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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에 나들이 해 보실래요?
가고 싶은 전시회 소식입니다.
‘피카소에서 백남준으로’ 20세기 명작들 몰려온다
△ 바실리 칸딘스키 1934년 작품 ‘두 개의 환경’
덕수궁 미술관, 8월15일까지 110여점 전시
피카소, 뒤샹, 몬드리안 같은 미술거장들의 명작이 국내 중견·소장 작가들의 현대미술품들과 한 자리에 같이 내걸린다. 이 꿈 같은 만남을 국립현대미술관 산하 덕수궁 미술관이 주선했다. 8월15일까지 열리는 ‘20세기로의 여행:피카소에서 백남준으로’란 기획전이다.
세계 굴지의 현대미술 컬렉션을 자랑하는 네덜란드 스테델릭 미술관이 공동기획자로 나서 명품 71점을 빌려주었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소장품 42점을 골라 야외와 1, 2층 전시장에서 작품 성격별로 같이 섞어 전시를 한다. 스테델릭 소장품 출품작가는 59명. 피카소, 몬드리안, 칸딘스키, 마르셀 뒤샹 등의 20세기초 거장과 폴록, 드 쿠닝, 라우센버그, 올덴버그, 제프쿤스, 길버트 앤 조지 등 50년대부터 최근까지 현대미술사를 아로새긴 대가들의 대표·초기작들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워홀, 바젤리츠 등의 작품 외에 서세옥, 서도호, 최정화, 이불, 이우환, 김상길, 김영진씨 등 국내 작가 19명의 소장품을 냈다.
서구 거장과 국내 작가들의 작품은 시대순 대신 추상, 표현, 개념의 세 영역별로 만난다. 20세기 이후 다기한 미술유파와 장르적 특징을 색다른 맥락에서 재발견해보라는 권유다. ‘추상’의 경우 재현보다 회화성의 실체를 좇았던 입체파 화가 피카소의 을 비롯해, 칸딘스키의 추상, 말레비치와 몬드리안의 사각형, 폴록 등의 고전적 걸작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표현’은 주관적 심상을 중시하는 블라맹크의 야수파 그림과 코브라 그룹, 빌렘 드 쿠닝, 로스코 등의 추상표현주의, 바젤리츠·뤼페르츠, 줄리앙 쉬나벨의 신표현주의, 70년대 국내 단색조 회화를 일으킨 이우환씨의 점 추상그림 등이 같이 내걸린다.
‘개념’에서는 마르셀 뒤상의 노년기 아트북, 백남준의 비디오, 앤디 워홀 자화상 등이 이동기씨의 ‘아토마우스’, 김상길· 권오상씨의 사진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신디 셔먼, 빌 비올라, 데익스트라 등 해외 스타 작가들의 사진, 비디오를 모은 2층 전시방도 있다. 건물 들머리 계단에 놓인 설치작가 최정화씨의 숨쉬는 가짜 꽃이 전시 처음과 끝을 장식한다. 거장들의 명작을 훑으며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보고, 그 사이 끼인 국내 작품들을 통해 한국 현대 미술의 위상과 한계를 어림짐작해 볼 수 있을 법하다. (02)2022-0616.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나는 현대미술이 어려워,도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모르겠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권할 만한 책이 한 권 있습니다.
거꾸로 서 있는 미술관이란 제목의 책인데요
참 재미있게 읽었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권해서 여럿이서 돌려 읽기도 한 책인데요
한 번으로 읽기를 끝내지 말고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읽고 또 다시 읽으면
그 때마다 새로운 것을 읽어낼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덕수궁 전시에 가기 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기도 하고요.
전시회 소식을 읽다보니
자연히 그림을 찾아보게 되네요.
몬드리안입니다.
절대추상으로 가기 전의 말레비치입니다.
폴락 영화에서도 잠깐 얼굴을 비친 화가인데요
드 쿠닝입니다.
