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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고요?

| 조회수 : 1,08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4-21 11:45:59

금요일 건축사모임에서 노니님이 밴드라는 것을 만든 이후 건축사 모임의 밴드에 올라오는 다양한 사진들로

 

하루가 바쁠 지경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시간을 정해서 들여다보는 중인데요 지난 금요일, 오페라 모임의 후속으로

 

차려진 하이썬님 집의 식탁이 맛있는 음식으로 도배가 되어 있더라고요. 마침 지혜나무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그녀가 아프고 나서 식단을 바꾸고는 몰라보게 날씬해져서 그녀의 말에 공신력이 대단한 줄은 알았지만 그래도

 

미적거리고 있었더니 실제로 식단을 바꿀 수 있는 식재료를 일부러 구해서 가져다주는 성의로 마음에 압박을 가해서)

 

저도 지난 화요일부터 식단조절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니 음식 사진을 보는 순간 갑자기 배가 고파지면서

 

아, 고문이 따로 없구나 싶었더랬지요. 그런 마음의 호소에 머라여님이 남긴 명언이 공부와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네요.

말에 유혹받지 않고  우선

 

저는 공부와 다이어트는 오늘부터라는 말로 위로를 삼았습니다. 그리곤 아침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도

 

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지요. 이유는 군대에 들어간 이후 생각이 많아진 아이가 자신의 그동안의 방탕?했던 삶에

 

대해서 이런 저런 대안을 여러가지 늘어놓은 것에 대한 제 나름의 답을 하느라 어제 밤 수업 끝나고 여럿이서

 

간 꽃구경, 그곳이 바로 옆 단지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존재하는 것을

 

보는 눈이 없기 십상이란 점, 그리고 공부와 다이어트는 오늘부터 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늘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역시 그런 마음이 필요하지 않나 이런 이야기를 800자에 맞추어 쓰느라 고생을 했지요.

 

한가지 놀란 것은 그렇게 여러차례 아이가 편지를 보낼 줄은 몰랐는데 정말 자주 편지가 온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엄마의 편지로 하루 하루가 보낼만하다는 말을 여러차례 써서 마음을 표현하고 있더라고요.

 

함께 살 때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늘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한 상태였는데 조금 일찍 더 시도해보지 않았을까

 

서로 마음을 이야기하는 법에 왜 이렇게 서툴렀나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하네요.

 

오늘 아침 안성에 내려간 지혜나무님이 친정 주변을 사진으로 보내주었습니다. 그 중에 지혜가 태어나기 전에

 

친정아버지가 심으셨다는 희망나무 매실이라고 하네요. 나무에 핀 꽃을 찍은 것이 있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군요.

 

파리에서 바로 바로 날아오는 러블리걸님의 현장 사진, 안성에서 올라온 사진, 이렇게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상황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란 낯설면서도 매혹적인 부분이 있군요. 문제는 어떻게 밸런스를 맞추면서

 

느긋하게 동참하되 휘둘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가 그 점이겠지요?

 

랑랑의 연주로 함께 한 시간, 이제 늦은 밤이라 다 즐기지 못한 꽃구경 갔다가 하루를 시작하려고 일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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