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야 택배를 받았습니다.
아마 제가 집에 없는 관계로 아저씨가 오셨다가 그냥 돌아간 모양이라서
우체국에 가서야 받을 수 있었지요.
바로 연락하려고 했으나
쪽지의 주소가 오래 되서 지워져 버렸고
이 곳에서 어떻게 주소를 찾아가는지 방법을 몰라 고민하다가
그냥 게시판에 인사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오래된 미래를 틀어놓고 들으면서 글을 쓰는 중인데요
오랫동안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네요.
ebsspace에서 강은일이 한 말
해금이 없으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참 인상적으로 들어서인지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물론 해금이 없다고 그녀가 아무 것도 아닐리는 없지만
그 악기와 더불어 자신의 존재를 느끼는 그 강렬함이 인상적이더군요.
lip balm을 받은 딸이 말하네요.
이걸 보내주신 분은 센스가 있는 모양이라고
참 좋은 것인데
그런데 엄마를 잘 모르는 사람이지?
왜?
엄마는 이런 것 쓰지 않는데
그래서 안 쓰면 네 몫으로 하라고 했다고 하니
좋아하면서 받더군요.
김애라의 해금연주와 오보에 연주는 잘 듣고 계시겠지요?
앞으로도 제가 여기에 올리는 음악 음반중에서 듣고 싶은 것이 있으면
쪽지 주세요.
처음 산 예쁜 통에 담아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고른 세잔입니다.
왜 하필 세잔이나면
어제 두 번째 화요일에 만나는 르네상스 공부모임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artmania님이 최초의 현대 화가들 12명을 소개하는 책을
이 모임에서 돌려보라고 주고 가서
제가 일착으로 받았는데요
첫 화가가 바로 세잔입니다.
읽다보니 그의 그림에 다시 눈길이 가서요.
그렇지 않아도 제가 everymonth에 글을 쓰면서
다언삭궁님과 음반을 교류하게 된 사연과
그런 방법으로 우체국에 갈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
거리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으니
그 곳에도 주소를 올려서 서로 돌려보는 방법을 연구해보자는 안을 어제 내놓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가는 곳에 길이 있다는 것을 이번의 경험으로 피부로 느낀 것
제겐 참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줌인 줌아웃의 쪽지는 일정 정도 기간이 지나면
없어지네요.
그러니 intotheself@yahoo.co.kr로 연락하시면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하다는 인사 다시 한 번 드리고
음악을 통해서 깊은 교감을 느끼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
알고 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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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10-12 13: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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