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상주장에서 가마솥을 샀어요.

| 조회수 : 1,952 | 추천수 : 64
작성일 : 2006-10-24 19:43:04
제가 사는 곳은 문경 땅이지만 가마솥은 상주장이 싸고 다양합니다.
인근이어서 남편과 트럭을 몰고 장에 가지 않았겠습니까?
세련되고 어여쁜 그릇 골목에 대형 가마솥 가게 두어개 있었지요.
흥정이 순조로워서 15만원을 주고 메주 서 말은 거뜬히 앉힐
솥을 차에 실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그 옛날 일 년을 큰집에서
더부살이하고 분가할때 시어머님은 커다란 가마솥 하나를 선물로 주셨어요.
길이 반질반질하게 나고 재산목록 4호쯤으로 여기며 살았지요.
그런데 작년에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지나가던 고물 장사 아저씨가
딴 마음을 잡수신것 같습니다.저희는 마당 한 켠에 걸어두고 메주나
푸성귀를 삶는데 이용했거든요?도로에서 보면 정면으로 솥이 보였습니다.
얼마나 아깝던지요?
어머님이 아끼고 아껴서 큰며느리 몰래 사주신 정성은 또 어쩌구요.
엄두를 못내고 마음으로만 가마솥을 다시 사야지사야지 했는데
드뎌 마당에 들여놓으니 뿌듯한 마음 여간이 아닙니다.
지금은 안계신 시어머님 생각도 오늘은 간절합니다.
오후 (oumjin)

청정지역 경북 문경의 산골입니다.결혼후 삼십여년동안 영농에만 전념했지요.복합 영농이라해서 가축만 없을 뿐 여러작목을 조금씩 농사짓습니다.그렇지 않은 품..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뫼댁
    '06.10.24 10:46 PM

    추카드려요.
    저도 가마솥 첨 샀을때..어릴적 생각이 나서 무척 기뻤어요.

    이쁘게 길들여서 잘 쓰세요.
    저도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 2. 이음전
    '06.10.25 8:22 PM

    꽃뫼댁님 감사해요.
    제가 아직은 이곳이 참 낯선데 딱 한 분
    꽃뫼댁님이 보이니깐 마치 구세주 같습니다.
    ㅎㅎㅎㅎㅎ

  • 3. 프리스카
    '06.10.25 9:07 PM

    반질반질 예뻤을 솥을 누가 가져갔는지...
    상주가 친정인 동생댁이 있어요.
    반백수 신랑을 대신해 고생도 마다않아 안쓰럽지요.

    꽃뫼댁님, 이음전님, 전원생활 하시는 분들 같아요.^^

  • 4. 지원
    '06.10.26 10:33 AM

    나쁜사람들 남의살림에 손을 대다니....
    귀가해서 가마솥의 묘연한 행방에 정말 황당하셨을꺼 같네요
    큰마음먹고 다시 장만한 가마솥에 이런저런음식들 많이 하세요^^*

  • 5. 이음전
    '06.10.26 6:50 PM

    맞아요 저는 농촌댁이에요.
    시골에 갈 만한 친척이 없으시다면
    프리스카님 놀러오셔도 좋습니다.
    지원님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6276 돌풍이 지나간 바닷가에서 2 어부현종 2006.10.25 1,115 28
6275 놀이공원의 늦둥이들.. 3 건포도 2006.10.25 1,433 36
6274 대하 소설 료마가 간다-일본 미술을 보는 아침 3 intotheself 2006.10.25 1,100 54
6273 혼자 놀기 3 애교쟁이 2006.10.25 1,653 65
6272 상주장에서 가마솥을 샀어요. 5 이음전 2006.10.24 1,952 64
6271 말하는 잎사귀 안나돌리 2006.10.24 957 21
6270 선운산 blue violet 2006.10.24 1,091 7
6269 궁남지의 부레옥잠과 이순신 촬영지 앞바다 1 발발이 2006.10.24 1,020 22
6268 peacemaker님의 재즈 녹턴을 들으면서 2 intotheself 2006.10.24 1,151 20
6267 이젠 별이 된 우리집 진짜 토끼... 4 발발이 2006.10.23 1,640 34
6266 우리집 귀여운 토끼 들~~ 3 예진호맘 2006.10.22 1,851 58
6265 일본사 연표가 소설처럼 읽히던 날 intotheself 2006.10.22 1,116 29
6264 얼마전에 다녀온.. 5 믿음과용기 2006.10.22 1,270 9
6263 옛 사비백제로의 여행-궁남지 3 intotheself 2006.10.21 1,080 29
6262 옛 사비백제로의 여행-정림사지 박물관 3 intotheself 2006.10.21 1,209 15
6261 옛 사비백제로의 여행-능산리 고분군 2 intotheself 2006.10.21 1,225 38
6260 한우축제.. 더덕 품평회.. 최우수상..^^ 10 정호영 2006.10.21 1,643 19
6259 물김치를 만들어 볼까요? 강명호 2006.10.20 1,273 9
6258 농촌의 가을 색은 이음전 2006.10.20 1,250 88
6257 <산행후기> 아름다운 가을을 만나고 왔습니다. 4 안나돌리 2006.10.20 6,404 1,551
6256 산골의 가을-2 7 꽃뫼댁 2006.10.20 1,310 9
6255 우리집의 가을 풍경이예요 3 예진호맘 2006.10.20 2,091 65
6254 놀이동산에서 두 얼굴을 보여준 서준!!! 6 서준마미 2006.10.20 1,591 16
6253 개구진 딸래미 8 강아지똥 2006.10.20 1,523 13
6252 가을편지 1 안나돌리 2006.10.19 1,02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