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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남의 집들 구경하면서 신기하긴 처음입니다.~

| 조회수 : 3,596 | 추천수 : 84
작성일 : 2006-12-03 12:08:59


                        







                        



                        

쓰려는 이야기의 핵심은...
내 여지껏 살면서 남편 칭찬에 참 인색했는데 이런 글을 쓸 때가 있구나 입니다...

남편은 하는 것마다 안돼서 노력은 죽어라 하는데 결과는 매번 나쁘다 보니
뭐좀 해보겠다 그러면 그냥 얌전히 직장 다녀주는 것이 우리 가족에게 당신이
가장 잘 하는 일이다 그러면서 쌍수를 들어 말리는 게 많았어요.

도저히 남 밑에선 적성이 안맞는다면서 마지막 직업이었던 건축업에서 가끔
미국, 중국, 일본 등으로 뭔 건축과 관련된 세미나가 있으면 가보곤 하더니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멋있게 그러면서 친환경소재로 실내외 건축조각품을 만들어야
앞으로 발전이 있대나... 그렇게 마음을 먹은 세월이 아마 4년 넘은 것 같아요.

황토와 볏짚단을 새로 산 한일 유리컵 믹서기에 갈아서 그만 망가뜨리기를 시작해서
불연소재를 써야한다며 추운 날에 거실 베란다 환기시켜가며 가스렌지에 태워보고
아무튼 추운데 집에서 뭐하냐고 마누라 잔소리에 눈치봐가며 가족이 잠들면 시험하고
이래저래 알게 모르게 직원 월급 줘가며 자재 사가며 꽤많이 돈을 없앴어요.

드디어 작년에 성공했다며 남의 집을 짓더니 소문이 나서 올 해도 두 채 하는가 싶었는데
사진 중 하나는 서산 LG *아* 아파트 모델하우스 현관인데 남편 조각품이 들어갔다네요.
혹여 입주하시는 분은 나중에 아실테지요. 요즘은 일본으로 수출하고픈 분을 만나고 있구요.

아무튼 대량 공사 납품건을 취급하니 물건 만들기 바쁘다면서...
내년엔 mbc와 경향하우징이 주최하는 건축박람회에도 제품들고 나가본답니다.

*칭찬은... 장미가 정말 예뻐서 그걸 남편이 만들었다니,
겨우 제가 한다는 말이 "이제보니 솜씨가 있네" 이정도였답니다.^^
프리스카 (kumran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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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포리
    '06.12.3 2:21 PM

    벽지가 참으로 신기하고 고상하며 예쁘다고 생각하며 보고 있었는데 프리스카님 남편분께서 하셨다니 또 다시 봐지네요.
    계속 사업이 번창하시길 바래요.
    근데 프리스타님 질문하나여.
    무쇠솥 새로 나온다고 하셨던거 같은데 언제쯤 나오나요?
    무쇠한번 써볼까하거든요.

  • 2. 프리스카
    '06.12.3 2:30 PM

    포리님,^^ 안녕하세요.
    벽지가 아니라 타일 같이 하나하나 붙여요.
    신상품은요, 이번 목요일에 제가 샘플 받으면 사진 작업해서 그날이나
    이튿날에 홈에다 올릴 예정이예요. 나중에 구경오세요.^^

  • 3. 똘이~
    '06.12.3 6:41 PM

    어제 환상커플보면서 잘난척은 할수있을때 맘껏하는거야.하는 나상실 대사가 떠올랐어요.
    ㅋㅋㅋㅋㅋ
    프리스카님 남편분 너무 멋져요.
    어깨가 으쓱하도록 토닥토닥~~ 해주세요
    다시 한번 봐도 벽이 우아하니 이쁘네요.^^

  • 4. 프리스카
    '06.12.3 9:35 PM

    똘이님, 감사합니다.^^
    늘 하는 말이... 밖에서 남들은 작품에 대해 알아주는데(인정)
    당신만 날 몰라줘 그럽니다.

    실제로 보면 입체감이 있어서 괜찮더라구요.

  • 5. 안나돌리
    '06.12.4 12:35 PM

    남편분이 참 대단하시네요~

    앞으로 사업이 번창하시길 바랍니다.^_^*

  • 6. 보라돌이맘
    '06.12.4 1:36 PM

    서산...여기서는 너무 멀지만...
    언젠가 꼭 한번 보고싶네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이렇게 만들어 낸 결실이...
    참으로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프리스카님... 맘이 참 뿌듯하시지요.. ^^

  • 7. 프리스카
    '06.12.4 2:48 PM

    안나돌리님,^^ 정말 감사합니다. 같이 사는 저는 오히려 무덤덤해요.^^

    보라돌이맘님,^^ 감사합니다. 그러게 너무 멀지요?
    돈이 자꾸 들어가니 저는 가끔 그만두라고 그랬답니다.
    오히려 말씀들을 해주시니 요즘들어 실감이 조금 들라고 그럽니다.^^

  • 8. SilverFoot
    '06.12.4 3:04 PM

    남편분의 끈기가 대단하시네요.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해오셨다니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 동안 프리스카님도 남편분도 정말 맘고생 몸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이제 그 간에 뿌려놓은 노력의 결실을 맛 볼 일만 남았네요.
    사진들 너무나 멋집니다.

  • 9. 프리스카
    '06.12.4 9:19 PM

    SilverFoot님, 감사합니다.^^
    사실 처음에 발걸음이 얼마나 빠른지 무척 성실해보였어요.
    만일 이다음에 결혼하면 생활력은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지요.
    나쁜데 쓰는 돈은 아닌데다 집에 생활비는 주니까 그냥저냥 오늘에 이르렀네요.
    고급아파트라 실제로 가서 보면 멋있다는데 저는 조각품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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