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원포도를 주문하신분들께 알려드립니다.
주문하신지 오래되셨는데
포도를 보내지 않으니 많이 궁금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실미원포도는 9월중순이 되어야 수확이 됩니다.
지금도 수확을 할 수도 있읍니다만
겉은 다 익은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신맛이 강하고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수확하기가
이르다고 판단이 되기에 수확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웃의 농가들은 수확해서 출하하고 있지만
저희는 지금 저희가 처한 입장으로 본다면
수확하여 판매를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되겠지요
하지만 농업이 저희의 직업이다보니
일년 이년을 내다보고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고
먼 앞날 그리고 우리 아들이 대를 이을 가업이기에
도빈엄마 아빠의 판단으로 아직 수확할 수 없다고
생각이 되기에....
추석에 맞추어 출하해보려고 많이 노력을 했지만
자연의 순리에는 저희도 어쩔수가 없네요...
추석이 지난후 잘익은 포도를 수확해서 주문하신 순서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9월13일 따온 포도입니다.(포도와 포도씨)
추석전에 보내드리려고 아침에 포도밭에 갔습니다.
가위를 들고 포도밭으로 가는데 엄청난 비가 쏟아졌습니다.
무작위로 몇송이 따서 봉지를 벗기고 맛을 봤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까맣게 잘 익었는데
씨가 까맣게 익어야하는데 씨가 익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이런 포도를 보내드리면 받으시는분들도 마음이
상하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이왕 기다려주신거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맛있는 포도를 드시기 원합니다.

포도가 잘 익어보입니다.

농약을 치지않은 농산물의 특징입니다.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으면 위의 포도처럼 흠집이 난것이
엄청나게 많이 나옵니다.
제대로 된 포도는 전체 생산량의 1/3정도 나오면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실미원은 포도를 생과용과 가공용을 따로 분류해서
재배합니다.
골라내서 판매하고 가공을 하면 아무래도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소비자 여러분들이 유기농을 원하시면서 보기좋은 농산물을
원하시면 생산자인 농부들로 하여금 나쁜마음을 갖게 하시는
것입니다. 못생겼으면 그대로 흠집이 있으면 그대로 건강을
생각하셔서 받아주셔야만 농부들이 정직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음을 기억하시고 조금씩 생각을 바꿔주시면하는 바램입니다.

겉으로는 익어보이지만 속의 씨앗을 비교해봅니다.
아직 덜익은 포도의 씨(왼쪽)
익은 포도씨(오른쪽)
실미원의 모든 가공품은 포도씨를 갈아서 넣어 만듭니다.
작년에 2가마(160kg)름 축출해놨는데
이번 화재로 10kg남고 다 탔습니다.
포도주를 만들었으니 거른후에 씨앗을 축출해서
포도즙을 만들때 넣을것입니다.
포도씨가 좋다는것은 제가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