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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비록 덕수궁에는 못 갔지만 아주 즐거웠던 나들이

| 조회수 : 1,359 | 추천수 : 64
작성일 : 2005-04-27 00:31:47
화요일의 나들이,오늘은 고민이 좀 있었지요

artmania님이 고른 코스를 택할 것인가

혹은 제가 마음에 담아둔 코스를 택할 것인가

그러다가  우선 인사아트센터에 가보고 마음을 정하자 싶었습니다.

오늘은 리플로만 만나던 blue violet님을 그곳에서 만나기로 해서

그곳에서 다음 행선지를 정하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초코왕자님도 그 자리에 나와 있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전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누구를 혹은 무엇을 만나게 될 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간 자리에서

준초이란 예명을 쓰는 사진각가의 사진을 처음 만났습니다.

초코왕자님은 행복이 가득한 집에서 자주 그의 사진과 글을 읽었다고 하더군요.

대학생때 사진반을 했었다는 그녀덕분에 저는 오늘 아주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눈을 뜰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더욱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요

어제부터 읽고 있는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에서 말하고 있는 인터넷의 혁명이

바로 제 일상에서도 이렇게 이루어지고 있구나

감탄이 절로 나오는 시간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준초이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홈페이지가 아주 잘 되어 있네요.

그 곳에서 다양한 사진들을 구경한 다음  디자인 하우스로 들어가보니

오늘 전시장에서 본 책소개가 자세히 되어 있습니다.

읽다보니 한 권 사들고 와서 본 다음 다른 사람들과도 돌려볼 것을 하는 후회가  생길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있네요.

위의 사진이 바로 책 앞 페이지입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의 사진각가 전시장이 있었는데요

이완교라는 사진작가였습니다.

방식이 상당히 특이해서 이것이 사진인가 싶을 정도로 매력을 느꼈습니다.

오늘은 이 두 사람을 만난 것으로도  하루나들이가 의미있을 성싶은 그런 기분이었지요.

마침 사진작가가 나와서 전시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기법에 대해

설명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새롭게 보기  

그 과정의 어려움과 중요함에 대한 것이었는데 그 말이 오래 기억에 남더군요.

다른 전시장에서는 나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마침 작가 이영선님이 직접 설명을 해주는 덕분에 아크릴로 어떻게 작업하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전시도 마저 보고 나서

오늘은 artmania님과 코스를 달리 해서  가기로 하고

다음 화요일의 국제 갤러리 그리고 현대 갤러리 투어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다음

인사동에서 점심을 먹고

일단 서울갤러리에서 세계 거장 판화대전을 보고 덕수궁에 가기로 했습니다.

결국 덕수궁까지는 못가고

서울 갤러리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 곳에서 이 전시의 콜렉션을 담당한 사람을 직접 만나서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이 수확이었지요.


그 곳에서 만난 화가중에서 제 마음을 끌어당긴 화가가 여럿 있습니다.

그 중 한명이 프랑스 추상파 화가인 피에르 술라주이고

다른 한 사람은 멕시코인지 나라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안토니 타피에스

그리고 루피노 타마요,빅토르 바자렐리입니다.

시간 나는대로 이번주 동안 그들의 그림,그리고 다른 그림들도 찬찬히 보고 싶네요.




우선 피에르 술라주입니다.
















지금 보는 술라쥬는 집에 와서 찾아보는 그림들이고요

전시장에는 딱 한 점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화가라고 소개가 되어 있네요.

아주 어린 시절부터  하얀 종이위의 검정색이 주는 대비에 끌려서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군요.











술라쥬를 찾으러 들어온 테헤란 미술관에서 오늘 본 반가운 이름들이 있어서

더 보고 있는 중인데요

우선 바자렐리입니다.




옵 아트의 대가로 알려진 작가인데요




이 때까지만 해도 후기 작품의 특징이 드러나지 않는 모양입니다.





미술사 책에 주로 등장하는 그림은 바로 이런 유형의 작품이고

오늘 전시장에서 본 것도  이 작품과는 다르지만 바로 이런 느낌이 드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오늘 후앙 미로의 작품도 다섯 점이나 보았는데

그 중에서 저는 소품이지만 멜로디연작이 좋았습니다.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품도 한 점 보았지요.

자신의 방계 조상이 바로  프란시스 베이컨이라 존경의 마음을 담아서

예명을 베이컨이라 했다는 소개말도 들었고

필립 강이  독일의 전시장에서 베이컨의 작품을 보고서

왜 그의 그림이 좋은가를 알았다고 하면서 전한 말

미술의 미가 아름다울 미이지만 그 미는 추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래서 미술은 우리가 보기에 아름다운 것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관점에서 베이컨의 그림을 보아야 한다는 말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지요.




다시 술라쥬입니다.





서울 갤러리에서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바람에

원래 꼭 가려던 덕수궁에는 못 가고 말았지만

그래도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다른 두 분이 제 글에 덧붙여 그림을 소개해주시면 더욱 풍성한 나들이 소식이 되겠지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lue violet
    '05.4.27 8:55 AM

    같이 그림을 보고 왔지만 intotheself님의 명석함에 다시 한 번 감탄합니다.
    이야기 해주시니까 오늘 본 내용이 되살아나는 데 이렇게 본 것을 기억해내며 정리한다면
    훨씬 체계적으로 오랫동안 남아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드네요.
    본 것을 그냥 스쳐지나가는 데로 남겨둔 제가 부끄럽네요.
    저도 보고 와서 궁금한 것을 다시 찾아보며 공부해볼게요.

  • 2. intotheself
    '05.4.27 1:35 PM

    blue violet님

    어제 참 즐거웠습니다.

    좀 더 차분하게 앉아서 이야기도 하고 그랬으면 좋았겠지만

    늘 시간이 촉박하게 다니다 보니

    그럴 여유가 없었던 것이 아쉽더군요.

    그래도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시간

    이야기를 통해서 단 한 번 본 사람들인데도

    익숙한 기분이 들어서 놀랐답니다.

    오늘 아침 로마사 읽는 모임에서 2시간 이상을 공부하고 왔더니

    좀 쉬고 싶어서 말로의 음악을 틀어놓고

    타피에스의 그림을 찾아보고 있는 중인데요

    알고보니 스페니쉬이네요.



    그의 조각이네요.











    한동안 그의 그림을 보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낮 시간에는 한가하게 앉아서 길게 무엇을 할 시간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라도 보고 나니 즐겁게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그리고 제가 명석해서가 아니라

    메모를 하기 때문에 간단한 메모에서의 연상으로 글을 쓴 것이란 점 모르셨지요?

  • 3. 쵸코왕자
    '05.4.27 5:50 PM

    함께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의 허락된 봄날, 참으로 행복하고 만남이 즐거웠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찾아 보고 싶었는데 먼저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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