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꽃사부님의 장독대

| 조회수 : 1,610 | 추천수 : 103
작성일 : 2009-10-27 20:15:58
꽃사부님의 마당 한 켠 장독대 풍경입니다.





어제 외장 하드를 정리하다가 마당놀이에 한창 빠져 있을 때 찍어 둔 사진들을 발견 했습니다.
상업적이거나 천편일률적이거나 고답적인 정원이 아닌,
오로지 개인의 개성과 오랜 공력이 들어간 마당을 가능한 많이 구경 하여
정리해 두고 싶었는데 그만 옆길로 새고 말았습니다.
인생이라는게 하고 싶은 것만 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살 수는 없다는 것을 진작에 알았어야 했는데
꿈도 야무졌던 거죠.
사부님과, 그때 사귄 꽃 친구들과는 여전히 안부를 주고 받고 있지만
제게는 지금 내 손으로 가꿀 마당이 없기에 우리들 사이의 대화는 역시나 곧 생기를 잃고 말더군요.
꽃 때문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세월은 어느새 저 멀리 달아나 버린 것입니다.
적어도 10년 후쯤 작지만 따뜻한 저의 정원, 아니 마당을 꼭 갖고 싶은데 그게 잘 되려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몇년 전에 좀 심하게 우울증을 앓았었습니다.
그러다가 꽃친구들을 알게 되고 그들 덕분에 수월하게 마당에 종일 붙어 살면서 많이 좋아졌지요.
나중에 어떤 자료를 보니까, 흙에는 우울증을 치료하는 무슨 박테리아가  있다고 하더군요.
... 제 손은 아직도 흙의 그 독특한 생기를 기억합니다.


살림열공 (mkcoollife)

요리에 관심이 많지만 음식 만들기를 무서워 하는 사람입니다. ^^;;;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hua
    '09.10.28 8:48 AM

    남편이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 자연을 그대로 두자 !!!! 인간이 개입하는 그 순간부터 자연은 파괴 된다.. "
    정감있는 장독대와 그 주위를 무심한 듯 피어 있는 꽃들...
    일부러 멋내지 않았음에도 그냥 멋있어 보이는 풍경.
    잘 지내고 계시죠??

  • 2. 살림열공
    '09.10.28 10:13 AM

    ^^ 예, 저는 잘 지냅니다만.
    아이들이 감기 기운을 보여 오늘은 재택근무를 해야 합니다.

    저 곳은 2백여평쯤되는 정원이 있는 곳인데 눈길 주는 곳마다 장관인 곳이예요. 게다가 매우 자연스럽게 배치 해 두셔서 그지없이 편안하고요.

    푸아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 3. 하늘재
    '09.10.28 1:18 PM

    보는 순간 편안함으로 다가오는걸 봐서 역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인가 봅니다,,,, 백일홍이 장독대를,장독대가 백일홍을 빛내 주고 있어요~~ 오랫만에,보는,,, 반갑다!! 백일홍!!

  • 4. 청미래
    '09.10.28 7:01 PM

    참 정겨운 장독대 모습이네요.
    어릴적 집 마당 한켠에 있는 꽃밭에는 항상 백일홍,채송화,맨드라미...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보는 백일홍이 참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 5. 살림열공
    '09.10.28 9:15 PM

    하늘재님. 백일홍을 좋아하시는군요.
    그럼 백일홍도 하늘재님을 좋아했을 것입니다.
    ^^

    청미래님. 아아 맨드라미, 저도 참 좋아합니다.
    꽃들 알아 주시는 분들이 많으시니 시간 날 때마다 다른 아이들 사진도 올려 보겠습니다. (__)

  • 6. wrtour
    '09.10.29 1:11 AM

    화려하게 들녁에 핀 백일홍을 보다 저리 보니 느낌이 색다릅니다.
    백일홍은 저리 피어야한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건 왜일가요???

  • 7. 살림열공
    '09.10.29 10:07 AM

    wrtour님.
    저 분의 마당은 30년 묵은 마당이랍니다.
    마당가꾸기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꽃들의 위치를 거의 매년 거의 전부를 바꾸지요.
    집안으로 치면 가구의 위치를 계속 계속 바꾸는 대이동과도 같아요.
    그렇게 해서 꽃의 색감과 특색을 살린 위치를 마침내 찾아내면 그제야 이사를 멈춘데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2233 아름다운 선물 1 된장골 2009.10.28 1,629 101
12232 자연데로 ... 1 흙과뿌리 2009.10.28 1,550 135
12231 가을이라 낙엽... 4 회색인 2009.10.28 1,616 146
12230 설악에서 18 wrtour 2009.10.28 2,409 94
12229 모짜르트와 어울린 샤갈 6 intotheself 2009.10.28 2,106 225
12228 가끔은 외로움을 견딜수 없어... 9 카루소 2009.10.28 3,216 195
12227 vincent 노래를 들으면서 보는 그림들 5 intotheself 2009.10.27 2,623 217
12226 잼있는 동영상입니다. 큰돌이 2009.10.27 1,475 156
12225 꽃사부님의 장독대 7 살림열공 2009.10.27 1,610 103
12224 방태산 휴양림 이단폭포 2 청미래 2009.10.27 1,531 164
12223 구룡포항 구경 어부현종 2009.10.27 1,576 88
12222 인간이란 우주 속에서 먼지와도 같은 것. 18 카루소 2009.10.26 5,510 353
12221 baby P 4 갈대상자 2009.10.26 2,839 92
12220 봉정사대웅전 앞 ...... 10 주니엄마 2009.10.26 3,053 123
12219 그래서 다시 찾은 삼청동 4 청미래 2009.10.26 2,259 96
12218 아이들 학습포스터-수세기, 덧셈뺄셈, 구구단표 신청하세요. 이번.. 사랑스런세아이 2009.10.26 2,163 161
12217 가을이 우리곁을 지나가고 있네요~ 1 금순이 2009.10.26 2,594 82
12216 옆구리 터질 뻔한~~~사진 한 장 9 안나돌리 2009.10.26 2,705 120
12215 회룡포 1 애팔이 2009.10.25 2,240 139
12214 푸틴의 노트 9 꿀아가 2009.10.25 2,973 127
12213 금요일 국립박물관 나들이,함께 하실래요? 5 intotheself 2009.10.25 2,465 175
12212 생각(?)이 많아지는 가을입니다.... 9 소꿉칭구.무주심 2009.10.25 2,048 70
12211 곱게 물든 단풍으로 바탕화면을 ~~~~~~ 2 도도/道導 2009.10.25 2,971 140
12210 단칼에 베어버리소서, 장군~! 10 회색인 2009.10.24 2,423 146
12209 박지윤아나운서.... 1 이랑 2009.10.24 3,090 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