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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제 글이 신문에 실렸네예^^(자랑모드)

| 조회수 : 3,052 | 추천수 : 44
작성일 : 2005-02-21 12:14:01
좀 전에 심천에서 제 글이 실린 신문이 한뭉치 도착 했심니다.

마침 하고 있던 일이 있어서 제가 신문을 먼저 펼치지 못하고 딸아이와
남정네가 다급하게 제 글을 찾더니,
"엄마~~ 여기 있다 여기~~!!  엄마 글이 신문에 있어...^^" 하면서
아주 들뜬 기분으로 신문을 들고 팔짝팔짝 뛰더이다.
남정네도 엄니도 간만에 '아주 자랑스럽다~~'라는 표정으로 보시네예.

예전에 사업에 실패 해서 단칸방에서 4식구 오골오골 모여 살때 생각이 납니다.
그땐 10원이 아쉬운 판이라서 우찌하면 돈 안들이고 가족들에게 기쁨을 선사
할까 고민 하던중, 라디오 방송국 문을 많이 두드리게 되었지예.
운 좋게 상복이 따라 주었는지, 도서상품권, 퍼머이용권, 청소기, 스텐드(전등)
등등 여러 상을 받게 되었고, 그것에 힘입어 더 유명한 프로에 글을 쓸 용기를
냈었심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 아주 인기가 많았던 모 라디오 방송국
'최유라 이종원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 글을 보냈고, 운 좋게도 글이 뽑혀 그 주에
'웃음이 뭍어나는 편지' 중 제일 재미있는 편지로 당선이 된것  입니다.
그래서, 제 생애 첨으로 가스오븐레인지를 가져 볼 횡재수를 거머 쥔거고예.

4명이 누워도 꽉 차는 방안에, 박스조차 뜯지 못하고 몇날 며칠 동안 그걸 쳐다
보며 손으로 쓸고 닦고, 자다가 일어나 다시 보고, 그러다 울고.......
구석쟁이에 박스 놓고 그아래 쪼그리며 잤던 생각을 하니........휴우~~^^
그렇게 가슴 떨리고 감사하고 행복하고 또 무엇보다 어둠속에 있던 우리 가족
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을 선사하였던 것 같아 그 '가스오븐레인지'를 아주
가보처럼 떠 안고 살리라 결심 했었지예.

지금은 한국에 두고 왔지만, 앞으로 살면서 그걸 볼때마다 혹 어려운  시절을 망각
하여 나태 해져가는 제 자신을 추스리며 살것 입니다.

제가 살면서 여려운 고비가 있을 때 마다 이렇게 삶의 희망을 안겨주는 일들을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오늘 신문을 펼쳐들고 갑자기 코 끝이 찡해 오는
감정이 되살아나 그때 얘기를 주저리 해 봤심니다.

어째던, 오늘 이 기분을 잘 간직하며 더 열심히 살리라 82 여러분들 앞에서 다짐해 봅니다.
축하 해 주이소~~^^

감싸 드립니데이~~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
    '05.2.21 12:21 PM

    혜진님... ^^ 축하해요~ 축하할 일 맞지요? ^^
    역시... 보통 분은 아니었군요. 그런 과거(!)가 있으시다니...
    더 좋은 앞날을 기대하며 오늘을 살지만 추억 또한 살아가는 데에 아주 큰 힘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
    가족들과 매일매일 행복한 추억 만들며 늘 건강하세요~

  • 2. 김혜진(띠깜)
    '05.2.21 12:24 PM

    너무 감사 드립니다. 너무 자랑 같아서리~~
    하지만, 여러분들에겐 꼭 자랑하고 칭찬 받고 싶었지예.
    열심히 사시는 분들 만이 절 알아 주실것 같아서.....

