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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과학 문맹을 벗어나기 위한 첫 걸음을 떼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데 제대로 눈을 뜰 기회도 없었고
불편하지만 그것을 모른다고 못 사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 방법이 없다고 그냥 살았습니다.
가끔씩 이과 출신의 사람들을 만나면 제발 과학사 공부좀 하자고 부탁을 하면
그 쪽에서도 저도 몰라요 안돼요
이렇게 뒤로 물러서기에 강요하기도 어려워서
과학사를 읽다가 어려운 부분을 물어보거나
과학의 기초 이론에 대해서 설명을 들을 기회도 만나기 어려웠지요.
그러다가 나의 생명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는 갑자기 개안의 기쁨을 느꼈습니다.
누구에게나 이 책이 그런 즐거움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제겐 바로 그런 책이 되었다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 글을 계기로 톰슨이 들려주는 줄기세포 이야기를 읽었고
그 출판사에서 나온 다른 이야기도 더 읽어볼 계획을 세우게 되었고
신문에서의 과학 기사에 눈길이 가는 오늘
마치 글 읽기를 배우고 처음 책을 읽게 된 어린아이의 하늘을 얻은 기쁨이 이럴까
혼자서 웃으면서 새 하루를 맞고 있습니다.
아래 글은 도서관의 홈페이지에 아침에 쓴 글입니다.
나의 생명 이야기를 읽고 나서
최재천 교수가 말한 과학의 문맹과 그것을 넘어서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공감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쉽고 이해 가능한 책들을 찾아서
조금씩이라도 읽어야지 하고 생각하던 중
목요일 아침에 설은미씨가 반납하느라 들고 있던
톰슨이 들려주는 줄기세포 이야기란 제목의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침 나의 생명 이야기를 읽던 중이라
그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책 너무 재미있어요.,한 번 읽어보세요
그렇게 자신있게 권하길래
들고 와서 어제 밤 아이들이 축구 보는 시간에
방에 들어가서 읽어보았는데
어라,너무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비유로 설명을 해놓았네요.
자음과 모음이란 출판사에서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란 제목으로 지금까지 열 다섯 권째 나온 책이고
앞으로도 계속 출간된 책인데요
아이들을 대상으로 정성을 들여서 쓴 책입니다.
책의 저자에게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켰으니까요.
그래서일까요?
아침에 신문을 보는데 과학기사가 눈에 들어오고
제목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내용도 읽어보게 되는 진정으로
새로운 하루를 맞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인터넷 한겨레에 들어가서 만난 기사들이 바로
과학이 만난 사회입니다.
관계 중심적 사고 발달한 여성 과학자 더 많았으면
여성 과학자 비율이 약 12퍼센트밖에 안 되는 우리나라에서 ‘과학자의 반이 여성이라면’ 하는 가정은 현실성이 없지만 남녀 과학자의 비율이 비슷했다면 과학 기술은 지금과 어떻게 다른 모습일까를 상상해 보는 것은 분명 흥미로운 일이다.
과학전문지 를 출판하는 미국과학진흥협회의 2005년 연차대회의 한 토론회에서 국제여성과학자네트워크(INWES)의 모니크 후리츠 회장은 환경파괴를 초래할 연구비 지원을 용감히 거절한 지도교수를 예로 들면서 여성과학자의 참여가 높았다면 과학이 훨씬 환경친화적으로 발전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여성적 사고와 끈기와 섬세함이 도입되었다면 과학기술은 지금보다 더 자연친화적이고 실용적이며, 또 좀더 융합적인 발전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유전자 위치 이동 학설로 1983년 81살에 노벨상을 수상한 바버라 매클린톡의 연구 일생은 생명에 대한 자연친화적 연구, 여성적 끈기와 사고의 전형을 보여준다. 30년간이나 학계에서 무시당하고 이단자 취급을 받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평생을 옥수수 생명체의 본질과 유전자 특성을 탐구하였다. 연구에 몰두했을 때 그는 옥수수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안에, 그들과 함께 있었고, 그런 일체적 사고를 통하여 심지어 옥수수의 내부기관까지 보였다고 술회하고 있다. 연구대상과 혼연일체가 되어 연구한 끝에 그는 마침내 노벨상을 수상하는 이론을 정립했던 것이다.
