다가.. 한것이니 참조만 할것. ㅋㅋ
천관산 주차장에 9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억새 산행의 계절인 만큼.. 줄지어 들어서는 차들..
평소에 없던 주차관리요원까지 몇사람 배치되어서 안내를 합니다.
줄지어 들어서는 산악회를 태운 관광버스들이 꽉 찼습니다.
올라가다 뒤돌아본 마을
주차장에서 환희대까지 오르는 길은 처음부터 완전 까꼬막~
헉헉대면서 겨우겨우 한발 한발 띠고 있습니다. 환희대까지는 별 경치도 없고..
오로지 발밑만 보고 오르기만 합니다. 힘들어요 ㅠㅠ
환희대까지 오르고 나면 능선이 이어지고 거기서 부터는 억새군락지랍니다.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이 억새를 보러 새벽같이 출발해서 산을 오릅니다.
출렁이는 억새의 물결..
산에 좀 간다는 사람들은 늦가을이면 이렇게 억새를 한번쯤 봐야 상쾌한 어떤 쾌감같은 것을 느끼죠..
그리고 또 겨울산을 준비하며 가을을 느껴보기도 하고..
아무튼.. 천관산의 억새 물결.. 감상하시죠..
연대봉에서 장안사로 내려오는 길도 아주 가파릅니다.
이쯤되면 다리에 힘도 빠지고 휘청거리게 되는데
내려오는 길이 잔돌과 흙길인데 경사도 심하니 자꾸만 미끄러집니다.
에구.. 저도 몇번이나 미끄러졌네요.
깊어가는 가을 끝자락..
복잡한 마음과 찌뿌듯한 몸을 개운하게 했습니다.
가는 세월 붙잡고 억새의 물결에 빠졌다 왔습니다.
오는길에 장흥토요시장을 봤는데 완전 주차장에 만원이더군요.
옛적에 저기서 소고기삽합 먹던 생각이 납니다.
오늘도 그때처럼 시끌시끌한 가운데 소고기들을 먹고 있겠지요.
맛있는 소고기삽합 먹는데 너무 시끄러우니 짜증이 났었는데..
별로 가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도 안가본 사람들은 한번쯤 가보셔도 괜찮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