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비보름에 데와지멍

| 조회수 : 1,396 | 추천수 : 28
작성일 : 2009-06-17 08:58:50


비보름에 데와지멍

놋동으로 부서지는
절고찌 살랭허민
나는 못 살주

저 보름코지 보리고찌
이레착 저래착 누워불민
나는 못 살주

게도 영도 정도 못 허난
그냥 저냥 살앗주

물질로 물적삼 젖으민
돌담 우틔 널엉 몰릅곡

보름에 낭섭 들러퀴듯
허운대기 왕지랑허민
물 볼르멍 빗언 살앗주

절로 뱅뱅 돌라진 섬에
물모루 먼먼헌 듸
저무는 해 또시 뜨듯

살림나곡 조식 낳곡
일가방상 거념허멍
지꺼지게 나는 살앗주

돌아상 눈물 좁실멍도
나사 너미 하영 살앗주.

       -------고훈식-

-비바람에 뒤틀리며

젖는 노에 부서지는
파도처럼 살라 하면
나는 못사네

저 바람 거친 보리처럼
이리 저리 쓰러지면
나는 못사네

그렇지만 어쩔수 없어
그럭저럭 살았네

물질로 잠수복 젖으면
돌담 위에 널어 말리고
바람에 나뭇잎 휘날리듯
머리 결이 흩어지면
물 바르면서 빗고 살았네

물결로 막혀 고립된 섬에
수평선 멀리 멀리
지는 해 다시 뜨듯

살림 일구고 자식 낳고
친족 대소사 돌아보며
고맙게도 나는 살았네

돌아서서 눈물 감추면서
나는 오래 오래 살았네.

소꿉칭구.무주심 (nh6565)

제주 토백이랍니다. 우영팟 송키톹앙 나눔하듯 함께 나눠요. - jejumullyu.com 제주물류닷컴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꿉칭구.무주심
    '09.6.17 9:30 AM

    사는 게 뭣산디 ...
    태왕난 명줄 그 지럭시 몰랑 사는 게 우리네 인생이고나.
    올디 갈디 어신 막은창에 와 이시멍도
    그걸 몰랑 감장도는 이 노릇 어떵 ㅎ,리.
    사는 게 뭣산디 .....................

  • 2. 예쁜솔
    '09.6.17 12:28 PM

    사는게 뭔지...
    태어난 명줄 그 길이를 모르고 사는게 우리네 인생이구나...

    맞나요?
    외국어 같더만...자꾸보니
    그래도 좀 알아들을 만 하군요.ㅎㅎ

  • 3. 소꿉칭구.무주심
    '09.6.17 1:22 PM

    후일 제주에 댕기러 오심 내 말벗으로 붙잡을터이니 그리 아시우..ㅎㅎ
    제글 들여다보는 시간 많아지면
    제주에 오드라도 이방인으로 다니지는 않을듯 ...
    솔님 ...요즈음 꼴랭이만 댓발은 늘어나
    그중 겨우 한꼴랭이 떼내어 뱅기태우니 냉중 나머지 꼴랭이 갑니다^^

  • 4. CAROL
    '09.6.17 1:54 PM

    저렇게 옛 생각이 나는 집을 보면 무작정 들어가 살고 싶은 1人
    나이를 먹은 걸까요?
    아스팔트를 버리고 흙 속에 살고 싶어져요.

  • 5. 소꿉칭구.무주심
    '09.6.17 2:12 PM

    CAROL 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제주에는 옛부터 마을이 형성되는곳을보면
    산물(물이솟아나는곳)을 끼고 집들이 옹기종기들어서 있곤 하였답니다
    요즈음은 수도관연결이 산중에도 되있어서 편리하지만
    어릴때 물허벅지고 물길어나르던 기억도 있답니다
    저는 마을을 방문하면 이제 흔적만 남겨진 곳이라도 물터(?)가 있는곳부터 들여다보곤 한답니다
    저는 물에 웬수를 지고 살았는지 새벽공기에 물냄새가 올라오는 산중에 산답니다^^

  • 6. 보리수
    '09.6.17 3:31 PM

    ㅎㅎ~
    개매마씸.
    사는게 뭣 산디.
    비 보름에 데와지멍,풀어가멍 살아삽주
    커싱커싱 용심내지 말앙 마씸.

    반갑습니다.

  • 7. 소꿉칭구.무주심
    '09.6.17 3:38 PM

    허천도 보지 말곡 쉬이 낙담도 ㅎ,지 말앙
    꼬닥꼬닥 앞만 보곡 걸읍서...
    가시덤불 속도 헤메 보곡
    내창질 댕기당 푸더져보곡
    물도 기리곡 배도고파 봐사 시상 물정도 압미께..
    발바닥 븡물게 나상 댕겨보곡
    손바닥 굉이지게 살아 봐사
    어려움도 알곡 고마움도 아난
    산을 오르민 이내 해는 져불곡
    탑을 쌓고 나면 육신은 깃털이 되고 말주만
    버친 삶 짊어졍 살아 온 ㅎ.ㄴ과 눈물
    이게 사름 사는 거 아니우꽈....
    양푼이에 밥 노놩 먹게마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1553 부처꽃 3 안나돌리 2009.06.19 1,592 139
11552 속초해수욕장의 파도소리 8 어부현종 2009.06.19 1,360 61
11551 이츠륵 살아 가랜마씀 5 소꿉칭구.무주심 2009.06.19 1,463 50
11550 소쇄원 다녀왔습니다. 6 금순이 2009.06.18 1,781 35
11549 지난 5월의 채석광 4 레먼라임 2009.06.18 1,791 49
11548 어느 회사의 홈페이지 인사말! 분당댁 2009.06.18 1,536 13
11547 내 인생의 영화 10편 7 회색인 2009.06.18 2,503 90
11546 우리집 왕자 주방에서 열공~~ 4 아리시아 2009.06.17 1,865 9
11545 비보름에 데와지멍 7 소꿉칭구.무주심 2009.06.17 1,396 28
11544 <벙개모임>르노와르전및 박물관 관람 벙개입니다. 4 안나돌리 2009.06.17 1,986 131
11543 바닷가 굴비.. 3 국화굴비 2009.06.16 1,044 14
11542 옆검은산꽃하늘소 4 여진이 아빠 2009.06.16 1,288 53
11541 싼타 모니카 비치 1 uglygirl 2009.06.16 1,192 14
11540 아이들이 맛있게 먹었대요~ 2 지현엄마 2009.06.16 1,728 22
11539 지금 부산 광안리 바닷가에는~ 7 서티9 2009.06.15 1,748 51
11538 속초 해수욕장 4 어부현종 2009.06.15 1,577 38
11537 사과에 누가 구멍을 냈을까?? 4 석두맘 2009.06.15 1,675 20
11536 퇴촌 토마토 축제를 아시나요? 1 노선자 2009.06.15 1,279 8
11535 가끔은....(2) 8 안나돌리 2009.06.15 1,618 79
11534 가끔은.... 3 안나돌리 2009.06.15 1,494 94
11533 이 작가-히가시노 게이고 12 intotheself 2009.06.15 1,652 132
11532 듬북깅이 어멍 5 소꿉칭구.무주심 2009.06.15 1,214 38
11531 김혜경샘... 죄송합니다. 13 카루소 2009.06.15 3,838 133
11530 금련산에서 광안대교를 바라보다. 5 서티9 2009.06.14 1,184 43
11529 법성포 보여주고싶은데 ... 2 국화굴비 2009.06.14 96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