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로마사 읽기 세 번째를 마치고

| 조회수 : 999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6-16 00:08:44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완역으로 읽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서 까치 출판사의 한 권짜리 번역본으로 함께 읽기

 

시작한 책, 청소년을 위한 로마제국 쇠망사를 두 번에 걸쳐 읽은 상태라고는 하지만 기번의 책이 독서에 불을 붙이는

 

서술 방식은 아니라서 멤버들마다 책에 진입하는 속도가 달랐을 것 같네요.

 

  화요일에 덕수궁 나들이 가기 전 아무래도 이 책이 궁금해서 교보문고에

 

갔습니다. 오전 아홉시에 개장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삼십분을 기다려야 했지요. 기다린다고 해도 늘 가방에

 

무엇인가 넣어가지고 다니는 관계로 그 시간이 무료하다거나 지루할 리는 없지만 문제는 10시에 덕수궁앞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들, 그렇다면 조금 늦게 전시장에 가는 것으로 하고 가능하면 교보문고안의 역사코너 책들을

 

살펴보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같은 저자의 두 책이 나란히 있네요,. 두 권 다 조금 읽어보니

 

독서에 흡입력이 있는 저자라서 고민하다가 일단 첫 번째 책만 먼저 구했습니다. 함께 구한 책들과 더불어 택배를

 

부탁해놓고 목요일 오전에 받은 책인데요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저자의 이야기에 몰입을 했는데요 기번과 입장이

 

달라서 오히려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네요.

 

 월요일 오전 사기열전 시간에 배운 manda-la-art라는 노트 정리법을 이용해서 로마사에 대한 기본 정리도 해가면서

 

읽는 시간, 오랫만에 학교에 되돌아간 학생 기분인 것은 좋은데 주로 인터넷에 글을 쓰다보니 필기정리를 하는 것도

 

보통 시간이 걸리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제대로 필기를 깔끔하고 알아보기 쉽게 하는 방법을 조금 더 훈련할

 

필요를 느끼게 되네요.

 

지도와 더불어 발제자들의 발표를 듣기도 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하다 보니 아우구스투스부터 시작한 로마의

 

역사가 디오클레티아누스를 넘어가고 그가 왜 혼자서 통치하기 어렵다고 했는가, 그의 시대에 어떤 변화가 로마사에

 

나타나는가 자주 등장하는 일리리쿰이란 도대체 어디쯤 있는가 왜 지금 크로아티아에 가면 로마식 건축물을

 

볼 수 있는 것일까,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콘스탄티우스가 다스리던 곳이 어디였을까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막연하게 알던 것들에 살이 입혀지는 것 같다, 혼자라면 평생 읽지 못했을 책을 함께

 

하니 읽게 된다, 기한이 정해진 공부도 아닌데 굳이 빨리 나갈 일이 있는가 보충하고 싶은 자료가 있다면 더 구해서

 

보면서 조금 속도 조절을 하자는 의견도 있어서 그렇다면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을 읽기 전에 로마에서 중세

 

유럽으로 가는 시기의 역사를 한 권 다 함께 읽자는 의견을 모았지요. 덕분에 로마 제국과 유럽의 탄생을 함께

 

읽게 될 것 같네요.

 

다음 금요일까지 읽으려던 책을 한 주 더 읽게 된 덕분에 그 사이에 미진하던 부분을 보강하고 약속한 대로

 

로마사 정리 노트를 조금 더 깔끔하게 만들어서 발제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 규제가 있어야 조금 더 파고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덜컥 말을 하고 나니 후회가 되기도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규제가 있어서

 

무엇인가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 아직도 멀었구나 그것이 지금의 나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냥

 

살아가는 모습도 나쁘지 않다고 스스로를 위로해봅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코
    '13.6.17 12:04 AM

    manda-la-art 노트 정리법이라니 흥미롭네요. 로마사를 정리하신다는 것도 몹시 궁금해집니다.
    저는 겨우 "완전한 승리, 바다의 지배자"를 읽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내내 그리스시대에 대한 상상들로
    머릿속이 가득차곤해요. 읽는 즐거움이란게 이런거구나...싶지만, 요즘은 책 읽은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도 독서할 수 있도록 길안내를 해주시니, 늦더라도 차근차근 소중히 읽는 시간을 가져보려합니다.

  • intotheself
    '13.6.17 4:44 PM

    지금 읽고 계신 책, 정말 독서의 즐거움을 누리게 해주는 작품이지요?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즐겁게 오래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여럿이서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개하면서

    함께 읽자고 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7564 양귀비의 마음 ~~~~~~~~~~~~~~~ 도도/道導 2013.06.17 1,131 1
17563 아카시아꽃 꿀이 들어와 익어졌습니다. 철리향 2013.06.16 1,362 0
17562 로마사 읽기 세 번째를 마치고 2 intotheself 2013.06.16 999 0
17561 강 아 지 ^^ 18 캔디 2013.06.14 3,855 0
17560 [펌글]귀가 예민한 햄스터.. 2 열심히살자2 2013.06.14 1,308 0
17559 그간 올렸던 700 여장의 작품을 삭제~~~~~~ 8 도도/道導 2013.06.14 2,303 0
17558 오늘은 더덕 캔날~~ 4 빠른달팽이 2013.06.13 1,523 0
17557 청소년 자녀들의 <독서>를 위한 한 조언 6 바람처럼 2013.06.12 3,185 0
17556 채집의 시대 4 미소정원 2013.06.12 952 1
17555 벌써~~~~~~~~~~~~~~~~~~~~~ 도도/道導 2013.06.12 947 0
17554 아기고라니를 부탁해~ 11 쉐어그린 2013.06.12 2,837 1
17553 재밌게 본 비빔툰 - 필살기 1 낭기열라 2013.06.12 1,332 0
17552 앵두나무 우물가 세대 2 어부현종 2013.06.12 1,236 0
17551 조용한 저수지 오후^^ 리니리니 2013.06.12 1,133 0
17550 슈나우저 찾아요 ( 광진구 ) 5 아줌마 2013.06.11 1,444 0
17549 강남 스타일 울 비앙카...빠박이 대열에 동참했어요...ㅎㅎㅎ 18 용가리 2013.06.10 2,444 0
17548 6월 소백산 14 wrtour 2013.06.10 6,175 3
17547 나비 ... 네살. 25 미소정원 2013.06.09 2,677 1
17546 조각상으로 보는 로마 2 intotheself 2013.06.08 1,455 0
17545 다이어트 앱.. 1 ........... 2013.06.08 1,386 0
17544 이루고 싶은 마음들 ~~~~~~~~~~~ 도도/道導 2013.06.08 945 0
17543 꽃집에서 태어난 치즈 꽃냥이들이 아직도 밖에서 집사님을 기다리고.. 14 주문을 걸었어 2013.06.07 3,277 0
17542 너무 예쁜 전지현~ 전지현홀릭! ^^ 데뷔부터 지금까지~ 1 플래쉬민트 2013.06.07 4,229 0
17541 아로 처음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13 크리스티 2013.06.06 2,006 0
17540 삐용이(고양이) 사진 대방출. 34 띠띠 2013.06.05 2,79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