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세 치의 혀로 어마 어마한 일 들을 잠잠하게 잠재울 수도 있는 반면에
그 세 치의 혀로 인하여 호수 같이 잠잠한 일들을 커다란 폭풍속으로
몰고 간 적은 없었나 생각합니다.
어떤 이가 말하면 주변 사람들이 순수히 그려려니 그럼~그래야지~고 따라가기도 하지만
어떤 이가 말하면 그 주변 사람들이 왜? 저러지? 왜? 하면서 하나 하나 소리없이
곁을 떠나가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 어떤 이 였는지...

가시 돋힌 말로 그 누군가의 가슴에 비수를 꽂지는 않았던가?

혹여? 지나가는 말에 생각없이 보태었던 말이 그 누구 가슴에 상처를 주지 않았던가?

그 동안 그런 일이 있었다면...아니 그런 일이 있었을 것이기에 ...
그 누군가에게 용서를 바라며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이 험한 세상에 더 손 잡고 가야 하건만 나 혼자 잘 난척 하면서 휭~하니 가지 않았는지 잠시 생각해 본다...
그러면서 얼마나 상처를 주었으며 얼마나 상처를 받았던가?

내 맘대로 꼬인 마음을 풀지 못해 구 누구에게 심술을 부리지는 않았는지...

한 살 한 살 더 먹으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엉크러진 마음들을 풀어가는 것일 것이다.
그러는게 어른이 아니겠나? 그래서 어른 되기가 힘든 것일게다.
어쩌면 우린 어른 되려고 준비만 하다 저 하늘 위로 가는 지도 모르겠다.

우리 모두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살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많이 아프지 않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물 흐름을 억지로 틀어막지 말자. 틀어 막을 때마다 옆으로 새어 버리는 것들로 인해
나와 내 가족이 아프고, 내 이웃이 아플것이다. 그러면 서로 다 아프지 않은가?

우린 모두 다 소중하다.
그래서 더 격려하고 사랑으로 보듬어야 한다.

다 크다고 생각하고 어른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도 때론 울고 싶고 말하기 싫고
상처도 받을 것이다.
어쩌면 더 많은 상처로 우리의 위로를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우리는 다 같은 생각 비슷한 느낌으로 이 세상 살고 있는 것이다.
내가 아프면 상대방도 아프고
내가 힘들면 상대방도 힘들 것이다.
더 많이 배려하고 더 용기를 주는 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거저 가진 입으로 거저 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이게 사람사는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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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나마 2월 디카 모임때 호수 공원에서 담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