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를 부여한 사진 한장 올려 놓습니다.
지난 가을 쇠소깍에서 보목항으로 가는 해변가에 핀 해국....
모진 파도가 철썩여도 보랏빛 해맑은 얼굴로 피어있던 꽃송이에서
강한 생명력을 보며 그 생명력을 표현하고 싶어
한나절을 점심도 굶어가며 담은 사진이얘요~
이 사진이 문득 생각나서 포스팅하는 것은
저의 둥지에 남아 마음을 쓰게 하던 작은아들이
이제 제 짝을 만나 결혼을 하는데...
우리 부부의 둥지를 떠나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저 해국처럼 밝고 맑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담아 보고 싶었습니다.
지난 주에 작은아들의 상견례를 하느라고 육지엘
남편 직장때문에 빠뜻하게 다녀 왔답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는 직장연수를 떠나자 마자
지금이 아니면 제주엘 갈 수 없을 것 같아 황급히
이삿짐 챙겨 제주입도를 하였는 데....
늘 짝채우지 못하고 혼자 지내는 아들을 생각하면
죄를 지은 것도 같고 마음이 짜안했는 데...
그 작은 아들이 올 가을에 결혼을 합니다.
키우는 동안 말대꾸 한번 안하고 말썽 한번 부리지 않으며
제 할일을 잘하던 아들이어서 큰 걱정을 하지는 않치만
결혼준비도 스스로 해야하니~ 정말 제가 엄마가 맞나 싶네요~~ㅋㅋ
그래도 혼사준비가 딸같진 않으니~
두어번 결혼전에 서울 올라가서 결혼준비를 해야하니
올해도 또 이럭저럭 집안대사에 바쁠 듯 합니다.
대신 제가 올 가을이 지나고 나면
두다리 쭈욱 뻗고 제주생활하게 될 것 같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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