지금 구겐하임 에르미타쥬 미술관에 들어와 있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화가들의 그림을 한 점씩 보고 있는 중입니다.
칸딘스키이지요.
피카소로군요.
로스코입니다.
현대미술에 맛을 들인지 한 삼년
그 사이에 제게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엇을 볼까라고 마음먹을 때 이젠 현대화가들의 이름이 저절로 떠오르지만
처음 현대미술을 접할때의 막막함과 뭔가 알 수 없이 답답하던 마음.
아마 거기서 그냥 손을 놓고 내겐 너무 어렵다고 밀쳐버렸으면
지금 같은 친밀감이나 생활과 밀착한 즐거움을 누리긴 어려웠을 것 같아요.
낯선 것에 대해서 한 번 만 더 손을 내밀어보는 노력이
앞으로의 제 인생에서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아침입니다.
후앙 미로와 마티스입니다.
로버트 마더웰입니다.
일반인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이지만 추상표현주의 미술사에선 반드시 다루어지는
화가이지요.
그림을 보면 마치 서예의 기법을 보는 듯하지요?
지노 세베리니입니다.
한 미술관에서 이렇게 다양한 그림을 한 두점씩 보는 것도 좋네요.
덕수궁에 가기 전에 현대미술 전반에 대해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으니
할 일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지만 자발적으로 좋아서 하는 일이니
그것도 기쁨이라고 생각하면서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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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이밀키
'05.5.27 9:35 AM칸딘스키하니까 더블크라임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원제는 double jeopardy..일꺼예요..
2. 항아리
'05.5.27 10:11 AM엔지니어66님과 친구하시면 너무너무 잘 어울릴것 같으세요.
항상 책과 그림옆에 계시다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도서관에 계시는건지...
전 한때 도서관에 있었거든요.
책속에서 책으로하는일들이라서 보수는 적어도 행복했답니다.3. intotheself
'05.5.28 1:06 AM하이밀키님
더블 크라임에 칸딘스키의 그림이 나오는건가요?
아니면 칸딘스키가 주인공으로 나오는건가요?
제목으로 보면 후자는 말이 되지 않는 것 같은데
궁금해서 하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항아리님
언젠가 리플에 올라온 글을 보니 저와 engineer66님이 같은 사람인 줄 알았다는
그런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오늘 친구하면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을 또 들으니 재미있고 영광입니다.
저도 제주도에 간다면 만나고 싶은 사람이기도 해서요.
저는 대학 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에 근무하는 사람은 아니고
책에 대해서 워낙 관심이 많아서
사설 어린이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어린이 책보다 더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 어른들이 읽는 책이고
그 책을 더불어 함께 읽는 일에 관심이 많지요.
책이 먼저 제 인생에 들어왔지만
지금은 그림도 아니 오히려 그림이 더 ?
이렇게 말하면 책이 서운해하겠지요?
그림을 통해 명상에 이르는 기분으로 하루 하루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까요?4. 하이밀키
'05.5.28 10:36 AM인투더셀프님, '더블크라임'이라는 영화에 칸딘스키 작품이 나옵니다. 영화에서 큰 비중?까진 모르겠고 해결의 실마리,단서중의 하나?...정도로 차지하고 있고요...전 그림에 대해 잘모르고요..그저 칸딘스키 작품을 두고 피카소니 칸딘스키니 하는 대사가 있어서 댓글을 단거랍니다..사실 저도 영화에서처럼, 추상화하면 피카소밖에 떠올르질 않았거든요^^...혹 기회가 되시면 영화보시고 얘기해 주셔도 좋겠고요^^
5. Harmony
'05.5.28 2:22 PM지금 애 데리고 덕수궁 갑니다.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갔다가 시간 되면 경복궁옆 아기 자기한 미술관도 관람하려고해요.
저녁은
경복궁 옆의 칼국수집이나 아님 경기고 근처의 아귀찜 잘 하는 집 있다고 해서 들러 오려고 해요.
모두들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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