  • 3. 강아지똥
    '05.2.21 12:36 PM

    띠깜님~!!
    축하드려요...^^*

  • 4. 선화공주
    '05.2.21 12:50 PM

    신문연재가 시작되었군요...축하드려요!~~
    그런...마음이 있기에 어디서든 통하는것이겠지요...^^*

  • 5. 한번쯤
    '05.2.21 12:54 PM

    자랑스럽답니다.. 그저 이 흐뭇한 기분만 전하게되네요.*^^*

  • 6. 핑키
    '05.2.21 1:00 PM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띠깜님 열심히 사시니까 복이 마구마구 굴러들거에요. ^^

  • 7. 뽀로로
    '05.2.21 1:09 PM

    복을 지으시는 혜진님! 새로 글쓰실 때마다 신문 나가기 전에 82에서 볼수 있는 거지요?^^

  • 8. 헤르미온느
    '05.2.21 1:12 PM

    지금은 라디오시대, 다시듣기는 없을까용?...
    아, 82엔 인재들이 정말 많아서, 껴있으면 마구 행복해요^^

  • 9. 소연맘
    '05.2.21 1:26 PM

    정말 열심히 사시는 모습 부럽습니다.

  • 10. 안개꽃
    '05.2.21 1:34 PM

    혜진님.
    그런 아픈 사연이 있었는지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록 너무 밝으신 모습 참 보기 좋고
    배우고 싶습니다.
    신문연재 추카 드립니다.

    어려울때 살림에 보탬이 되도록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신게 아니라
    가족들을 기쁘게 해 주는 방법으로 하셨다는 말이 참 가슴 따뜻하게 하네요.

  • 11. 미스테리
    '05.2.21 1:46 PM

    빰빠라빰...정말 축하드립니당....^^

    "4명이 누워도 꽉 차는 방안에, 박스조차 뜯지 못하고 몇날 며칠 동안 그걸 쳐다보며
    손으로 쓸고 닦고, 자다가 일어나 다시 보고, 그러다 울고.......
    구석쟁이에 박스 놓고 그아래 쪼그리며 잤던 생각을 하니....."
    이부분 참 사람 가슴 찡하게 만드시네요...^^;;;

    여하간 아자아자홧팅...!!...입니다요..^^

  • 12. 엉클티티
    '05.2.21 2:01 PM

    아....심천에 계신는군요....
    저도 7~8년 전에 한번 다녀온 기억이.....
    희망.....세상이 아름다운 이윱니다....감동하나 얻고 갑니다....

  • 13. 코코샤넬
    '05.2.21 2:26 PM

    드디어 신문에까지 축하드리옵니다.

  • 14. 이수미
    '05.2.21 2:59 PM

    띠감 축하와 함께~~~^^*
    저어기 부탁해요
    신문에 난 내용과 함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 보낸글
    우리 82식구들에게 재생하면 안될까요
    한번 우리도 배꼽빠지는 영광을 누리고파여
    해 주시리라 믿고여
    글보니 잘지내시라 믿구 배꼽에 파스부치고 지달립니다. ~~~^^*

  • 15. 수산나
    '05.2.21 3:11 PM

    혜진님 축하 축하드립니다
    글 잘쓰는 사람 참 부럽답니다

  • 16. 미스티
    '05.2.21 3:28 PM

    축하드립니다^^
    저도 글 잘쓰시는분들 무지 부럽다지요..-.-

  • 17. 김혜진(띠깜)
    '05.2.21 3:30 PM

    모두 모두 감싸 드립니데이~^^ 그런데 웃으면서도 눈물이 찔끔 납니다. ㅠㅠ
    가장 어려웠던 IMF 이후 3년 동안 울지 않으리라 이를 악물고 살았는데,
    요즘은 그때 그 독한 맘이 다 어데 갔는지 가끔은 눈물이 저도 모르는 사이
    두볼을 타고 흐르네예. 아직은 갈길이 먼데...........

    그러나, 여러분들이 계시기예 또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으니 지금까지 보다 더
    씩씩하고 즐겁게 살라고 합니다.