26살의 젊은 나이에 아프리카 오지에 들어가 40여년 동안 침팬지들의 절친한 친구로서 동물들의 생태를 연구한 여성과학자 제인 구달은 차가운 제3자적 과학자가 아니라, 사랑으로 공감하는 한 인간으로서 침팬지에 대하여 중요한 발견을 하였다. 또한 단순히 과학적 연구만 한 것이 아니라, 그 바쁜 중에도 직접 세계 각 곳을 두루 다니며, 살아있는 모든 생명에 대한 애정을 감동적으로 일깨워주어 많은 젊은이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외 과학교육 연구결과를 보면, 과학기술의 문제를 실제적인 콘텐츠 중심으로 접근하면 여학생들에게서 교육의 효과가 훨씬 크다고 한다. 여성의 경우 실용적 측면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실용적 측면에 대한 관심은 관계성 중심으로 생각하려는 여성적 사고의 특성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실용성, 관계성에 대한 관심은 자연히 여러 분야들을 연결하여 융합하는 사고의 형태로 발전가능하다. 미래 과학기술은 융합과학기술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데, 이를 위해서도 여성과학기술자의 적극적 육성이 중요한 것이다.
이혜숙 이화여대교수·수학/WISE거점센터소장 hsllee@ewha.ac.kr
어제 밤 수업을 끝내고 같은 동네에 사는 아이 한 명과
택시를 타고 돌아오는 길
마침 라디오에서 줄기세포에 관한 이야기로
토론이 벌어졌더군요.
수업 시간에 잠시 짬을 내어 나의 생명 이야기를
소개한 뒤라서 그 아이도 웃고 저도 웃으면서
어디 가나 요새는 그 이야기로구나 하면서
귀를 기울였는데
찬반의견이 분분합니다.
오늘 아침 과학이 만난 사회를 읽는데도
마찬가지이네요.
배아는 그저 세포 덩어리? 복제연구 생명 경시 ‘위험’
지난 3월31일에 생명윤리운동협의회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생명윤리법)이 위헌이라는 헌법 소원을 냈다.
헌법소원 청구인단에는 불임치료를 위해 인공수정을 한 부부가 법정 대리인으로 해서 현재 부산의 한 의료재단에 보관되어 있는 자신들의 2개체의 배아가 헌법소원을 낸 것이다. 왜냐하면 현행 생명윤리법에서는 인간배아를 생명이 아닌 세포덩어리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인공수정으로 만들어진 배아 중 보존기간이 경과된 나머지 배아에 한해 보건복지부 지정을 받거나 등록된 기관이 생식기술의 개발을 위해, 또는 대통령령이 정한 희귀·난치병 치료에 인간배아를 생명공학 연구의 도구로 취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헌법소원을 낸 배아를 헌법재판소가 청구인으로 인정할지가 주목된다.
생명의 단위는 세포이며 생명의 주체로써 엄연히 생명체다. 생명체의 기초가 되는 세포를 어떤 다른 기준으로 규정짓는 것은 잘못이다. 특히 이미 배아는 한 생명체의 형성을 담고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배아는 생명체로 보아야 한다. 그리고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은 현재 배아복제 기술의 성공률이 아직 매우 낮다는 사실이다. 대략 확률이 300분의 1 정도로 여성의 평생 생산하는 난자 수를 사용할 때 단지 한 번의 성공이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정상적인 자연 속에서의 인간의 생명은 부모의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란이 만들어지면서 시작된다. 이 수정을 위해 남성은 약 1억~3억개의 정자를 방출하며 긴 여행을 마치고 난자에 도달하는 정자는 수 천개 정도이며 이 중 단 하나만이 난자와 결합한다. 이렇게 힘든 선택과정에 의해 형성된 수정란이기에 매우 소중한 것이며 생명체 형성의 기초가 된다. 누가 수정란을 생명이 아니라고 하겠는가?
