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은 산에 자생하는 산두릅과
산두릅을 개량해 시설에서 재배하는 땅두릅이 있습니다.
땅두릅은 산두릅에 비해 빨리 자라고 굵으며 큽니다.
어제 찍은 저희 밭둑 비탈에 있는 산두릅입니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모습입니다.
한 나무나 가지에 하나씩만 열립니다.
원줄기를 잘라주면 가지를 뻗어 많이 열리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즐겨먹는 취도 야생하는 산취와 재배하는 곰취가 있습니다.
사진은 저희 밭 옆에 있는 작은 산에 피어나는 야생 산취입니다.
이정도 필 때가 향도 진하고 잎도 부드럽고 연해 맛이 가장 좋을 때 입니다.
취도 바람막이가 있는 양지에서만 일부 나고 있을뿐 일반산에는 아직 나지 않았습니다.
봄에 나는 나물들은
바람막이가 되어 비탈진 양지녁에서 먼저 납니다.
귀엽고 예쁘지 않은가요?
민들레도 피었습니다.
아직은 많이 피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길가에 천지가 민들레였었는데
민들레가 사람에게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사람들이 보이는 대로 캐가는 바람에 길가의 민들레를 보기 어렵습니다.
누가 뭐래도 봄은 봄입니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 것이 불변의 진리인데
팍팍하고 메마른 우리네 삶과 사회는 여전히 봄이 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