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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담쟁이 그리고 연두빛

| 조회수 : 1,361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6-05-14 10:39:37


동네 오고 가는 작은 길이 있습니다. 차 한대가 지나 갈 만한 작은 길이지요~
오고 가는 차들이 서로 마주치기라도 하면 어느 한쪽이 비켜 주어야 하는 좁은 길이랍니다.
우리 제형이가 토요일 만큼은 혼자 걸어서 와야 하는 작은 길이지요~

★ 마음이 맑은 사람

어떤것에서 곧바로 좋은점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밝은 마음의 눈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 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키 작은 담장벽에 이렇게 담쟁이들이 피어 있답니다.
이런 담쟁이들은 정말 부잣집에서만 키우는 식물인 줄 알았던 시절이 제게 있었습니다.
ㅎㅎㅎ그런데 그게 아니란걸 알게 된지는 그리 얼마 안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좋은점만 찾는 사람도 있고,나쁜점만 찾으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좋은점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드물 것 입니다.


왜 그런지 이 벽만 보고 있으면 혼자 행복해 집니다.
그냥 풍요로우면서 부담이 없어요~ 눈비비고 일어나 우리 제형이  아침 세수 한 것 마냥
비온 뒤의  빤들 빤들한 이 연두빛 잎사귀들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수없이 나쁜점들 가운데서 우연히 발견한 단 하나의 좋은점에
정성을 다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실로 마음이 눈이 밝은 사람들입니다.

─ 가반 도우즈 '문둥이 성자 다미안'中에서 ─

이렇게도 담아보고 ...


요렇게도 담아보고...


혼자서 행복해하면서 얼마동안 얘네들에게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 나를 향해 맑은 웃음 지어는 주는 듯한 담쟁이 가족입니다.
지나시는 할머니가 살포시 웃음 건네고 가십니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서도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고마운 것들이 너무 많음에도 혹시 우리는 잊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봅니다.


살아가면서 힘들때도 있지만 이러한 순간들이 있기에


다시 한 번 톡~톡~ 털어 낼 수 있나 봅니다.


봄은 봄대로 ...


여름은 여름대로... 우리 마음을 풍요롭게 합니다.


어떨땐 호 ~~하는 입바람에 흔들려


내 마음 송두리째 흔들릴 지라도~


커다란 사랑의  힘들로 버텨내고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좋은 생각을 하려고 하고...


되도록 이면 미워하지 않으려 애쓰면서...


더 많이 사랑하려 애쓰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격려도 나눔도 배려도 사랑도 어쩌면 반복되는 훈련인지 모르겠습니다.


햇살 좋은 오늘 입니다. 어느 곳에 계시던지 내 마음 다치지 않으며
그 누구 마음도 다치치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발자욱을 꼬~~옥 남겨 주세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리스카
    '06.5.14 10:52 AM

    그냥 나가려다가 끝에서 그만...^^
    나이 먹어지니 자연스럽게 세상만사 마음이 넓어지네요.
    더 젊어서는 왜그러지를 못했을까요?
    담쟁이 넝쿨 참 예쁩니다.^^

  • 2. thanbab
    '06.5.14 1:43 PM

    담쟁이덩굴을 보니 답답한마음이 시원해지고 글귀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 3. 강물처럼
    '06.5.14 1:51 PM

    담쟁이 보니 예전 우리집 생각나요...
    지은지가 거의 50년은 넘었었는데 담에 담쟁이가 정말 많았어요..

    제가 제일로 치는 단풍이 감나무잎사귀 단풍이랑 담쟁이 단풍이에요..

    여름에는 푸르러서 이뿌고 가을이면 단풍이 참 이뿌게 들지요..

    지금은 그곳에 댐이 들어와서 집이 이사를 해 버렸네요...

    그 감나무랑 담쟁이 그리고 자두나무가 그립습니다.....

    그리고 발자국 꽝~~~~~

    좋은글과 음악 감사해요~~

  • 4. 경빈마마
    '06.5.14 8:00 PM

    프리스카님...
    thanbab님...
    강물님...
    수라야님...

    우린 때로 추억을 먹고 사나 봅니다.

  • 5. uzziel
    '06.5.14 8:07 PM

    연두잎들을 너무나 너무나 좋아하는데...
    넘 좋네요.

    아래 나오는 꽃은 수국인가요???

    담쟁이 넝쿨은 사실 별루 좋아하지 않는데...
    오늘은 담쟁이 넝쿨이 너무나 좋네요.

    눈이 시원하고 편안해지는 느낌입니다. ^^*

  • 6. 경빈마마
    '06.5.14 8:41 PM

    uzziel님...
    저도 오늘은 왠지 여유를 부려봅니다.

    일은 밀려있지만 에이 몰라~하고 띵가 띵가 하고 있어요.
    가끔은 싫은것들도 좋은 느낌으로 다가올때가 있지요...

    편안한 저녁되십시요.

  • 7. 까망포도
    '06.5.14 10:21 PM

    와우... 정말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잘 느끼고 갑니다. 총총

  • 8. 아보플
    '06.5.14 11:20 PM

    담쟁이 덩쿨 넘 조아해여~~

  • 9. 사랑맘
    '06.5.14 11:56 PM

    경빈님~~~
    항상 많은 사연들을 보면서
    그 시대를 살아온 저희들의 마음은 어느 누구랄것도없이
    늘 같은 마음이랍니다...
    씩씩하고 활달하고 용감하신 마마님 ~~~~
    수많은 담쟁이처럼 저희 들의 마음의 그릇은 작아도
    헤아릴수 없는 사연들이 엮어있네요....
    마마님의 이런마음...저런마음을
    내 마음에 찾아보니 ...
    저에게도 있고 ....침묵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있을것 같네여....
    후~~하고 불면 날아가버리는 민들레 씨앗처럼
    마음의 모든 아픔과 사연들을 다 날려 버리세요.....
    조금 있음 또 새날이 저희에게 다가올텐데...
    다 사랑으로 껴안고 살았음 좋겠네요~~
    그래도 조그만것 하나도 다 아름답게 보고 아까워서
    저희에게도 보여주고픈 마음의 부자시네요...
    음악 잘 들고 갑니다~~~

  • 10. 윤은지
    '06.5.15 2:43 PM

    음악감상도 잘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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