우리나라는 해마다 대략 150만건 이상의 낙태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 문제가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렇듯 생명경시에 빠져 있기 때문에 배아를 세포덩어리로 보는 것은 더욱 위험하게 생각된다. 이러한 논리라면 사람도 세포덩어리라고 주장이 나올 만도 하다. 이런 생명가치관의 결핍 속에서 인간배아 복제연구를 쉽게 허락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생명윤리법에 의거하여 규정된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앞으로 새로운 인간의 가치관이 요구되는 현실에서 사회적 공감을 얻어내야 하기 때문에 그 구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배아복제 연구과정에 대한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 관리시스템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어야 하는데 아직 수박 겉핥기식이 아닌가 염려가 앞선다. 국가들은 현재 생명공학이 가져다줄지도 모르는 천문학적인 부가가치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인간의 생물학적 정체성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즉,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는 의미를 상실하고 생명체는 조작되어 상품화하기 시작했다. 이제야 말로 지식인들이 앞장서 신중하게 이 문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야 하겠다.
홍영남 서울대 교수·생명과학부 ynhong@snu.ac.kr
원래 찾아서 올리려던 서울 의대 안규리 교수의 인터뷰 기사였는데요 그것을 찾을 수가 없네요.
길문숙씨 혹시 이 글을 읽는다면
부탁 좀 드려요.
아마 위의 글과 서로 다른 입장에서 쓴 글이라
대조하면서 읽고 생각할 기회가 될 것 같은데요?
어제 내 짐은 내 날개다를 읽었습니다.
그 이전에 본 내 고향은 예술이다와 같으면서도 달라진 모습들이 보여서
주로 그 부분을 찾아 읽었지요.
이번 책은 출판사에서 책을 만든 것이 더 정성스러워서
그림보는 일이 아주 기분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찾아보는 노은님입니다.
마티스와 샤갈에 이어 그녀의 벽화도 보고 싶은 목록에 추가가 되는군요.
어린아이의 마음과 어린아이 같은 마음에는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어린 시절의 그 마음은 거의 본능적인 것이라면
어른이 어린아이같은 마음을 유지한다는 것은 상당한 수련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천성이 그렇다와는 다른
일상에서 만나는 고통을 넘어서 그것을 극복하고 도달하는 마음이라서
어쩌면 더 귀한 지도 모르지요.
그런 마음 바탕을 보여주는 사람이 바로 이 화가가 아닐까 싶네요.
화가 김원숙도 바로 그 점을 지적하면서 자신이 옆에서 본 화가 노은님에 대해
보살이라고 말하고 있더군요.
지금 틀어놓고 듣고 있는 음반이 JEONG-with rocks and stones and trees인데요
제가 아주 즐겨 듣는 음반중의 하나이지요.
일종의 퓨전인데요 모짜르트의 곡을 해금으로 연주하기도 하고
이 음반의 건반을 다루는 사람이 바로 살타첼로의 리더라고 하네요.
살타첼로는 손기정옹에게 헌정한 음반을 만든 그룹이기도 하지요.
이번에도 공연을 한다고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언젠가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는 그룹이기도 합니다.
음악과 보고 있는 그림이 어울려서 아주 멋진 하루의 시작을 열어주는 시간입니다.
이 그림은 찬물소리님에게 보내는 것인데요
쪽지를 통해 알고 보니 서로 이미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발빠르게 어제 도서관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수업 중간의 아주 짧은 틈에 만나서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오늘 아침 대신 그림을 선물로 고르고 있는 중이지요.
