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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206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5-12-03 01:35:02
제목을 써놓고 보니 참 강렬하군요.
권지예라는 소설가가 쓴 보는 소설입니다.
열명의 화가를 잡아서 그림을 소개하면서 그림과 관련된
혹은 화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 편의 소설로 소개하는 형식인데요
글을 읽는 재미,그림을 보는 재미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미술사적인 접근이 아니라
아주 디테일한 것,아니면 아주 사적인 접근으로 작품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네요.
우연히 오늘 서점에 갔다가 눈에 들어와서 사들고 와서
거의 다 읽어버렸지만 아까워서 조금 남겨 두었습니다.
저자 : 권지예
경주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교사생활을 한 뒤 프랑스로 떠나 국립 파리7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문예지 을 통해 등단했으며, 로 2002년 제26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고, 소설집 『꽃게 무덤』으로 2005년 제36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파리 유학생활 동안 그곳의 예술적 분위기에 젖어 수많은 미술관을 찾았다. 특히 마티스, 샤갈, 피카소미술관과 세잔의 아틀리에, 매그 파운데이션이 있는 남프랑스 여행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으며, 화가의 생가와 아틀리에에서 그들의 숨결과 그림이 뿜어내는 묘한 기운에 감전되어 그 생생한 기억으로 등 그림의 회화적 이미지와 소설 속 서사를 결합시키는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는 소설들을 잉태시켰다.
지은 책으로는 『꿈꾸는 마리오네뜨』(2002) 『폭소』(2003) 『아름다운 지옥 1,2』(2004) 『권지예의 빠리 빠리 빠리』(2004) 『꽃게 무덤』(2005) 등이 있다.
[제공 : YES24]
목차
저자 서문
별이 된 남자_빈센트 반 고흐
촌뜨기! 정말 촌뜨기! _ 툴루즈 로트레크
러버들의 수다_파블로 피카소
천사의 푸른 눈_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유혹_구스타브 클림트
오전 11시_에드워드 호퍼
거울 속의 나르시스트_에곤 실레
기타교습_발튀스
겨우 살짝 몇 번 찌른 칼자국_프리다 칼로
[제공 : YES24]
책내용 소개
그림은 이렇다. 테이블에 흰 세탁물을 펼쳐둔 채로 로자는 어두운 배경의 방 안에서 햇빛 드는 창밖을 망연히 내다보고 있다. 검은 작업스커트에 흰 무명블라우스의 소매를 걷은 채 두 손으로 굳건하게 테이블을 잡고 있다. 귀 뒤로 넘기지 못한 금발의 긴 앞머리가 옆 모습을 가리고 있어서 햇빛을 받은 로자의 창백한 옆얼굴은 코와 입술만 보인다.
다른 무희들이나 여자들처럼 풍부한 표정도 아니다. 치이, 내가 별로 예쁘지 않은 세탁부니까 이런 걸 그리는 거야. 처음엔 입술을 씰룩였다. 하지만 어렵지 않은 포즈라 좋았다. 그리고 포즈를 취하는 동안 창밖을 내다볼 수 있어서 심심하지 않아 정말 좋았다. 대낮의 클리시대로와 콜랭쿠르가의 모퉁이에 위치한 그의 방에서 내다보는 바깥의 풍경은 심심할 틈을 주지 않았다. 거기엔 인사할 사람들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다.
[제공 : YES24]
출판사 리뷰
그림이 지닌 상징과 비유의 강렬함에 매료된 작품세계
작가 권지예는 문학에 대한 ‘모질고 징한 짝사랑'을 서른 여덟 해 동안 품어오다 1997년 문예지 으로 등단했다. 늦깎이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창작활동을 해왔으며, 제36회 동인문학상과 제26회 이상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는 생동감 넘치는 상징과 참신한 은유로‘삶과 죽음의 대비를 선명하게 그려낸, 우리 소설문학의 한 자리를 떳떳하게 차지할 만한 격조 높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이 작품은 피카소의 그림을 모티프로 사용하여 그림의 회화적 이미지를 소설 속 서사와 결합시키는 작가만의 탁월한 기법을 통해 문학적 진정성을 확보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후, 등의 작품에서도 그림이 지닌 상징과 비유를 서사 속으로 끌어들이는 시도는 계속 되었으며, 최신작 에서는 문학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그림소설이라는 새로운 글쓰기를 선보이게 되었다.
