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쩔 수 없는 며느리 ^^;;;
밧뜨, 저 또한 아무리 하찮더라도 새로운 구경거리에는 호기심이 발동하는지라...
포구쪽 세트장 모습입니다.

형형색색 작은 양산 파는 곳도 보이고

간단한 음료 파는 곳도 있더군요.
건물 곳곳에 그것도 정면 문쪽에 대문짝만하게 SECOM 딱지 붙여 놓은 걸 보고 한 외국인이 웃으면서 쎄이콤하더니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 둘러보고

큰 시누랑 아버님이 포구에서 한 컷, 참고로 저는 시누가 5명이랍니다. 모두 효녀들이고 착해용.

소쇄포구랍니다.
느즈막히 출발한 터라 여기를 돌아보고 나오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예전에 가족 여행 다녀오다 회 먹으러 완도에 들렀을 때 횟값이 엄청 비쌌던 걸 기억하고 모두들 여기서 먹고 싶어 하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식사할 곳을 찾아보기로 했지요.

완도항 부근에서 찾은 활어장터입니다. 울 신랑 일단 들어가보고 나온다더니 “와! 소래포구같은게 있다” 하면서 좋아하더군요.

이 집에서 광어, 농어 3킬로가 넘는 걸 6만원에 구입해서 회를 뜬 다음

바로 뒤쪽 야외 간이식탁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양념, 매운탕 따로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네요.

울 아들은 모든 젓가락을 지가 쪼개고 있습니다. 두 아들이 회 뜨기 기다리고 양념 사러 다니는 동안 저희는 낙지 세 마리를 먼저 먹어치웠지요.

점심을 먹고 또 다른 곳에 있는 신라방 세트장을 돌아보았습니다.

운하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이구요.

뒷산에 거북 형상을 한 바위가 인상적인, 풍광이 수려한 곳에 위치해 있더군요.

그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중국에서 직접 자재를 가져와 지었다는데 두 곳 모두 여느 세트장에 비해 기둥도 통나무를 그대로 사용해서 튼튼하게 지어놓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요일을 거의 완도 다녀오는데 소비했기 때문에 그 날 하려고 했던 일을 대부분 다음날 할 수 밖에 없어(그제 올린 사진의 그 일들) 결국 울 아들 학원을 못 가고 말았네요.(요즘 학원은 도대체? 왜? 쉬는 날에도 수업을 한답니까??? 일주일에 한번 가는데다 ***만 c&i 과정에 3시간짜리 수업이라 수강료도 엄청 비싼데 그거 생각나면 지금도 쩝쩝쩝...)
아주버님이 미안하셨는지 늦게라도 가게 해 주시고 싶어 애 쓰셨지만 도착한 시간이 밤 10시가 넘었으니 도리가 없었죠.
그래도 울 엄니 바빠서 싫다시면서도 자식 덕에 맛난 거 잘 먹었다 좋아하시고, 저 또한 물건 직접 확인하고 보내드릴 수 있어 맘이 놓였는데 보내드린 물건 맘에 든다고 고맙다고 쪽지 보내 주신 분들 때문에 흐뭇하답니다.
게다가 그 때 가서 찍은 사진 올려서 시집 잘 간 사람으로 주변에서나 여러분들께서 부러워해주시니 ㅎㅎ(왜 저는 이 말씀들으면서 격세지감이란 말만 떠오르는지...)
아랫글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리구요.
저 시집 잘 간 거 맞는 것 같구요. 친한 척 하시고 찾아오심 막 퍼드릴걸요. ㅎㅎ
아랫 글 사진에 나오는 여자 분 울 큰 시누이예요. 맨발 아니고 젤리슈즈를 신으셔서^^;;;
아이들 시험이 대부분 연휴 뒤 바로 시작이라 다른 자식들은 못 내려왔고 연휴 전에 시험이 일찍 끝난 저희 집과 아주버님, 큰 시누이 이렇게 다녀왔답니다,
오늘이 아버님 생신이네요. 이 글 쓰면서 다시한번 부모님께서 건강한 모습으로 저희들 곁에 오래 계시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