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물 흐르듯이 순리대로 살아야...

| 조회수 : 1,656 | 추천수 : 9
작성일 : 2006-02-13 06:27:31
우리는 거저 가진 입으로 하루 종일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하고 살고 있답니까?
그  세 치의 혀로 어마 어마한 일 들을 잠잠하게 잠재울 수도 있는 반면에
그  세 치의 혀로 인하여 호수 같이 잠잠한 일들을 커다란 폭풍속으로
몰고 간 적은 없었나 생각합니다.

어떤 이가 말하면 주변 사람들이 순수히 그려려니 그럼~그래야지~고 따라가기도 하지만
어떤 이가 말하면 그 주변 사람들이 왜? 저러지? 왜? 하면서 하나 하나 소리없이
곁을 떠나가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 어떤 이 였는지...

가시 돋힌 말로 그 누군가의 가슴에 비수를 꽂지는 않았던가?

  
혹여? 지나가는 말에 생각없이  보태었던 말이 그 누구 가슴에 상처를 주지 않았던가?

  
그 동안 그런 일이 있었다면...아니 그런 일이 있었을 것이기에 ...

그 누군가에게 용서를 바라며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이 험한 세상에 더 손 잡고 가야 하건만 나 혼자 잘 난척 하면서 휭~하니 가지 않았는지 잠시 생각해 본다...
그러면서 얼마나 상처를 주었으며 얼마나  상처를 받았던가?


내 맘대로 꼬인 마음을 풀지 못해 구 누구에게 심술을 부리지는 않았는지...

  
한 살 한 살 더 먹으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엉크러진 마음들을 풀어가는 것일 것이다.
그러는게 어른이 아니겠나? 그래서 어른 되기가 힘든 것일게다.
어쩌면 우린 어른 되려고 준비만 하다 저 하늘 위로 가는 지도 모르겠다.


우리 모두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살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많이 아프지 않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물 흐름을 억지로 틀어막지 말자. 틀어 막을 때마다 옆으로 새어 버리는 것들로 인해
나와 내 가족이 아프고, 내 이웃이 아플것이다. 그러면 서로 다 아프지 않은가?

  
우린 모두 다 소중하다.
그래서 더 격려하고 사랑으로 보듬어야 한다.


다 크다고 생각하고 어른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도 때론 울고 싶고 말하기 싫고
상처도 받을 것이다.

어쩌면 더 많은 상처로 우리의 위로를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우리는 다 같은 생각 비슷한 느낌으로 이 세상 살고 있는 것이다.

내가 아프면 상대방도 아프고
내가 힘들면 상대방도 힘들 것이다.
더 많이 배려하고 더 용기를 주는 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거저 가진 입으로 거저 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이게 사람사는 모습일 것이다.

********************************************************************

부족하나마 2월 디카 모임때 호수 공원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느낌
    '06.2.13 11:16 AM

    좋은 생각만하고
    좋은 말만 하리라
    항상 생각 하건만
    마음대로 되지않음은.......
    나의 부족함 때문이겠죠
    다시 한번
    마마님덕분에 마음에 새겨봅니다

  • 2. 반쪽이
    '06.2.13 12:37 PM

    여러가지를 생각케 하는 마마님의 글입니다.

    정지용의 시가 마음에 다가옵니다.

    매년 지용회 행사가 있어 지용 생가에 갑니다.

    그 분의 싯귀가 다시 한번 떠오릅니다.

    오늘 아침 공짜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더욱 감사드립니다.

  • 3. 앤 셜리
    '06.2.13 1:27 PM

    좋은 글과 마음 따뜻한 사진으로 오늘 하루 시작이군요!!
    도대체 몇시에 일어나시나요?
    올린 시간을 보니 새벽인데.....
    전 신랑이 새벽에 나가는 직업이라 신랑 보내구 또 잔답니다. 고로 아침에 늦잠을 좀 자느지라...
    ㅎㅎㅎㅎ
    오전에 들어온 신랑이 경빈마마님 사진들 쭈우욱 보더니......덕이동 놀러가쟈구 합니다.
    헉!!!!!!!!!!!!
    음식사진들이 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이라구요!!!
    그러면 뭐합니까?.......아직도 애기가 안나오고 있어요!!!
    이런이런!!! 태어나는 순간부터 말을 안듣고......기대....초조로 기다리고 있답니다.
    마마님 말대로 순리대로 기다리고 있는중!!!!!!!!

  • 4. intotheself
    '06.2.14 12:44 AM

    everymonth에 블루 바이올렛님이 정지용의 시를 올려 주셔서

    읽고 나니 향수를 오랫만에 들어보고 싶다고 저절로 리플을 달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오늘 마음을 들키고 선물을 받은 느낌입니다.

    사진,글 다 좋았지만 그래도 오늘 역시 제일 좋은 것은 자꾸 듣게 되는 이 노래로군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759 물 흐르듯이 순리대로 살아야... 4 경빈마마 2006.02.13 1,656 9
4758 정월 대보름 연날리기 5 여진이 아빠 2006.02.12 1,100 54
4757 땅콩까기 7 엘리스맘 2006.02.12 1,592 36
4756 http:// cafe.naver.com/ilsan035.caf.. 1 intotheself 2006.02.12 1,394 53
4755 봄을 담는 항아리~~~~~~~~~~~~~~~ 5 도도/道導 2006.02.12 1,147 12
4754 곰브리치 미술사 -서론 2 intotheself 2006.02.12 1,098 15
4753 사랑과 평화 1 안나돌리 2006.02.11 939 23
4752 북한 평북지방에 거대한 독일국기가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4 밤과꿈 2006.02.11 1,431 10
4751 한 마음~~~~~~~~~~~~~~~~~~~~~ 1 도도/道導 2006.02.11 922 36
4750 {사막의 꽃}을 읽고 1 sunnyrice 2006.02.10 1,069 40
4749 우리집 아이비 구경좀 해보세요.~ 11 박혜경 2006.02.10 2,528 10
4748 오늘아침 90% 오메가 14 어부현종 2006.02.10 2,092 20
4747 우리 아이들이 잊어버린 추억들~~~~~~~~ 2 도도/道導 2006.02.10 1,184 13
4746 부모님^_^* 6 밤과꿈 2006.02.10 1,392 11
4745 눈내린 호숫가를 걸으며~~~ 8 안나돌리 2006.02.10 1,240 21
4744 앉을까..말까? 3 안나돌리 2006.02.10 1,151 15
4743 눈 온 풍경 6 따뜻한 뿌리 2006.02.10 1,078 9
4742 찐빵사이호빵 지안이 첫생일파티 11 아짱 2006.02.10 1,659 26
4741 새벽을 가르는 아이 10 경빈마마 2006.02.09 1,749 9
4740 울 똥그리 소영양이 뒤집었습니다~ ㅋㅋㅋ 14 선물상자 2006.02.09 1,792 7
4739 비교하면 피곤하다 7 반쪽이 2006.02.09 1,567 12
4738 흑심녀^^ 5 매드포디쉬 2006.02.09 1,569 63
4737 빛의 고마움~~~~~~~~~~~~~~~~~~ 3 도도/道導 2006.02.09 995 8
4736 pastoral. 아름다운 음악에 마음을 적신 날 2 intotheself 2006.02.09 1,033 27
4735 초록글방-당신의 미술관 1 intotheself 2006.02.09 1,147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