화가들의 삶 속에 발칙한 상상의 뿌리를 내린 열 편의 이야기
에 실린 열 편의 이야기는 화가들의 삶 속에 발칙한 상상의 뿌리를 내려 그들의 천재적인 재능과 광기어린 열정, 불운한 생을 비극적으로 또는 희극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별이 된 남자'는 태양의 광휘를 닮은 절대적인 노란색을 추구했던 고흐의 생에서 가장 드라마틱했던 한때를 여섯 개의 그림을 모티프로 재현해냈다. ‘촌뜨기! 정말 촌뜨기'는 로트레크의 뮤즈이기도 했던 물랭루즈의 야성적인 여인들이 소설 속 화자로 등장하여 그의 삶과 예술세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러버들의 수다'는 난봉꾼 노화가 피카소의 일곱 명의 여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피카소와 함께 나눈 자신들만의 내밀한 추억을 회상하는 독특한 형식의 단편이다.
이밖에도 아내 벨라에 대한 샤갈의 그리움을 담은‘생일', 서른여섯에 생을 마친 모딜리아니를 따라 둘째아이를 임신한 채 자살한 아내 잔의 처연한 슬픔을 간결한 문체로 담아낸‘천사의 푸른 눈', 자화상만큼이나 지독한 자기분열을 겪은 실레의 삶을 그린‘거울 속의 나르시스트', 빛과 그림자의 화가인 호퍼의 작품 속 쓸쓸함과 고독감을 고스란히 담아낸‘오전 11시', 발튀스의 그림 속 소녀를 주인공으로 또 하나의 그림과도 같은 이야기를 그려낸 , 고통과 좌절 속에서도 빛나는 예술혼을 불태운 프리다 칼로가 영원한 외출을 떠나는 순간을 포착한 이 포함되어 있다.
독자들을 미술의 황홀경으로 안내할‘보는 소설’
는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생을 살았던 화가들의 가장 아름다웠던, 혹은 가장 비극적이었던 순간을 생생하고 정밀하게, 때로는 화려한 색감으로 풍요롭게 그려놓았다. 작가의 상상력을 자극시킨 강렬하고 즉각적인 그림의 이미지는 이제 독자들을 '수많은 미술의 황홀경'으로 안내할 것이다. 소설가 특유의 문학적 상상력과 예술적인 감성이 빚어낸 그림소설인 이 책은 최근 다양한 형식과 소재로 감각적인 진화를 거듭하는 출판계에 또 하나의 신선한 시도가 될 것이다. 독자들은 읽는 소설에서 탈피하여 '보는 소설'로의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제공 : YES24
지난 번 제가 쓴 글에 whiterose님이 리플로
그림을 한 번 배워보라고 권한 것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도 정말 그렇게 해보고 싶으나 도화지만 보면
굳어버리는 제겐 아주 요원한 일입니다.
그래도 디카를 배우면서 마음을 열고 나면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요즘 처음으로 하고 있는
중이지요.
무엇보다도 색에 끌리는 제겐 색으로 작업하는 형태가 필요없는 그런 작업을 해보면 어떨까
그런 공상을 하게 되네요.
오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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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안나돌리
'05.12.3 1:53 AM아직 안 주무시네요..intotheself님..
전 오늘따라 잠이 오질 않아 이러고 있습니다.
디카모임일은 닥아 오는 데 멀쩡하던 디카가
오늘 병원에 입원하는 불상사가 생겨 난감하네요^^
빌려 가지고 나가야 할 지....
날씨도 추워진다 해서 걱정중인데...
추운날도 사진은 찍어야지요?
어찌 날좋고 따스한 날만 사진찍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드니..편해졌어요...ㅎㅎㅎ
며칠후에 반갑게 뵙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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