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랫만에 신화와 일본 문화사를 공부하는 날이었습니다.
2,4만 만나다 보니 이번에는 3주만에 만나는 것이더라고요. 아무래도 흐름이 끊어지는 것같고
가을에 일본에 가기 전에 문화사 공부도 조금은 더 진척이 되면 좋겠다 싶어서 결국은 당분간 매주 보기로 정했습니다.
그리고는 수업이 끝나고 제가 점심을 한 턱내기로 했는데요 사연인즉 아침에 걸려온 보람이로부터의 전화였습니다.
아이치현의 현장으로 근무처가 정해진 보람이는 처음에 시골로 내려간 것에 조금은 불만이 있어 보였지만
그 곳이 자동차 유리를 만드는 곳이고 유럽과 연결되는 지점이란 것, 그리고 이 곳에서 3년 일하고 나면 일년 정도 벨기에에 가서
근무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마음을 정하고 일을 배우게 된 모양이더군요.
그런데 공장 사람들의 노고와 일을 하는 흐름을 배우기 위해서 교육 기간중 3교대로 근무하는 두 번째 밤 근무를 마치고
아침에 기숙사에 들어와서 기분이 좋은 상태로 전화를 한 사연이 재미있기도 하고 마음이 뭉클하기도 한 내용이었는데요
회사에서 요구해서 본 두 가지 시험, 토익과 회계관련 자격증 시험에서 둘 다 만점을 맞았다고 하네요. 평소에 문법이 약해서
여러 번 본 시험에서 늘 960점 근처에서 머물던 점수라 이상했는데 알고 보니 일본 사람들의 영어실력이 발군이 아니라서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맞은 것 같다고 하더니 엄마 한국 대학생들은 정말 우수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한 것 같아 하고
한국 대학생들 이야기를 꺼냅니다. 왜? 그렇게 노력하고 그렇게 실력이 좋은데도 잘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고 기회가 적어서라고
생각한 것 같더군요.
정말 수고했다고 축하를 한 다음 수업을 하러 갔는데 , 갑자기 안심이 되기도 하고 뭔가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여럿이서
축하하고 싶은 생각에 점심을 한 턱 내겠다고 했지요. 물론 동네에서 먹는 수수한 음식이지만 그래도 축하하는 마음을 나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최숙자씨가 국카스텐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국카스텐? 너무나 특이한 이름에 놀라서 물었더니
윤도현보다 더 노래를 잘 부른다고 꼭 들어보라고 하는 겁니다. 평소에 그런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사람의 말이라서 더 확 와닿았던지
밤에 집에 들어와서 노래를 들어보는 중이지요.
http://www.youtube.com/watch?v=23pLS3cTu3I&feature=relmfu
독특한 음색이네요. 고음이 올라가는 것도 놀랍고 .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 유투브로 찾아서 보고 들을 수 있는 환경도 놀랍고요.
http://www.youtube.com/watch?v=a1C2RZORunA&feature=related
오래 전 윤도현 안치환, 그리고 장필순의 콘서트에 가끔은 시간을 내서 가보기도 했던 그런 날들을 떠올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