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4월16일)에 아이들 학교에서 행사가 있었습니다.
각 나라의 예술..문화등을 알리는 박람회라고 하면 될라나..?
2년마다 한번씩 하는 행사입니다.
이 행사가 있을때마다 집에 있는 한국적인것들은 다 들고 나오게 되지요.
(거의 이삿짐 수준이지요^^ 집집마다 다 뒤지고 나중엔 한인회관도 뒤져서 대형 태극기..장고.북..꽹과리..등도 빌려오구요..)
음식도 몇가지 하고..한국인형으로 장식도 하고..
올해는 예전과는 다른방법으로 행사를 진행하는바람에 엄마들이 좀 해맸답니다.
전에는 나라별로 엄마들이 모여서 각자 자기나라에 대해 홍보하고 알리는걸 원칙으로 했는데 올해는 학년마다 맡은나라가 있어서 알지도 못하는 나라를 홍보해야 하는..그래서 적극적으로 참여할수가 없는 그런 생뚱맞음이 좀 있어서 아쉬웠답니다.
그래서 울 한국엄마들은 어차피 알지도 못하는나라에 대해 할일도 없으니..(예를 들면 아랍..칠레..캐나다..멕시코..아프리카..등) 거긴 다른엄마들이 하는거 따라나 하고 한국것이나 도와주자..이리 되었지요.
그래도 한국을 맡은 3학년에 한국아이들이 세명이나 있어서 그엄마들을 중심으로해서..도울것을 좀 돕게 된것입니다.
이날은 김치.김밥.약식.식혜.오이무침..잡채..이렇게 장만해서 학교 학생들과 선생님..그리고 학부형들에게 선을 보였지요.
전 이곳에서 배운 약식을 동그랗게 만들어 하나하나 은박컵에 넣어 잣을 고명으로 얹어 제공을 했는데..찐뜩거리는걸 싫어하는 이곳 사람들이라 인상 쓸줄 알았더니 얼마나 잘먹고 맛있다고 하는지...제가 만든 약식이 젤로 먼저 동이 났다는거 아닙니까..(흠..이쯤에서 큰기침 한번 들어갑니다^^*)
짜슥들..찐득한것도 잘먹으면서..진작 잘먹는다 했음 더 많이 만들었을거 아닌감?
울덜 끼리 모여 사진도 한장 박구..(핑크색옷이 저랍니다..)
이날 방송국에서 나와서 취재도 했답니다.
뉴스에 나온다고 했는데 제가 정신없어서 보질 못했내요.(아마 나왔을거예요)
아이들이 북치고 장구치고 그랬는데 그것도 신기한지 마이크로 소리도 잡더라구요.
어떤엄마는 이렇게 먼곳에 살면서 이런저런 한국물건들 모아놓고 알린다 생각하니 갑자기 마음속 깊은곳에서 울컥하면서 눈물이 난다고 ...울다가 우리들에게 하루종일 놀림받았구요.
사실..
전에는 다들 한복입고..아이들도 다 한복입히고..나라별로 입장식이 있었거든요.
장기자랑도 있었고..
그럴때 주루루 한복입고..태극기 들고 입장하다보면 괜시리 마음이 찌리리~~ 하곤 했었지요.
울 아이들 어려서는 한복입고 아리랑 부르면서 나가서 간단한 춤도 추고 했는데..
올해도 전과 같은 방법으로 하면 엄마들이 한복입고 나가서 소고춤이라도 출려고 했는데..
이리저리 아쉬움이 많은 행사였답니다.
올해 이렇게 행사방법을 바꾸고 모든사람들에게 불만을 들었으니 다음번엔 달라지겠지요..
2년후에는 정말 신나게 멋있게 해볼래요.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에콰도르]우리나라 한국 알리기 행사
여름나라 |
조회수 : 1,574 |
추천수 : 80
작성일 : 2005-04-26 09: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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