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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애비에이터를 보다
이상하게 몰아서 영화를 보고 싶은 때가 종종 있습니다.
어제 오늘이 바로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오늘 오전에 아주머니가 오시는 날인데 집에서 한가하게 앉아서
다른 일을 하기엔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고 영화를 보고 싶기도 하고 )
그동안 미루고 못 보던 애비에이터를 보았습니다.
하워드 휴즈란 사람에 관해서는 아이들이 읽는 영어책에서 읽어서 피상적으로 알고 있긴 했지만
그저 간단한 예비지식만 갖고 보러 간 영화에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우선 어린 시절에 우리가 무엇을 주로 중요한 가치로 주입받는가가 그 사람의 전 인생에서
상당한 영향을 발휘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그런 가치를 똑같이 주입받는다 해도 같은 정도로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겠지만
특히 신경이 여린 사람의 경우가 문제가 되겠지요?
너는 안전하지 않다,주변이 늘 청결해야만 그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끊임없이 어머니에게
주입당한 어린 하워드가 커서도 강박적으로 청결에 신경쓰고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서도
같은 정도를 요구해서 타인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상황이 영화전반에 중요 모티브로 반복이 되었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그가 영화와 비행에 대해서 갖는 애착과 거의 병적인 집착에 관한 것인데
물론 당대에 부모로부터 거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것이 돈을 쓸 수 있는 요인이었지만
아무나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비행기의 디자인과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아이디어를 계속 내놓고 수정을 하며
완성이 되고도 미비한 점이 눈에 띄면 과감하게 바꾸어서 완전을 지향하는 것
그리고 한 가지가 완성되면 다시 바로 그 자리에서 새로운 것을 향해 나가는 힘
그것이 한 개인에겐 휴식이 없는 강박적인 삶이었을지라도 한 나라의 비행산업에는
강력한 에너지가 되었다는 점에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주목할 점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비행기가 개발되고 초기단계에 혼자서 비행하던 시절
하늘에서 바라본 지상은 어떤 느낌일까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요.
사람의 삶이란 밖에서 들여다보는 것과 실제로 살아간 사람의 인생에는
상당한 간극이 있겠지요?
그 간극사이에서 우리가 무엇을 보고 느끼고 배울 것인가가
인물의 삶을 다룬 영화에서 취할바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고
영화는 우리에게 무엇을 어떻게 보여주는 방법을 택하나,
그것 말고 다른 접근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런 상상을 하는 after시간의 즐거움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영화를 본다는일에서..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소개하는 팜플릿을 얻어 오면서
다음에 볼 영화는 바로 이것이다 찜해놓고 즐거운 월요일 아침의 나들이를 마치고
한 주일을 시작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르치오가 열연한 영화로 기억에 남는 것은
길버트 그레이프와 디스 보이스 라이프
그리고 바로 이 영화입니다.
물론 다른 영화에서의 그를 더 높게 보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제겐 두 영화에서의 인상이 지울 수 없이 강했거든요.
이 여배우는 엘리자베쓰에서 열연한 사람이군요.
그 영화에서의 그녀가 더 연기력에 있어서는 우수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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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armony
'05.3.8 12:52 AM - 삭제된댓글내일 시어머니가 오신다해서 겨울옷들 정리하느라 안자고 있었답니다.
오늘 저도 영화보고 싶었는데 내일 어머님이 오신다니 마음편히 영화를 볼 수가 없어서 집에 들어왔답니다. 역시, 디카프리오 넘 멋져요.2. 미스티
'05.3.8 1:36 AM이영화 저도 봤습니다. 디 카프리오 연기력은 무척 좋은데 이 영화에서는 웬지 그 캐릭터와 그의 인상이 맞질 않는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올해 오스카가 제이미한테 갈수있었던 이유인것 같습니다.
저도 디카프리오의 영화에서는 길버트 역을 가장 뛰어난 연기였던걸로 기억하네요.
타이타닉 역시 그와는 잘 맞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영화 보는 내내 그의 캐릭에 집중이 잘 안돼더군요. 너무 동안인 얼굴이 그의 연기력을 커버를 못해준다는 느낌입니다.
저만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요.
영화의 주인공 하워드 휴즈에 관한것은 그의 바이오 그라피를 티비에서 본적이 있어 대충 알고 보았지만 괘이한 그의 행적은 영화에서 표현된 그 이상이었던걸로 알고있죠.
이 영화에서도 자라나는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부모의 책임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새삼 일깨워주기도 하네요. 저도 요즘 좋은영화 몰아서 보는것 같은데 어젠 레이를 한번 더 보았다죠.
역시 좋은 영화는 몇번을 보아도 그 감동이 여전히 느껴집니다.
밀리언 달라 베이비는 디비디 나오길 기다리는중이네요.^^3. 소박한 밥상
'05.3.8 6:00 AM하워드 휴즈의 여인들 중 에바 가드너와 케서린 헵번을 잠시 추억하며 엿보는 것도
흥미로웠어요.4. 그린
'05.3.9 12:36 PM저도 며칠 전 본 영화인데
반가운 마음에 답글 답니다.^^
모처럼 마음에 남는 영화였던 것 같아요....5. 다람쥐
'05.3.9 12:40 PM많은 유명한 사람들이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요?
하워드 휴즈....새로운 느낌으로 한 부유한 인간의 생애를 보면서 어느정도 공감했죠...
그의 정열적인 일생이...무언가 느끼게 했어요.6. 모카치노
'05.3.10 12:33 AM디스 보이스 라이프.. 수년전 이 영화를 봤을 적엔 디카프리오가 유명해질 줄 몰랐지만 연기 참 잘하는구나... 느꼈었는데 점점 뜨더라고요..
길버트 그레이프에서 제일 좋았던 거 같아요, 저두..
주말에 남편이랑 레이, 밀리언 달러 베이비, 에비에이터 세개 보려고 하는데 가능할라나 모르겠어요..
강릉 가려는 거 취소되서 걍 저렴하게 영화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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