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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ful tuesday!
그런데 들고 나간 책을 조금만 보고 지하철에서 자려고 했던 계획이 어긋나면서
하루가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지요.
문학의 숲을 거닐다란 제목으로 샘터에서 나온 책인데요
서강대 장영희교수가 조선일보에 삼년동안 연재한 글을 모아서 내놓은 책이라고 하더군요.
전공하면서 읽었던 소설,시,그리고 그것과는 무관하게 저자의 마음을 두드렸던 글들이
소개되는데 한 편 한 편이 너무 재미있어서 조금만 조금만 하다가
잠이 들기는 커녕 몰입해서 읽다가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어디지? 두리번거리다 보니 대치역을 지나고 있네요.
서둘러 내려서 다시 갈아타고 삼성역에 내리니 거의 열한시가 다 되어
반디앤 루니스에 들러볼 계획은 이미 물건너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책 한 권의 끝이 다 보일 만큼 읽어버린 책
그러니 저자는 누구라도 단 한명이라도 문학의 숲에서 함께 놀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책으로 내는 이 글이 의미있겠다고 했지만
그것이 얼마나 겸양의 말인지 알만 하지요?
장영희 교수는 지금은 작고하신 영문학자 장왕록님의 딸이기도 하고
중학교 영어 교과서 두산 장이니 두산 김이니 해서 아이들이 구별하는 두산 동아의 교과서 저자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읽은 책에서 그녀가 수필가로서 얼마나 탁월한 역량이 있는가를 느꼈습니다.
전시장에 찾아가니 얼마전 현대 갤러리에서 만난 전영오님의 얼굴이 보입니다.
반갑게 인사하고 먼저 둘이서 들어가서 작품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전시장에 갈 때만 해도 누글 만날 수 있을 지 기대만 했지
뚜껑을 열기 전에는 그저 궁금한 정도였는데
정말 흡족하게 다양한 그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시장 부쓰마다에서 팜플렛을 모았기 때문에 일주일로는 어림없을 정도로
after를 해야 할 작가들이 많이 있어서 마치 부자가 된 기분이네요.
두 시간으로 예정한 시간이 모자라 30분정도 더 늘려서 본 다음
점심을 먹고 반디앤 루니스에 들러 필요한 원서 구경을 하고
마일리지 쌓인 돈으로 신영복님의 강의를 샀습니다.
강의란 책제목인데요 그동안 성공회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묶은 것이지요.
인터넷에서 읽었지만 한번으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두고 두고 마음의 양식으로 삼으려고요.
반디앤 루니스에 들어가서 시간이 모자라 그저 책하고 눈만 맞추고 온 느낌이네요.
언제 시간을 내어 차분히 구경을 하러 다시 한 번 가야지 하고
아쉽지만 그냥 돌아섰습니다.
오늘 만난 예술가들
이강소, 강요배,강익중, 이우환, 김선두, 백남준,윤명로,피에르 술라쥬,조지 바셀리츠
황주리,후앙 미로,이름도 모르는 외국 화가들
특히 스페인 화가들의 그림이 제 시선을 끌었습니다.
우선 이강소님의 그림부터 천천히 뒤적이면서 보는 중이지요.
이강소님은 그저 인터넷 싸이트에서 본 그림만으로도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그림들을
예상치 못한 공간에서 만나는 반가움이 아주 컸습니다.
그래서 보고 돌아나오는 길에 다시 들러서 보고 그렇게 여러 번 들락거리면서
그림을 보고 왔습니다.
이런 전시회에서는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일본에서 온 화랑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화가의 작품을 여러 점 갖고 있어서
정보를 원했더니 제게 아티스트냐고 묻더군요.
아티스트는 아니고 아트 러버라고 대답하면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전시의 옥의 티라면 관람객을 좀 더 배려하는 전시라면 좋았을 것을 ...
그래도 몇 몇 화랑의 전시는 참 인상적이더군요.
그래서 일부러 화랑의 이름을 기억한 곳도 있습니다.
그 곳에서 전시가 열리면 일부러라도 찾아가고 싶은 그런 화랑들
오늘은 정말 보고 싶은 그림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오래 앉아 있을 형편이 되지 않네요.
할 일을 마저 마치고 느긋하게 여러 날에 걸쳐서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
그림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꼭 가보라고 강력하게 권할 만한 전시회라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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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otheself
'05.5.25 1:12 AM어제부터 우리집 컴퓨터가 이상합니다.
쓴 글이 날라가기도 하고
줌인 줌아웃에 올린 글도 집에서 보면 나왔다 없어졌다 하네요.
오늘 제게 쪽지 보내신 분이 있는 것같은데 쪽지 왔어요 소리만 들리고
막상 열어보면 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네요.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해서 주소 적어 놓습니다.
intotheself@yahoo.co.kr
오늘 드디어 설악산 풍경의 바로 그 김종학님의 그림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그림을 찾기가 어렵네요.
한 점이 있어서 올려놓습니다.
오늘 일본화랑에서 너무나 반갑게 본 그림은 바로 샘 프란시스의 작품들입니다.
바로 그 그림을 찾을 수는 없지만
그의 원화를 본 기념으로 찾아보고 있는 중이지요.
오늘 그동안의 의문이 한가지 풀렸습니다.
왜 리히텐스타인이 30위안에 드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화가일까?
원화를 여러 점 한 자리에서 보면서 제가 도판에서 알고 있는 그 화가와
실제 작품으로 만나는 그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니 이런 전시회가 제겐 보물창고라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이겠지요?
그런데 이렇게 흥분하여 그림을 보기 시작하면
간신히 회복되고 있는 몸이 또 고장이 날 것 같아서 오늘은 샘 프란시스 그림 몇 점 더
보고 나서 정말 자야할 모양입니다.아쉽지만..
그림을 보면서 틀어놓은 음반이 마침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하루로군요.
제겐 화요일이 일주일중에서 가장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 속에서 일주일 내내 쓸 수 있는 에너지를 받는 날이 되고 있습니다.
이 에너지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눌 수 있는 것
그것도 물론 좋은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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