노은님의 글을 소개한 김원숙의 그림입니다.
이 작품의 제목이 은총이네요.
주변에 널려 있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가 없는가는
우리가 그것에 대해 열려 있는 눈이 있는가에 달려 있는 것 같아요.
모든 것에 다 열려 있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마음의 문을 여는 순간
같은 대상에서도 얼마나 다른 것을 볼 수 있는지 요즘 절감하고 있습니다.
과학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여니 당장 매일 보는 신문에서
다른 눈으로 기사를 읽는 저를 느낀 아침에 grace란 제목의 그림이 예사로 보이지 않아서
골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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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씨
'05.6.4 9:04 AM멋진 하루를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 blue violet
'05.6.4 9:19 AM오늘도 글을 읽고 그림을 보면서 마음이 신선해집니다.
최재천 교수의 글을 읽으면 자연과 생명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알게해 주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게 해줍니다.
제인구달 그녀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도 너무 멋있는데 마치 할머니가 된 오드리 햅번처럼
주름진 얼굴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보여 주는데 그것은 내면의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표출되었기 때문일거에요.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잃지 않고 사는 화가들
김점선 백남준 미로 그런 화가들이 떠오르네요.3. hippo
'05.6.4 11:12 AM늘 새로운 곳으로의 발걸음을 떼게 해 주시는 군요.
도서관에 가서 찾아 봐야게씁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4. 다린엄마
'05.6.4 1:47 PM과학사를 전공한 분이 우리나라에 몇분 안계시지요.
과학사는 과학을 전공했느냐 여부를 떠나,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따로 있는것 같아요.
저도 한때 관심을 가졌었다지요...
Jane Goodal의 얘기는 중학교때 아버지께서 사주신 조그마한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우리나라에 와서 강연도 했더랬지요.
최재천 교수의 책은 저도 한번 읽어보겠습니다.5. 잠비
'05.6.4 2:13 PM최재천 교수의 [열대예찬] 을 소개 합니다.
책을 소개하던 연재 글, 중에서 일부분입니다.
- 나이에 비해 더넘찬 편이었던 필자는 아홉 살 때부터 시인의 흉내를 내려고 백지를 검정 끈으로 묶어서 겨드랑에 끼고 다녔다. 나도 시험지를 사서 연습장으로 쓴다고 검정 철끈으로 양편에 묶었다. 그곳에 시를 썼는지는 기억에 없다. 그는 ‘놀고 먹을’ 직업을 찾다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발견했다. 열대의 정글을 뒤지면서 곤충들을 추적하는 재미있는 일을 하면서 밥을 먹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을 다른 사람에게 자세히, 재미있게 알릴 수 있을 만큼 문장에 숙달된 사람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 신춘문예에 매달릴 만큼 문학에 대한 동경을 가지던 필자가 일단 글 쓰는 일에도 자리를 잡아서 문학을 하는 사람이 동경하는 지면인,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현대문학’에 연재를 하게 되었다. 그 글을 모아서 『열대예찬』이란 책을 만든 것이다. 잘 닦인 길을 달리는 차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다. 그는 오래 기다려 드디어 행복해졌다. 당연히 글을 읽는 사람들도 함께 행복하다. 그리고 유쾌하다.
늘 생각을 주는 intotheself 님께 감사합니다.6. Harmony
'05.6.4 8:12 PM오늘 충남 홍성에서 하는 홍동농협의 오리농군 행사에 다녀와서인지
새그림이 아주 눈에 들어오네요.
귀여운 오리들을 논에 넣는 행사였는데
각지에서 친환경 단체나 뜻있는 사람들 500~600명이 모였였는데 너무 뜻깊은 행사였답니다.
오리들이 올 한해 농사를 많이 도와주기를 기도하면서 돌아왔답니다.
새벽에 떠났다 돌아왔는데도 하나도 안 피곤하네요.
좋은 그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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