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담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주헌의 생가하는 그림들-오늘과 정이 있습니다.
정은 한국화가들의 그림을 소개하는 것이고 정은 주로 서양화가들의 그림 한 점에 대해
각 그림에 대한 이주헌의 설명이 곁들여 있는 책인데
저는 오늘을 구하고,정은 빌려서 읽고 있는 중인데요
낯선 화가들이 많아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낯선 화가를 만나서 즐겁다는 것은 한 점 소개된 화가에 대해 제 나름의 after를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일요일이라 아침 차려먹은 다음 말끔하게 설겆이를 하고 나서
이동활의 음악정원에 들어가 조금 큰 소리로 음악을 틀어놓고
스코틀랜드 출신의 화가 윌러엄 퀼러 오차드슨의 그림을 보고 있습니다.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화가인데 19세기말에 영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린 화가라고 하네요.
그런 명성을 반영하듯이 기사 작위도 받았다고요.
처음에는 세익스피어 작품과 역사에서 그림의 소재를 따왔으나
나중에는 영국 중산층의 일상을 그려서 대중들에게 어필한 화가라고 하네요.


이 그림의 제목이 the first cloud입니다.
무슨 구름앞에 이런 이상한 제목이 붙었나 했더니 부부사이의 첫 이상기류를 이렇게 표현한 것이라고요.

이 그림의 제목은 her first dance인데요 처음 춤추러 나와서 쭈삣거리는 여성을 그린 것이라고
하네요.
주로 이 화가는 사람들 사이의 사회적인 장면에서의 의사소통의 실패를 다루고 있는데
그것이 심리적인 면까지의 관찰을 어우르고 있어서 상당히 폭넓게 받아들여진 화가였다고 합니다.

이 작품들이 다 테이트 갤러리에 소장된 작품들인데
알지 못하고 스쳐 지났을 수도 있고 그림이 너무 많아서 그냥 건너뛰었을 수도 있었을 그림들
지금 보고 있으니 미리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드는군요.

윗 그림과 이 그림은 한 부부의 초상입니다.

지난 금요일 교보문고에 가서 the artist's way란 책을 한 권 구했습니다.
이 책을 소개받고 좋은 책이 있네 ,기회가 있으면 구해서 보고 싶다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마침 함께 간 자전거님이 이 책을 이미 본 적이 있고 한 달 정도 실제로 실천하다 말았다고
그리곤 친구가 빌려갔는데 아직 돌려받지 못해서 자신도 한 권 구한다고 하더군요.
그럴만한 책이라면 해서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바로 구해와서 읽고 있는 중인데요
우리 안에 누구나 창의적인 재능이 있으나 내가 어찌 하는 이런 부정적인 생각으로
그런 재능을 갉아먹으면서 살고 있다고,그런 BLOCKS (저자는 그런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더군요)를
어떻게 녹이면서 우리의 재능을 발현하면서 살 수 있나에 대한 일종의 PRACTICE BOOK이라고
할 수 있지요.
개인이 보면서 실천하는 것도 가능하고 여럿이서 함께 읽으면서 실제로 해보는 것도 가능하다고
추천하더군요.
82COOK을 통해 EVERYMONTH의 회원이 되신 62범띠님이
벤쿠버에서 실제로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추천해주신 책으로 인해 저도 새로운
세계로 진입해보는 것이 가능해져서 놀랍고 즐거워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연이란 참 귀하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되는 아침이네요.

막 책을 읽기 시작했으니 읽다가 개인적으로 실천하기 쉽고 우리의 일상에 꼭 필요한 자극이다 싶으면
번역해서 올리도록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