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려는 이야기의 핵심은...
내 여지껏 살면서 남편 칭찬에 참 인색했는데 이런 글을 쓸 때가 있구나 입니다...
남편은 하는 것마다 안돼서 노력은 죽어라 하는데 결과는 매번 나쁘다 보니
뭐좀 해보겠다 그러면 그냥 얌전히 직장 다녀주는 것이 우리 가족에게 당신이
가장 잘 하는 일이다 그러면서 쌍수를 들어 말리는 게 많았어요.
도저히 남 밑에선 적성이 안맞는다면서 마지막 직업이었던 건축업에서 가끔
미국, 중국, 일본 등으로 뭔 건축과 관련된 세미나가 있으면 가보곤 하더니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멋있게 그러면서 친환경소재로 실내외 건축조각품을 만들어야
앞으로 발전이 있대나... 그렇게 마음을 먹은 세월이 아마 4년 넘은 것 같아요.
황토와 볏짚단을 새로 산 한일 유리컵 믹서기에 갈아서 그만 망가뜨리기를 시작해서
불연소재를 써야한다며 추운 날에 거실 베란다 환기시켜가며 가스렌지에 태워보고
아무튼 추운데 집에서 뭐하냐고 마누라 잔소리에 눈치봐가며 가족이 잠들면 시험하고
이래저래 알게 모르게 직원 월급 줘가며 자재 사가며 꽤많이 돈을 없앴어요.
드디어 작년에 성공했다며 남의 집을 짓더니 소문이 나서 올 해도 두 채 하는가 싶었는데
사진 중 하나는 서산 LG *아* 아파트 모델하우스 현관인데 남편 조각품이 들어갔다네요.
혹여 입주하시는 분은 나중에 아실테지요. 요즘은 일본으로 수출하고픈 분을 만나고 있구요.
아무튼 대량 공사 납품건을 취급하니 물건 만들기 바쁘다면서...
내년엔 mbc와 경향하우징이 주최하는 건축박람회에도 제품들고 나가본답니다.
*칭찬은... 장미가 정말 예뻐서 그걸 남편이 만들었다니,
겨우 제가 한다는 말이 "이제보니 솜씨가 있네" 이정도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