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친구 젠이 보내준 사진이예요. 내일 중성화 수술 예정에 있고 사진은 동물병원에 있는 모습입니다. 에이미는 키사 새주인 제미는 일로 만나지 못했고 남편을 봤는데, 고양이 집이 정말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요. 새 주인은 키사를 만나보고, 예전에 키웠던 고양이와 똑 같이 생겼다며 좋아한다고 합니다.
저 노란 보드라운 헝겊은 작년 보미가 새끼 일곱마리 데려올때 여름이지만 마루가 바로 닿는거 보다 뭐가 있는게 좋을 거 같아서 월맛 천 파는 곳에서 산거예요. 그러다 이번 추운겨울 날 새끼길냥이에게 깔아 줬던거죠. 오른쪽 회색담요는 에이미가 큰 플라스틱 용기에 구멍을 뚫어 만들어 준 집에 깔아줬던 건데 새로운 환경에 익숙한 냄새가 필요할 거 같아 가져갔죠.
한 쪽 눈이 가려져 있네요.
이 녀석이 눈고리가 좀 올라가 있어요. 중성화 수술하고, 이도 너무 안 좋아서 몇개는 빼는게 좋겠다고 하네요.
새끼길냥이는 제가 어제 오전 중에 데려왔는데,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서 다시 병원에 데려다 줬어요. 전혀 놀지도 않고 제일 좋아하던 캔 도 안먹고 한 자리에만 앉아있어요. 병원에서 이런저런 주사를 맞고 오늘 아주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는데 걱정이네요. 원래 이 녀석도 데려가려던 예정이라 광견병주사를 맞았거든요. 사실 몸무게가 크게 미달인데도 주사를 놨어요. 호텔에서 하룻밤 자려면 증명서가 필요하다고 해서요. 이게 근데 어디서 오해가 있는 듯 해요. 사실 어려서 광견병 주사를 못 맞추면, 호텔에서 이걸로 문제 삼지는 않을거라서요. 오늘 에이미와 이야기 할 사이가 없었는데, 나중에 확인을 해 봐야겠어요.
아마도 광견병 주사 부작용인거 같은데, 생각보다 부작용이 꽤 있는 듯 해요. 우리 마루도 밤새도록 한 곳에만 꼼짝도 안하고 앉아서 가쁜 숨을 몰아쉬었거든요. 그래서 바로 다음날 아침 병원에 데리고 갔었죠. 그러니, 금요일에 주사맞고 주말 내내 혼자 아팠을텐데..
목이 심하게 부어 오르고 살도 좀 많이 빠졌어요..3일 사이에요. 그 동안은 아픈 고양이 같지 않게 잘 놀았었거든요. 그러다 갑자기 이렇게 되었네요. 의사말로는, 키사와 이 녀석이 마주보이는 케이지에 있다가 키사가 떠나서도 좀 우울해 진 것 같다고 하네요. 오늘 전 일이 바빠서 못 가 봤고 에이미가 오후에 30분 놀아주고 왔는데, 배 만져달라고 했다는데 그런거 보면 조금 나아진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