    근데 저예, 심천이 아니고 곤명에 사는데예~~^^

  • 18. marian
    '05.2.21 4:05 PM

    띠깜님 축하드립니다. 82돌아다니며 관심깊게 방문하던 분이라 더 기쁘군요
    여담으로 라디오시대에 얽힌 제애기 하나할께요. 큰아이가 올해 재수시작 하는데요, 그아이유치원때는 일주일에 한번,목동에서 경인고속타고, 초1부터는 2주에한번 분당에서 경부고속타고,중1부터 고2까지는2주 내지3주에한번 대전에서 경부, 또는 서해안고속도로타고 인천시댁에 문안드렸습니다. 기분좋게 가다 가끔 가기싫을때가 일년에서너번 있어요. 그러면 꼭 언쟁하거나,말한마디없이 다른 방향만 보고 가다
    아스라히 들려오기 시작하는 웃음이 묻어나는 편지.를 들으며 혼자 웃고,울고, 반성도하고 ,....그러다 그래 잘하자 ..마음풀고.. 그러면 변함없는 남편마음으로 돌아와 생긋웃으며 시댁문으로 들어서게 해주던 고마운 프로 였답니다.내용은 달라도 혜진님과 같은 눈물과 씩씩함을 얻은곳이내요. 반갑습니다

    .

  • 19. 고미
    '05.2.21 4:13 PM

    축하 축하 축하 드립니다.
    버스를 타고 다닐 때 가끔 라디오 방소을 듣습니다.
    재미있는 사연이 나올 때면 빙그레 미소를 띄우고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있으면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괜히 차창 밖을 쳐다보곤 했는데...
    혜진님도 그렇게 남을 웃기고 울리셨겠지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 20. 미네르바
    '05.2.21 5:40 PM

    ^0^

    띠깜님 추카추카
    멋진 일이네요!
    저도 살다보니 인생은 달콤함에서 보다는 쓴 맛에서 더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철이 든다는 것은 그런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구요.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그런 과정에서 더 잘 우러나오지 않을까요?
    님 밝은 얼굴에서는 그런 아픔을 하나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 21. 하이디2
    '05.2.21 5:41 PM

    왕성한 활약 쭈~욱 기대할낌니데.

  • 22. 최명희
    '05.2.21 6:05 PM

    디깜님 ㅊㅋ합미데이...우리부산번개할떼 함봤죠...역시나...그날 스포트라이트를받더니만 이유기있었네요,,,축하합니다

  • 23. 그린
    '05.2.21 6:37 PM

    혜진님 축하드려요~~~
    한국에선 한국대로, 중국이면 중국대로....
    어느 곳에서나 혜진님의 재미난 글을 볼 수 있다는 건 행운이죠.^^
    여전히 기대하고 있습니다~~ㅎㅎ

  • 24. 경빈마마
    '05.2.21 9:23 PM

    솔직하고 그러면서도 힘이 있고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글이라고 늘 생각했어요.
    아뭏든 내가 지금 살고 있는 현실을 당당하면서도 긍정적으로 해석하시는 그 마음이
    대견하고 이쁩니다.

    2년~3년뒤...정말 당당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우리 또 만납시다.
    혜진씨...화이팅~!!!

  • 25. 폴라
    '05.2.22 3:58 AM

    혜진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늘늘 건강하시고요&행복하십시오.

  • 26. 레아맘
    '05.2.22 5:55 AM

    축하드려요..혜진님의 글에서는 언제나 희망찬 기운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긍정적인 마음과 생각들 많이 배우고 있어요.
    더 많은 분들에게 이런 멋진 기운을 드릴 수 있다면 정말 좋은일이죠^^ 앞으로도 많은 활약(?) 기대합니다~

  • 27. woogi
    '05.2.22 10:13 AM

    저두 축하드려요. 정말 힘든 과거가 있으신분 같지 않으세요.
    앞으로도 더 밝고, 힘차게 사시고, 신문연재하신다고 여기 자주 안오시는건 아니겠죠? ^^

  • 28. 봄&들꽃
    '05.2.22 7:39 PM

    뒤늦었지만 저도 축하드려요. ^ ^

  • 29. 달개비
    '05.2.23 1:38 PM

    늦었지만,
    이제라도 축하 드려요.
    띠깜님1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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